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지점은 도로위 신호등 같은 거다

ㄹ @disjukr@hackers.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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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비용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소통이 실제로 이뤄지는 동안 사용한 시간, 작업을 해주는데 사용한 시간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 지점은 도로위 신호등 같은 거다.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때 운좋게 초록불만 계속 걸리면 10분만에 갈 수 있는 길을 빨간불을 여러번 만나서 3~40분이 걸려서 이동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횟수만큼 이런 신호등을 만나는 거라고 보면 된다.
회의중이라 1시간 이따가, 밥먹는 중이라 1시간 이따가, 부재중이라, 아직 출근 못해서, 일찍 퇴근해서, 열심히 일하느라 슬랙 메시지를 놓쳐서 몇시간 이따가 같은게 쌓여서 반나절이면 해결될 일이 이틀넘게 걸리곤 한다.
요청을 보내놓고 잊은 다음에 답장을 받은 순간에 내 상황이 저럴 수 있어서 거기에 또 2 곱해야한다.
요청을 보내고 다른 작업을 하면 컨텍스트 스위칭 비용이 생긴다. 갑자기 요청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도 컨텍스트 스위칭 비용이 생긴다.
이런 커뮤니케이션 지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그 요청을 애초에 할 필요가 없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을 쥐여주면 된다.
그 수단을 만드는 비용을 커뮤니케이션 비용보다 크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보통은 위에 적은 이유들로 인해 대단한 오산인 경우가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