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 언어는 때로 추하길 요구 받는다

洪 民憙 (Hong Minhee) @hongminhee@hackers.pub

명령줄 인터페이스(CLI)는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가장 오래된 방식 중 하나다. 그리고 이 인터페이스를 지배하는 것은 셸 언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셸 언어가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들과는 상당히 다른 설계 철학을 따른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셸 언어는 때로 “추함”을 받아들여야 한다.

간결함의 미학

Bash나 zsh와 같은 전통적인 셸을 보자. grep -r "error" /var/log | wc -l와 같은 명령은 암호처럼 보일 수 있지만, 타이핑하는 데 몇 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러한 간결함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다. 셸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빠르게 입력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다시 명령을 수정하는 반복적인 워크플로우가 일반적이다. 여기서 핵심은 “대화형” 경험이다.

PowerShell의 딜레마

PowerShell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셸의 개념을 재정의하려 한 야심찬 시도였다. 객체 지향적 파이프라인, 일관된 동사–명사 구문, 그리고 자세한 매개변수 이름 등은 모두 코드의 가독성과 유지보수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였다.

그러나 다음 명령을 비교해보자:

Bash:

find . -name "*.log" -mtime -7 \
  | xargs grep "error" \
  | sort \
  | uniq -c

PowerShell:

Get-ChildItem -Path . -Filter *.log `
  | Where-Object {$_.LastWriteTime -gt (Get-Date).AddDays(-7)} `
  | ForEach-Object {Select-String -Path $_.FullName -Pattern "error"} `
  | Sort-Object `
  | Group-Object `
  | Select-Object Name,Count

PowerShell의 명령은 더 명확하고 자기 설명적이지만, 대화형 셸에서 빠르게 실험하고 반복하기에는 너무 장황하다. PowerShell 설계자들은 “추함”을 견디지 못하고 너무 많은 “다림질”을 해버린 것이다.

균형점 찾기

흥미롭게도 최근의 Nushell 같은 현대적인 셸은 이 교훈을 받아들이고 있다. 구조화된 데이터 처리와 같은 PowerShell의 장점을 가져오면서도, 대화형 사용에 필요한 간결함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셸 언어의 진정한 성공은 “아름다운 코드”와 “효율적인 상호작용” 사이의 균형에 달려 있다. 이는 때로 완벽한 문법이나 일관성보다는 실용적인 “추함”을 수용해야 함을 의미한다.

결론

프로그래밍 언어의 세계에서는 우아함과 일관성이 미덕이다. 그러나 셸의 세계에서는 타이핑 효율성, 속도, 그리고 대화형 적합성이 우선시된다. 이것이 바로 셸 언어가 때로 “추함”을 요구받는 이유다. PowerShell의 제한적인 성공은 이 기본적인 진실을 간과한 데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은 소프트웨어 설계 전반에 걸친 더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모든 도구는 그 사용 맥락에 맞게 설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셸 언어에서는 그 맥락이 바로 키보드와 사용자 사이의 빠른 대화다.

Read more →
0
0

If you have a fediverse account, you can quote this article from your own instance. Search https://hackers.pub/ap/articles/0195fa69-bf64-7c18-97fa-4d56e5d4c410 on your instance and quote it. (Note that quoting is not supported in Masto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