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카이즘', 정치 폭력, 그리고 권위주의 하의 개방 소셜 네트워크
잇창명 EatChangmyeong💕🐱 @eatch@hackers.pub
Laurens Hof님의 ‘Blueskyism’, Political Violence, and Open Social Networks Under Authoritarianism을 번역한 글로, 원본과 동일하게 CC BY-SA 4.0으로 배포합니다. 미국 정치와 관련된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개방 소셜 네트워크의 지형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빅테크 플랫폼을 대체할 소셜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것은 원래부터 근본적으로 정치적인 프로젝트였지만, 미국의 현 시국으로 인해 또 다른 차원의 위기감이 닥치고 있다. 중도 논객들은 블루스카이를 좌편향 플랫폼으로 규정하는 데 온 신경을 쏟고 있고, X 렉카들은 블루스카이 사용자들이 찰리 커크의 죽음을 희화화(celebration)한다는 날조된 내러티브를 확대재생산하며, 블루스카이를 포함해 모든 민주진보 플랫폼을 폐쇄하고 기소하라는 파시즘적인 목소리는 커져만 간다. 빅테크의 대체 플랫폼을 세우는 프로젝트는 미 의회의 검열 움직임과 앱 장터에서 블루스카이를 내리라는 요구 속에서 권위주의 미국과 충돌하고 있다.
블루스카이즘(Blueskyism)
미국의 정치 논객 네이트 실버는 9월 초에 블루스카이즘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글은 블루스카이에서 사용자 활동이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를 제시하면서 시작한다 (이는 사실이다). 실버는 블루스카이즘은 블루스카이 이전부터 이미 있었던 것이라는 논지로 글을 이어가고, 블루스카이즘을 정치 스펙트럼의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학술적 권위를 중시하며, 현상에 지나치게 불만을 품는 태도로 설명하며 이를 거부한다.
블로거 겸 중도 논객인 노아 스미스 역시 실버의 이 글과 관련해 미국 좌익의 블루스카이화(The Bluesky-ization of the American left)라는 글을 작성했다. 2010년 후반에 바리 웨이스가 트위터에서 지나친 비판을 받은 것을 속상해하고, 자멜 부이가 본인을 '반사회적인 괴짜 루저'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화내는 것이 글의 요지다.
포면적으로만 보면 두 글 모두 SNS에 상주하는 어떤 중도 논객이 본인이 블루스카이에서 욕을 먹고 있다고 화내는 내용에 불과하다. 이들은 블루스카이가 망해가는 SNS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두 글에서 언급하지 않는 사실이지만, 일단 실버는 학술계에서 블루스카이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가 있다.
그러나 두 글이 작성된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
- X 활동을 그만두는 것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블루스카이는 어차피 진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논리로 X에 남아도 된다는 도덕적 핑계를 제시한다.
- 블루스카이는 민주진보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있다는 인정 구조(permission structure)를 만들어낸다. 여기서 이 두 글을 언급한 이유가 이것이다. 개인적으로 글의 내용 자체도 옹졸하고 주제 역시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지지만, 블루스카이가 '좌편향'된 플랫폼이라는 시각을 확산시키는 데 이는 중요하지 않다.
찰리 커크의 피살
찰리 커크 얘기는 지겹도록 들었을 테니, 핵심만 요약하겠다.
- 블루스카이는 찰리 커크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생겼으며, 특히 팀 어번의 "블루스카이에 올라오는 모든 글이 암살을 희화화하고 있다. 믿을 수 없이 역겨운 사람들이다."라는 글에 일론 머스크가 "냉혹한 살인을 축하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인용한 것이 26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이런 관점의 확대재생산에 일조하고 있다.
- 이에 대해 슬레이트는 블루스카이는 찰리 커크의 죽음을 희화화하고 있지 않다(No, Bluesky Isn't Celebrating the Death of Charlie Kirk)라는 반박 기사에서 [블루스카이] 플랫폼의 실상을 확인하고, 일론 머스크가 확산시킨 게시물들이 거짓부렁임을 밝혔다. 개방된 데이터가 바로 블루스카이의 강점이고, Catch Up과 같은 피드에서도 어제 하루 동안 플랫폼 전체에서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플랫폼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상당히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인기 게시물 중 커크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것이 없었다는 것 역시 확인된다.
- 커크는 합리적인 말을 하는 기독교 자기계발 스피커와 혐오로 점철된 스피커라는 사실상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듣기 좋은 말을 해주는 자기계발 스피커라는 커크의 거짓을 혐오자로서의 커크가 까발리기 때문에 후자는 존재할 수 없었다. 본인이 형성하고 싶은 거짓된 현실을 커크 본인의 발언이 위협하는 것이 본인의 세계관이라면, 커크의 피살을 심도 있게 다루는 것이 '희화화'처럼 보일 수 있겠다.
- 머스크를 비롯한 파시스트들이 블루스카이를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도 두 얼굴의 커크로 설명할 수 있다. 블루스카이는 합리적인 말을 하는 자기계발 스피커 커크라는 거짓을 까발리는 발언을 허용하는 곳이다. 파시즘의 핵심은 지배이며,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거짓된 현실을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블루스카이와 같이 사람들이 이런 조작된 내러티브를 거부할 수 있는 개방 네트워크는 권위적 통제라는 계획 자체에 존재론적 위협이 된다.
모더레이션 문제
찰리 커크의 피살 직후 살인범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었던 시점에 X에서는 '좌파'에 대한 비난이 시작되었고,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극단적인 주장이 생겨나기도 했다. 한편 블루스카이에서는 정치 지형이 바뀌었으니 앞으로의 행보에 유의해야 한다는 발빠른 인식을 가졌다.
블루스카이 CEO 제이 그레이버와 COO 로즈 왕 모두 정치적 폭력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그레이버가 블루스카이 CEO로서 정치 상황에 대해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사건이 블루스카이라는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블루스카이의 신뢰·안전팀에서는 모더레이션에 자사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과소 제재보다는 과잉 제재가 낫다는 방향을 잡은 듯하다. 이로 인해 블루스카이 측의 지나친 모더레이션으로 인해 계정이 부당하게 정지되었다고 호소하는 사례 역시 발생하고 있다. 개별적인 결정을 모두 평가하지는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실제 현실만큼이나 현실에 대한 인식 역시 중요하다고 본다. 블루스카이의 모더레이션 결정이 옳았든 아니든, 사용자층 다수의 인식은 블루스카이의 제재가 잘못되었다는 쪽으로 기울게 된 것이다.
이 인식 변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는 블루스카이가 커크의 피살에 대해 "rest in piss"(역자 주: '삼각 고인돌에 면봉을 비빕니다'에 빗댈 수 있는 표현)라고 작성한 사용자에게 24시간 계정 정지 조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정책으로 인해 네이선 그레이슨 역시 피해를 입었으며, 애프터매스에 블루스카이 모더레이션의 현 주소를 분석한 기사를 기고하기도 했다. 이 기사에서는 어떤 글은 삭제하고, 어떤 낚시성 글은 무시하고, 일부 게시물이나 계정의 제재는 명확한 소통 없이 갑자기 취소되기도 하는 등 규정이 일관성 없이 적용되는 블루스카이 모더레이션의 혼란스러운 실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CTO 폴 프레이지는 다른 주제에 관한 대화에서 성의 없이 "rest in piss 제재는 취소했음"이라고 언급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제재 조치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 CEO도 신뢰·안전팀의 팀장도 아닌 CTO라는 것 자체가 블루스카이 모더레이션의 무능을 방증한다. 제재가 취소된 사용자들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블루스카이는 지금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 규정을 위반하는 게시물을 삭제하라는 정치적 압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지구상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자들이 블루스카이에서 커크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게시물을 찾아다니고, 찾아낸 게시물을 통해 블루스카이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레이버가 청문회에 소환되어 블루스카이 규정을 위반하고 우익 엘리트층에게도 불리한 게시물을 제재하지 않은 이유를 해명해야 할 위협 역시 실재한다. 이 맥락에서 Bluesky PBC가 자사 플랫폼을 과잉 제재하는 분위기로 흐른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파시스트에 대한 유화책은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머스크가 블루스카이에서 커크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인기 게시물을 더 이상 찾지 못하자 한 행동은 가짜 계정의 게시물임이 역력히 드러나는 재게시 0건, 좋아요 0건의 게시물 스크린샷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머스크는 스크린샷을 인용하면서 "맞서 싸우지 않으면 우리를 다 죽일 것"이라는 글을 남겼고, 이는 1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머스크는 사악한 블루스카이라는 본인의 내러티브를 계속 재생산하고 블루스카이는 사용자층에게서 신뢰를 잃었으니 결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셈이다.
정치적 여파
찰리 커크의 피살은 정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중 블루스카이와 관련이 있는 것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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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의 말대로 미국 정부는 커크의 피살을 정적을 탄압할 기회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블루스카이가 좌파와 민주당 지지자들[만]을 위한 플랫폼이라는 정치 논객들의 프레이밍 강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된다. 미국 정부가 블루스카이를 '좌편향' 플랫폼으로 인식할수록 블루스카이가 정치 탄압의 표적이 될 확률 역시 높아진다. 이 시나리오가 실제로 발생할 개연성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분석은 권위주의 정권에서의 정치적 음모를 잘 아는 전문가에게 맡기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미국 정부와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자들이 '좌편향' 플랫폼을 탄압하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 블루스카이를 '좌편향' 플랫폼으로 프레이밍하려는 노골적인 압력이 같이 있다는 것 자체가 특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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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매체인 페더럴리스트는 한 발짝 더 나아가 민주적인 플랫폼을 탄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기사에서는 "애플, 아마존, 구글은 2021년 국회의사당 습격에 연루되어 있다는 거짓 의혹을 받은 소셜 미디어 앱 Parler를 플랫폼에서 내렸지만, 디스코드와 블루스카이가 정치적 폭력을 희화화하고 장려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침묵하고 있다. 빅테크 과점 체제에 법적 책임이라는 이름의 매가 필요할 때이다."라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페더럴리스트는 오늘날 정보 환경에서 권력의 하부 구조를 잘 이해하고 있다.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휴대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다. 구글과 애플은 모든 사람들의 휴대폰에 설치될 수 있는 앱과 없는 앱을 통제함으로써 문고리 권력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두 기업이 개방 소셜 웹에 접속하는 앱을 양대 스토어에서 거부한다면 블루스카이/AT 프로토콜뿐만 아니라 연합우주/ActivityPub 역시 막을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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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의원 클레이 히긴스는 메타, 유튜브, 틱톡, X, 트루스소셜, 블루스카이의 CEO에게 서한을 보내 "찰리 커크의 정치적 암살을 희화화하는 글 일체를 즉각 삭제할 것, 또한 작성자를 식별해 플랫폼에서 차단하고 새로운 페이지 생성 역시 제재할 것"을 요구하고, 위원회 소속으로서의 권한으로 해당 기업에 이행을 강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들었다. 이 서한은 명백히 정부에 의한 합법적 표현 검열의 예시로 들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미국 정부의 구성원이 블루스카이를 사용자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야 할 통제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 역시 확인할 수 있다.
회복탄력성이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려면
블루스카이가 창립된 것은 빅테크 플랫폼의 역학과 이들의 행동이 사회에 악영향으로 돌아오는 현상이 엔시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이라는 단어로 설명이 잘 되던 때였다. 이 글에서 사용하는 엔시티피케이션은 코리 닥터로의 원래 설명 그대로 플랫폼이 과점 지위를 악용해 예측 가능한 패턴으로써 가치를 착취하는 것을 말하며, 사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주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비즈니스 고객을 위해 사용자 경험을 저하시킨 뒤, 결국 네트워크 효과로 록인이 발생하면 확보한 모든 사용자를 쥐어짜는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빅테크 플랫폼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규모와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빅테크의 권력은 권위주의 정부와 일치된 이해관계를 만들어냈다. 빅테크 플랫폼에서의 경험이 더 나빠진 요인 역시 여기서 나온다. 빅테크와 미국의 권위주의 정부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어떤 표현이 허용되고 장려되는지의 경계를 바꾸었다. (가자지구의 집단학살을 다루는 글 등) 좌익으로 취급되는 이슈에 관한 대화는 알고리즘이 밀어내는 한편, 이민자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는 수익 창출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제 블루스카이는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
- 블루스카이는 트위터와 비슷하지만 트위터의 고질적인 문제(특히 플랫폼 록인)를 해결한 플랫폼,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AT 프로토콜 모두가 핵심이다. 이는 웹사이트의 태그라인인 "소셜 미디어는 소수의 기업에서 통제하기에는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블루스카이는] 우리 모두가 소셜 미디어의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소셜 인터넷의 열린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에서 특히 잘 드러난다. 블루스카이에서 프로토콜 개발의 중심에 놓은 '신뢰할 수 있는 출구'(credible exit)라는 개념 역시 여기에서 비롯된다. 원한다면 블루스카이를 떠나서 다른 플랫폼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출구' 부분은 프로토콜의 인프라 아키텍처로써 구현되며, 실제로 블루스카이를 떠나 다른 플랫폼으로 가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신뢰' 부분은 더 어려운 문제다. 블루스카이는 프로토콜의 2위 플랫폼과 비교해 최소 4자리의 규모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집단적인 수준에서는 딱히 신뢰할 수 없는 출구가 된다. 개인 차원의 탈출은 가능하지만, 나머지 생태계는 아직 블루스카이급의 사용자 수와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다.
- 엔시티피케이션과 이에 대한 방어책은 회사 측의 유해한 의사결정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것이며, 노골적으로 자유롭고 합법적인 표현을 검열하려고 하는 권위주의 정부에 대항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는 다른 위협 모델이 필요하다. 하지만 블루스카이는 첫 번째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골몰해 있다. 웹사이트의 설명인 "대중에게는 생동하는 온라인 공간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결코 개인이나 기업에게 팔리지 않는 공간을 만드는 데 전념합니다."에서도 명백하게 블루스카이와 AT 프로토콜이 엔시티피케이션을 예방할 것이라는 점을 다루고, 플랫폼에 대한 정부의 간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 뒤 9개월 동안 세상에 얼마나 빠르게 바뀌었는지를 생각하면 이 역시 이해할 수 있지만, 페더럴리스트의 주장을 받아들여서 양대 스토어에서 ATmosphere에 접속하는 앱을 내리게 하는 정부에 대항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출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다른 위협 모델이 필요하다.
2025년에 회복탄력성이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려면 엔시티피케이션에 대항하는 것뿐만 아니라 권위주의에도 대항할 수 있는 아키텍처가 필요하다. 블루스카이가 자랑하는 '신뢰할 수 있는 출구'의 인프라는 프로토콜 안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방 소셜 생태계 전체의 이해가 앱 장터 및 정부와 충돌하는 경우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권위주의 정부와 빅테크 과점 체제가 합심해서 정적의 공간을 파괴한다면, 기술적이든 사회적이든 솔루션은 이 새로운 위협 역시 막아내어야 한다. 유해한 경영 판단뿐만 아니라 조직적인 정치 탄압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인프라를 상상하고 구현할 수 있을지가 우리의 시험대이다. 지금 회복탄력성이 있는 소셜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것은 '좌편향' 플랫폼으로 낙인찍힌 앱이 앱 장터에서 내려갈 수 있고, 개방 프로토콜을 유지관리하는 것이 저항 운동이 되는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