케데헌 히트치는거보고 문득 든 생각

약 20년 전부터,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 '떡볶이 참 맛있는데 외국인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이런 의견이 종종 올라왔었다. 근데 그 질문이 올라오면, 얼마 지나지않아 누군가가 '엣헴...서양인들은 떡의 sticky한 texture를 좋아하지 않습니다ㅎㅎ'이라는 답변을 다는걸 볼수 있었다. 내가 이걸 한두번 본게 아님.

근데 그 답변자에게 궁금한건. 그... 님은 떡복이를 실제로 드셔보셨나요? 떡볶이는 약으로 치면 마약이고 SNS로 치면 틱톡입니다. 감자튀김만으로 300파운드까지 벌크업하는 미국인들이 떡볶이에 저항할수 있을거 같으십니까?

아무튼 결국 20년이 지난 지금, 김구 선생님이 바라던 문화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고 떡볶이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있다. 그동안 떡뽁이를 수출못했던게 그 sticky texture가 결정적인 문제였던건 아닌것으로? 결론은 그래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는 아니고

인터넷에는 자신의 '오감'을 속여서까지 아무 소리를 당당하게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당장 '엣헴'을 한번 하기 위해 생각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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