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펍은 아무래도 어텐션이 낮다 보니 채용 시장 이야기를 조금 해 보자면 (트위터는 왠지 채용 과정에서 아쉬운 경험을 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고, 해서) 새로운 프론트엔드 개발자분이 곧 합류하시는데 채용까지 이르는 데 까지 정말 많은 이력서 스크리닝을 해야 했다. 솔직히 말해 '옛날에 비하면' 뛰어난 개발자분들이 시장에 많은데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는 뭐한) 특정한 스타일의 비슷한 개발자분들이 아주 많다. 괜찮은 사람을 아무나 빨리 뽑는 채용 기조는 아니다 보니 정말 특출나게 뭔가 뛰어난 부분이 있는 분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고, 이것때문에 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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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은 어느정도 괜찮은 후보자군에서는 '회사원' 스타일의 분과 '해커' 스타일의 분들로 스펙트럼이 나뉘어지는데, 계속 면접과 스크리닝을 진행하다 보니 채용기조가 둘 다 적당히 잘 하는 수준으론 안되고, '정말 뛰어난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분위기로 점점 바뀌었다. (그 criteria가 무엇인지는 여기에도 쓰기가 조금 곤란해서 쓰지는 않겠지만) 나중에 가서는 스크리닝할 이력서가 거의 떨어지는 상황이 됐는데 운이 좋게 지원해주신 분 덕에 성공적으로 채용 여정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대다수의 회사들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채용 이슈와 다르지 않을 것 같아 크게 씁쓸함을 느꼈다. 나도 경력이 적지 않은 개발자고 나름대로 회사일로 이룬 것도 많은 편인데, 채용 시장에 나를 뚝 떨어뜨려 놓으면 쏙 집어갈만큼 매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스크리닝을 하면서 보면 이미 6개월 이상 구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다. 어짜피 갈 곳도 별로 없는 한국에서 회사가 조금 맘에 안 든다고 이직을 하기는 그다지 어려운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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