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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아이스크림

@icecream_mable@hackers.pub · 45 following · 31 followers

인간의 언어처리와 LLM의 언어처리를 서로 비교하는 전산심리언어학(Computational Psycholinguistics)을 연구했'었'습니다.

하지만 CS덕질이 더 재밌다는 걸 깨닫고선 대학원을 탈출했습니다.

요즘은 데이터 엔지니어링과 컴파일러가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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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산 RDB 책 보면서 글로 정리하고 있는데 연구덕질 습관이 다시 발현되어서 정신 차리고 보니 DB 교과서들에서 수리적으로 정의하는 것들까지 들여다보고 있는데 진짜 열 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 거 맞는 것 같음...아직 초반 챕터들인뎅..적당한 시점에서 가지치기를 끝낼 줄 알아야하는데 이걸 조절하는 게 늘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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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일러 책 얇은 거 하나 읽고 있는데 문맥자유문법(CFG)이 나와서 오랜만이야 친구 하면서 보는 중...언어학 덕질했던 사람으로선 이걸 보니 하나 떠오르는 게 하나 있는데, 1957년 Syntactic Structures에서 촘스키는 이 CFG를 갖고 닝겐의 자연어가 지니는 통사적 성질(의미 아님)을 마르코프 과정을 통해서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변형문법(Transformational Grammar)를 제안한 게 생각난다. 즉, 닝겐 자연어의 통사 정보를 설명할 문법을 제안한 것(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의미가 아님). 물론 이후엔 훨씬 더 발전하고 추상화됐고, PCFG라 하여 CFG에 확률을 넣은 CFG 확장판도 있다[1]. 참고로 오토마타 이론에서 나오는 촘스키-슈첸버거 위계나 촘스키 정규형할 때 얘기하는 그 촘스키 맞다.

개인적으로 촘스키의 저 시절 연구들이 되게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훑어만 봤지만...) 이후엔 사실상 오토마타 이론쪽으론 손 뗀 것 같아서 좀 아쉽기도 함...여튼 컴파일러 책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씀. 그나저나 도대체 난 언제 쯔음 나만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들 수 있을까?


  1. 정규언어에서 은닉 마르코프 모형으로 확장시키는 거랑 똑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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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다닐 때 CS 수업들 중에 재밌어 보이는 걸 몇 개 청강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DB 수업이었고 되게 재밌게 들었었음...이후에 SQL 덕질(=공부)하다가 하면 할수록 RDB를 다시 좀 제대로 훑어봐야겠다란 생각이 들어서 이리저리 찾다가 발견한 책. 괜찮은 책인 것처럼 보였는데 절판이어서 못 구하다가 어떻게 중고로 구했다. 서문 보니깐 SQL 쿼리들을 어떻게 쓰는가에 대해선 책이 많지만 정작 RDB가 무엇이고 이걸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쉽게 요약해서 정리한 책이 없어서 작가가 책을 썼다고 하는데, 잘 산 것 같음...이거 보고 나면 다른 유명한 SQL 튜닝 책들 봐야지.

개발 서적입니다.

제목: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실전 입문
지은이: 오쿠노 미키야
옮긴이: 성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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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에카키 같은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유물?같은 게 종종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분명 내가 어릴 때여서 추억화된 것 때문인 걸 알고 있음에도 그 시절 인터넷 서브컬쳐들이 좀 그리울 때가 있다. 뭔가 그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들이 자꾸 떠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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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를 나름 제대로 덕질했다고 생각한지 대충 1년 차...대학원에서 딩코할 때는 자료구조니 뭐니 그런 거 1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돌아가기면 하면 된다란 마음으로 내가 무슨 코드를 쓰고 있는지 조차 모르면서 막 복붙해서 썼고, 솔직히 간단한 유저 정의 함수 조차도 스스로 못 짜는 수준이었는데 요즘은 그 때보다는 한 2% 정도는 나아진 것 같다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딩코가 대학원 때와는 다르게 재밌다는 점...나 잘 하고 있는 거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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