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하

@akastoot@hackers.pub · 74 following · 56 followers

능력 없고 코딩 못하고 뭔가 만들수도 없고 신입한테도 기죽어지내고 이제 직장이 없어진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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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외국 반도체회사에 다니는데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회사다. 1년 전쯤에, 친구가 자기 팀에서 예전부터 쓰고있는 시뮬레이션 코드가 너무 복잡해서 리팩토링 하고 싶다고 나를 찾아왔다. 한 2, 3000줄 되는 Numpy 코드였다.

나는 시뮬레이션의 의미 자체는 전혀 이해를 못하니(이래서 보안문제도 익스큐즈 할수 있었을 것이다), 그냥 코드의 모양만 보고 이상한 부분을 조금씩 고쳐나갔다. 그... 전형적인 물리학자들의 실험실 코드였다(코드를 못짜는건 이해를 하는데, 거기에 대해 한치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 뒷목을 잡게 만든다). Numpy 함수도 제대로 활용을 못해놨길래, 나도 Numpy 잘 못쓰지만 대충 이런 함수가 아마 있겠지... 하고 검색해서 찾아내서 교체하고 이런걸 반복했다.

이것저것 고친 다음에 잘돌아가나 한번 실행을 해봤는데, 이럴수가. 시뮬레이션이 1000배 빨라졌다. 아니 뭐, 한 2배 3배 빨라졌으면 내 솜씨라고 자부할텐데, 1000배 빨라진거는 그냥 원래 코드가 똥통이었다고 해석할수 밖에 없다. 구라안치고 정말 1000배다. 1000배의 성능향상의 보답으로 나는 교촌치킨웨지콤보세트를 현장에서 받아먹었다.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있었냐. 기존 시뮬레이션 코드로는 하루에 시뮬레이션을 2, 3번정도밖에 돌리지 못했는데, 1000배 빨라지고 나니까 결과가 수십초만에 나오니 하루에 수백번 돌릴수 있게 된것이다(내가 고친 코드가 전부는 아니어서 1000배 향상은 아닌데, 가장 큰 병목이긴 해서 결국 100배 이상이라는 듯). 그때부터 100배 많아진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가 필요해졌다. 그래서 거기 개발팀이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팀에서는 일종의 특이점이 시작된것이다;;

결론: 교촌치킨웨지콤보 세트는 개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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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mma 3 QAT 모델: 최첨단 AI를 소비자 GPU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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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발표한
Gemma 3 는 최첨단 성능을 제공하는 오픈 AI 모델이며, NVIDIA H100 같은 *단일 고성능 GPU에서도 실행 가능* 함
- *QAT(Quantization-Aware Training)* 기법을 적용한 * 경량화 버전*을 출시하여 이제 * 소비자용 GPU*에서도 실행 가능해짐
- *int4 양자화** 덕분에 * 메모리 사용량이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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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Python에 검증된 암호화 코드 15,000줄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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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ython 기본 해시 및 HMAC 알고리듬이 이제 *검증된 암호화 코드* 인
HACL *로 대체됨
- 약 *15,000줄의 C 코드* 가 HACL\*로부터 자동으로 Python 코드베이스에 통합됨
- 다양한 블록 알고리듬을 처리할 수 있도록 *스트리밍 API* 가 범용적으로 설계되어 검증됨
- *메모리 할당 실패 처리* ,
AVX2 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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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pi - 맥OS용 경량 범용 하이퍼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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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EMU를 대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던하고 경량화된 범용 하이퍼바이저*
- FreeBSD의 Bhyve를 기반으로 하며, 장치 에뮬레이션 코드가 매우 작고 효율적
# 주요 특징
- *모던한 구조* : 구형 장치를 배제하고, 대부분 *VirtIO 기반 최신 장치만 구현* 하여 복잡성을 줄임
- *경량 설계* :
C 언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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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는 게 참 묘하다. 서비스 개발을 시키면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하고 싶고,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시키면 서비스 개발을 하고 싶어한다. 둘 다 해야 할 때는 이론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고, 이론 공부를 시키면 서비스 개발을 하고 싶다고 한다.

주어가 계속 바뀌는 이상한 문장인데, 그래서인지 더 마음에 들어서 올렸다. 역시 사람 마음이라는 것은 "내 이야기는 아니고 아는 친구의 친구 이야기인데" 같은 걸로는 쉽게 숨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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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일요일 각각 카테고리를 나눠서 작업하게 될 것 같습니다.

토요일

  • Fedify를 이용해서 마이크로블로그를 만드는 튜토리얼을 완주하는 것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이미 postgres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 세팅해서 만들고 있는게 있긴 하지만, Vibe coding으로 쭉 이어나가다가 Fedify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지 못한 상황이라 중간에 삑사리나서 헤매고 있는 상황입니다.

큰 욕심은 안내고 천천히 튜토리얼을 정주행하면서 전반적으로 한 사이클 돌고 감을 잡는 것에 의미를 둘 생각입니다. 예제는 sqlite를 쓰고 있지만, 여기서도 배리에이션 안주고 최대한 예제를 충실히 따르면서 완주하고 배리에이션은 천천히 주려고 합니다.

일요일

  • 지난주말에 작업했던 뉴스레터 서비스를 마저 작업할 것인데요. django 기반의 개발환경은 이미 세팅 완료 했습니다.

django admin에서 아티클 url을 수동으로 입력하고 langchain 기반으로 요약하는 기능 PoC로 나마 구현해보려고 합니다.



RE: https://hackerspub-ask-bot.deno.dev/message/0196468d-7fd8-7447-b2a6-e974c49e42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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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ify 대안으로서의 Jelly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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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ify 를 떠나 Jellyfin 을 사용하게 된 경험을 공유함
- Spotify를 탈퇴한 후 대체 음악 감상 방법을 찾아 여러 로컬 음악 플레이어를 시도했지만 대부분 불편하거나 시대에 뒤처진 UX였음
- 웹 기반 음악 플레이어를 직접 만들기도 했지만, 오프라인 사용 불가 등 한계가 있었음
- 결국
Jellyfin 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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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캡스톤에서 절반 넘는 팀이 장고를 사용하는 신세카이를 보셨나요? 나도 멋진거 만들고 싶은데 현실적인거 고려하니까 걍 crud 웹앱이 되어버려서 눈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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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시된 o3가 코딩스타일은 별론데 디버깅을 매우 잘한다고 한다.

위 계정은 HVM 만드는 사람의 것인데, 나는 새 모델이 나올때마다 저 사람이 하는 벤치마크를 체크한다. 사실 구체적으로 뭐하는지는 잘 모르는데,

  1. 충분히 어려운 과제로 테스트한다는 점
  2. 진짜로 자기가 할일을 대체할수 있는지 확인할만큼 밀어붙인다는점
  3. 결과를 세세하게 공유한다는 점

에서 참고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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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가이드북 (게르겔리 오로스 지음, 한빛 미디어) 읽기 시작

40페이지까지 읽은 감상: "이 책 안 읽은 사람 없게 해주세요" 하드웨어적인 감상: "종이 재질이 반짝여서 조명 각도에 따라 읽기가 힘들어요"

한국 IT 직장인의 테크트리는 40대까지 야근 등으로 밤낮없이 일하다 치킨집이란 자조를 하곤 했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다. 지역 시장의 작은 기업은 그 이상의 커리어 패스를 제공할 수 없다.

내 직업(커리어)를 어떤 기준으로 관리할 것인가 기준을 제시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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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들어보지 못한 GPS 대안 기술, B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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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S 는 GPS를 대체할 수 있는 *방송 기반 위치 결정 시스템* 으로, *ATSC 3.0 신호를 활용* 하여 높은 정확도의 타이밍을 제공함
- GPS와 BPS는 10ns 이내의 정밀한 동기화를 이루며, 방송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임
- 전력망, 통신,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타이밍 정확성이 중요* 하기 때문에,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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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각자의 개인 연합우주 서버를 여는 것은 분산되는 측면에서는 매우 좋은데

이게 보안적으로 취약한 서버가 되기 마련이라... 저번처럼 스팸사태가 또 터진다거나, 서버가 암호화폐 채굴장이 된다거나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어서요

웬만하면 구축 커미션이나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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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LLM이 코드베이스 전체를 이해해주면 안 될까: 번들링을 통한 RAG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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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많은 파일을 내포하는 TypeScript 코드베이스를 번들링(bundling)을 통해 1개의 JavaScript 파일로 압축한 후 LLM에게 전달하였을 때, LLM이 코드베이스와 관련된 질문에 얼마나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

- NestJS 기반 웹 서버 코드베이스 1개 준비
- esbuild로 코드 압축(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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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앱 개발은 혼자선 하면 안되고 트러블슈팅을 할수 있도록 팀을 갖추고 해야하는거 같다. 추잡한 문제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이런 허접한 교훈을 얻고 관둘순 없으니 어떻게든 혼자서 마저 나아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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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k8s쓰는 가장 큰 이유는 개발자 복지라고 생각한다. 적정기술만 쓰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뭔가를 실 서비스에서 경험할 기회를 잃어버린다. 아니 이건 됐고…

온프레미스 클러스터 오퍼레이션 부담이나 EKS같은 서비스의 사용료 걱정만 없다면 쓰는게 무조건 낫다고 생각한다.

일단 k8s뿐만 아니라 컨테이너/머신 오케스트레이션의 세계에서 앱과 머신은 좀 더 잘 죽어도되는 존재가 된다. (물론 stateful한 호스트와 앱을 최대한 stateless하게 하거나, 상태를 분리하여 격리시켜야 하긴 한다)

그러면 docker-compose로 충분하지 않느냐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처음에야 docker-compose 쓰는거나 k8s 쓰는거나 그게 그거지만(오히려 k8s가 성가실것이다) 마이그레이션의 때가 오면 난 그걸 감당할 자신이 없다.

물론 자신만의 가볍고 쏙 맘에드는 솔루션을 고집할 사람도 있을텐데… 난 남들이 다 쓰는거 쓰는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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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겐 웹소켓이 필요 없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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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bSocket은 실시간 통신에 유용하지만,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니며 HTTP 기반 대안이 더 간단하고 안정적일 수 있음
- 트랜잭션 처리, 연결 관리, 서버 복잡성 등에서 WebSocket은 과도한 오버헤드를 유발할 수 있음
- HTTP Streaming과 라이브러리(eventkit)를 활용하면 WebSocket 없이도 실시간 동기화와 이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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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django 기본 개발환경 세팅. 시작이 반이랬다.

  1. poetry 대신 uv로 사용하는 툴을 변경했고,
  2. Docker 기반의 배포환경 세팅하고
  3. aider 기반으로 바이브코딩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음.

프로덕션 환경은...... 같이 작업하는 분이 준비되시면 작업하는걸로 ㅋㅅㅋ

이제 앞으로 해야하는 작업은 URL shortener를 먼저 구현하는 방향으로 갈지. (가장 빨리 끝남) 혹은 본격적으로 LLM 기반의 아티클 요약을 구현할지 결정하면 된다. (좀 늘어질 수 있음)

langchain 기반으로 짜면 될 것 같은데, 학습시간이 좀 있을 것으로 예상.

https://github.com/dahlia/yoyak 프롬프트는 여기를 참고하고 스슥하고 짜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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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로 전송된 내용은 서버가 내용에 서명을 한 셈 아닌가?

란 질문을 Gemini 2.5한테 했는데 내가 어느 부분을 놓쳤는지를 정확하게 집어내서 설명해주었다. 나의 오개념에 일부분 '공감'을 먼저하고 설명한 부분이 좋았다. 비교를 위해 Gemin 2.0한테도 같은 질문을 해봤는데 그냥 아는 내용을 줄줄이 읊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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