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개인사를 풀자면, 나는 외가에서 거의 신주단지마냥 모셔졌다. '죽다 살아난 사람'이라는 케이스는 흔한 게 아니고, 외가에서 누가 아프다 하면 나에게 '다녀와라'라는 이야기가 들렸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숙모에게 '너는 할아버지에게 넘버원이었잖니'라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것도 참 난감하다. (내 사촌 형도 어릴 때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다)

아무튼 외할아버지의 메모리얼 사이트를 만들어달라는 의뢰가 그렇게 들어왔다. 상대는 공공기관에서 홍보하느라 사이트 가부 정하던 분이라, 골치아프게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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