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라이딩 을 재정의라 번역하는데, 왜 "(덮을 복)정의"라 안했을까? (물론 나도 어색하다) 재정의는 뭔가 기존 것을 치워버리고, 다시 정의하는 것이고, 오버라이딩은 기존 것을 그대로 두고, 그 위에 레이어를 두는 느낌이라 같은 듯 다르다.

만일 복정의라 번역한다면, 오버로딩을 중(거듭 복) 정의라 하는데, 이 것과 같은 글자를 쓰는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

재정의, 중복 정의는 나도 번역이 마음에 들긴 한데, 늘 재정의가 살짝 걸리적 거린다.

닉스 공부하며 노트하다가 비슷한 듯 다른 오버레이, 오버라이딩의 적당한 번역어가 떠오르지 않아 잡생각으로 빠졌다.

널리 알려진 적당한 짧은 번역 단어(보통 한자 한 두 글자)가 없으면, 그냥 원문이 낫지 않을까? 표기만 Overlay가 아니라 오버레이로.

@lionhairdino 말씀하신 접두사들에 덧붙여서, 이른바 "연산자 오버로딩"처럼 두 정의가 하나의 이름에 동시에 붙어 있는 경우 竝(나란히 병)을 쓰는 것도 고려함 직하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병행", "병립", "병치" 등에 쓰이는... "오버레이"의 경우는 疊(겹쳐질 첩)이 먼저 떠오르네요. "중첩"이라든지 "첩첩산중" 등에 쓰이는 그거요.

그리고 꼭 한자어에는 한자 접두사를 붙여야 한다는 법이 있는 것은 아니니, 과감하게 고유어를 쓰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겹정의"라든지, "덮정의"라든지... 아예 "겹뜻"이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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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juxtapose 처음 듣는다고 상상해보면, 겹정의와 병립(중복)정의를 듣고, 오버라이딩, 오버로딩 동작을 떠올리는데 무리 없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커널-알멩이 번역처럼 한글 낱말에서 전혀 원 뜻이 느껴지지 않는 것들은 읽는데 힘들어 하지만, 겹정의는 충분히 이바닥에 자리 잡아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원 뜻이 살아 있습니다.

겹정의! 재정의보다 더 원 뜻에 가깝다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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