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입 검사는 해결책이 아니라 증상이다〉(Type Checking is a Symptom, Not a Solution).

난 이 글에 동의하지 않는데, 여러 측면에서 그렇지만, 한 측면에만 집중해서 얘기해 보자면: 좋은 아키텍처는 훌륭한 프로그래머를 요구하지만 타입 시스템은 훌륭한 프로그래머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나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되어야만 하는가? 혹은 될 수 있는가? 좋은 아키텍처를 그릴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면 소프트웨어 개발을 해서는 안 될까? 좋은 아키텍처에만 의존하는 것은 잠재적으로 엘리트주의를 끌어들이기 쉽다: 「어떤 시스템이 오작동하는 것은 아키텍처가 나쁘기 때문이다. 아키텍처가 나쁜 이유는 그걸 설계한 프로그래머가 수준 미달이기 때문이다」와 같이.

반면 타입 시스템은 일단 도입만 하면 누구나 그 덕을 볼 수 있다. 팀 내의 프로그래머들의 역량이 뛰어나든 뛰어나지 않든. 훨씬 평범한 보통 사람에게 유리하다. 타입 시스템이 미봉책일 수는 있지만, 그 미봉책이 더 많은 사람들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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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minhee洪 民憙 (Hong Minhee) 글의 전체적인 논지가 일관되지 않은거 같습니다. '시간을 일급 개념으로 하자'는건 정말 200% 공감하는 얘긴데, 이건 또 그런 타입시스템을 만들잔 얘기란 말이죠. 응? 제 짐작으론, 저자는 타입 시스템 자체를 반대한다기 보다는, 현재 타입 시스템이 고도화 되는 방향인 더 강력한 추상화보다는, 물리 세계에서의 동작을 잘 묘사하는 쪽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거 같습니다. 근데 제목에서 어그로를 살짝 끌어보려다가 글 전체가 좀 중구난방이 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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