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컨텐츠에 대한 생각

Jaeyeol Lee @kodingwarrior@hackers.pub

이 글은 사회생활에서 금기시되는 정치 이야기가 우리의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고찰합니다. 저자는 정치적인 것이 단순히 정부나 정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람이 개입하는 모든 영역에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조차 정치적 행위로 볼 수 있으며, 정치 혐오가 만연한 사회일수록 정치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무심코 사용하는 표현이나 접하는 콘텐츠가 특정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을 수 있음을 경계하며, 정치적 프레임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회와 정치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이 글은 정치적 무관심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독자들에게 비판적 사고와 균형 잡힌 시각을 갖도록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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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우주에 대해서 홍보할 때, "안전지대"라는 표현이 그나마 적정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사이버 불링" 자체에서부터 자유롭다, 객관적으로 합의된 기준에서 만들어진 행동강령에 기반해서 모더레이션이 되기 때문에, 혐오발언을 보지 않아도 된다 정도는 건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어떻게 영업을 해야하나 고민되는 것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이런걸 굳이 말해야 하나 싶은 요소가 몇가지가 있는데,

  • 심연을 들여다 보지 않아도 된다 => 심연이라하면 사람마다 생각하는 기준이 각자 다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인간으로서 선을 넘는 사람들은 없다'이지만,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자칫하면 엘리트주의처럼 프레이밍이 될 수 있다. 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하고, 어떤 사람이든 호불호에 상관없이 공개적인 공간에서 어울릴 권리가 있다. (물론, 사회적으로 비난받을만한 문제를 일으켰다면 책임은 져야 한다)
  • 눈살이 찌뿌려지는 정치적인 글을 보지 않아도 된다. => 내가 작성했던 아래 인용한 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정치적인 논의가 오가는 건 피할 수 없다. "정치적인 글을 보지 않아도 된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오히려 사회 문제에 무관심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으고자 하는 것 같아서 영 내키지는 않는다.
  • 관심도 없는 쪽 주제의 글들을 굳이 볼 필요도 없다. => 이건 위에서 언급한 것에서 좀 더 포괄적인 맥락이기도 한데, 누군가의 취향이나 다양성을 존중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유인하는 것 같아서 영 내키지는 않는다.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는 있지만, 내가 말하기에는 선뜻 불편한 것이다. 누군가는 좋아할 요소이긴 하겠지만, 사적으로도 이런 얘기는 굳이 안 꺼내고 있다.


머무는 공간으로서 안전지대라고 하면 너무 추상적이지만, 이게 최선인 것 같다. 컨텐츠는............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쥐어짜내면서 이런게 있다라고는 언급은 하고 있지만, 내가 관심있고 몸 담그고 있는 분야는 하나하나 직접 찾아서 오마카세마냥 추천은 가능하다. 하지만, 내가 몸 담지 않은 분야는 이런 인스턴스가 있다 정도로 언급하는게 한계랄까...

사람들이 다른 SNS를 즐겨하는 이유 중 하나가 도파민을 주는 컨텐츠 때문인 것도 있긴 한데, 이 쪽 우선순위가 높은 사람한테는 어떻게 영업을 해야하나... 이건 아직까지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연합우주는 "누구나 안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기업에 의해 이용경험이 불쾌해질 염려가 없다.", 그리고 "표준이 공개가 되어있어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정도 포인트만 강조해서 홍보하게 되는 것 같다. 좀 더 다양한 방면으로, 그러면서도 내가 찝찝하지 않게 "이쁘게" 포장해서 영업할 수 있는 방법은 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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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어떤 커뮤니티에 계엄 소식을 전했는데 “여기서 정치적인 발언은 하지 말아주세요.” 라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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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Hackers' Pub의 행동 강령에서는 굳이 정치적인 주제를 금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경계가 흐릿한 것도 있지만, 그렇게 했을 경우 기득권에 편향되기 쉽다는 점, 그리고 필요하다면 정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커뮤니티에서 정치적 대화가 필요할 때 조차 정치적 주제를 기계적으로 금지함으로 인해 자정 능력을 잃는 것을 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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