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 4 following · 18 followers

잊지 않기 위해 씁니다. 읽기 위해 씁니다.

신을 찾는 이: 반영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신을 찾는 이: 반영
개발사: Uiqoo, Shortcake Sweets, CubeDo
배급사: Cursor Chasing Cat
출시일: 2025년 7월 15일
장르: 퍼즐

생각

『신을 찾는 이: 반영』은 『신을 찾는 이』의 추가 콘텐츠입니다. 본편의 아이디어에서 이어지는 DLC인데, 이 장르 DLC가 대개 그렇듯이 본편을 다 클리어한 사람에게 더 매운 맛을 선사하는 것이 주안점입니다.

본편에서 사용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컴팩트하지만 깊은 퍼즐을 선보이는데, 풀어나가는 재미는 있었지만 메타퍼즐을 풀기 위해서 개별 퍼즐의 상태를 반복해서 건드려야 하는 건 꽤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힌트는 어떻게 하면 게임이 풀리는지는 알려주지만, 그 상태를 어떻게 가야 하는지는 알아서 해야 하고, 소코반도 빡빡한 편이라 쉽지는 않았습니다. 힌트를 총 동원해서 세 시간 정도 분량? 제가 조금만 더 연약했더라면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신을 찾는 이』를 재미있게 하셨다면, 비슷한 맛을 극한으로 추구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입니다.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으니, 시간 나실 때 본편과 함께 구매하셔서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Read more →
0

YOU DUSTED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시각정보

YOU DUSTED라는 붉은 글자와 시무룩한 캐릭터가 그려진 도안.

검은 티셔츠의 앞면에 YOU DUSTED라는 붉은 글자와 시무룩한 캐릭터가 그려진 도안이 있다. 뒷면은 비어 있다.

해설

게임 『Undusted: Letters from the Past』를 기반으로, YOU DIED 밈을 활용해 만든 도안이 들어간 티셔츠.

생각

제가 만든 티셔츠는 아니지만, 어쨌든 내부 프로젝트에 밈을 이용해 재미를 추구한 티셔츠입니다. 제가 했던 여러 가지 작업들과 비교하게 되네요.

예를 들자면 저는 게임 『스매시 레전드』에 똑같은 YOU DIED 밈을 붙여서 "YOU SMASHED"라는 로고를 (연습삼아)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그냥 글씨체가 소울 시리즈의 그것과 똑같았습니다. 제가 『스매시 레전드』의 스타일에 부합하는 글씨체를 만들 수 없었던 것이 하나이고, 그렇게 만들었을 때 사람들이 이게 YOU DIED의 패러디인 줄 알까?를 의심했던 것이 하나입니다. 이 티셔츠의 도안은 공지 글 등에 올라간 아트에서도 볼 수 있는 스타일이라, 추가적으로 맥락이 필요 없는 아트라는 데에 이견의 여지가 없는 편이고, 무엇의 패러디인줄 알까? 는, 뭐, 애초에 귀여운 티셔츠가 되었으니 크게 상관 없어진 측면이 있지요.

제가 만든 『Undusted: Letters from the Past』 티셔츠랑 비교해 봐도, 이 쪽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밈이라고 할까요. 저는 매력있는 도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없다보니 그 쪽에 힘을 쓰기보다는 아이디어를 깎는 데 공을 더 많이 들이나? 같은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 귀여운 티셔츠입니다.

Read more →
0

모형 마을(模型の町)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서명: 模型の町
저자: panpanya
출판사: 햐쿠센샤(白泉社)
출간일: 2022년 9월 30일
국내 발매 서명: 모형 마을

생각

『모형 마을』은 panpanya의 단편집입니다. 『물고기 사회』에 이은 단행본입니다. 사실은 읽는 걸 깜빡하고 있었다가, 올해 새 단행본이 나오는 걸 보고 빼먹은 게 있나 찾아보다가 있는 걸 발견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다음에 나온 『상점가의 전진』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단편집임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어디일까요?' 여행 ⑥」이라는 표제를 보고 어차피 다 읽을 거면 처음 나온 것부터 읽자고 생각하게 되어서 첫 단행본부터 순서대로 읽었던 건데, 그 모험이 일단 여기서 일단락됩니다. 무슨 말이냐면, 이 단행본이 「'여기는 어디일까요?' 여행 ①」부터 ⑤까지를 수록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해당 시리즈의 취지부터, 등장하는 패턴까지 역시 ①부터 읽어야지 오는 재미가 있어서 이제 모서리가 정돈되었다는 느낌이 납니다. 다른 단편들도 기존 단편집과 반복되지만 조금씩 다른 패턴의 변주들이 재미있는데, 등교길이나 사회적 물고기 같은 패턴들이 이번 권에서도 다시 언급되어 어떤 세계관을 느끼게 해 줍니다.

「블록 담장의 경지」나 「밤틀녘」이 와닿는 단편들이지만, 표제작인「모형 마을」 연작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하면서도, 교묘하게 축척을 겹쳐내는 묘사가 마음에 듭니다. 모형은 마을을 본따 만들어졌지만, 사실 이 마을도 모형의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닐까? 같은 질문을 자연스럽게 하게 만들면서도, 필요이상의 서술은 하지 않고 '제게' 어느 쪽이어도 상관없이 만족스러운 이야기가 되는 것은, panpanya라는 작가가 제시하는 세계를 '제가' 꾸준히 봐 왔기 때문에 가능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 모르는 작가의 작품이었으면 "그래서 뭐였다는 거지?"같은 질문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내용인데, "이 작가 만화는 원래 이래"가 될 수 있게 쌓아올리는 건 만화 한 두 편을 퀄리티있게 만드는 것과는 조금 결이 다른 종류의 노력이지요. 이런 창작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더라도, 아마 저는 산만해서 이런 식의 꾸준함을 제공할 수 있는 타입의 창작자는 아닐 것 같습니다.

Read more →
0

Blasphemous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Blasphemous
개발사: The Game Kitchen
배급사: Team17
출시일: 2019년 9월 10일
장르: 소울라이크, 메트로배니아

생각

『Blasphemous』는 신성모독이라는 의미를 지닌 게임으로, 심각하게 억압적인 종교가 지배하는 세계관에서 괴물들과 싸우는 소울라이크 메트로배니아 게임입니다. 제가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제가 안 하는 종류의 게임이, 스팀에서 90% 세일할 때 해 보는 식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이 요구하는 액션이 꽤 빠듯하고, 죽지 않고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것조차 저한테는 좀 어려움이 있어서 많이 할 것 같지는 않은데, 게임이 제공하는 분위기는 독보적이고 감상하는 맛이 있습니다. 트레일러에서 보여주는 보스들이나 전투들은 뭔가 더 아름다울 것 같은데, 제가 자력으로 볼 때까지 플레이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차라리 『SiNiSistar 2』를 하면 했지….

소프트웨어 퀄리티는 조금 불만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Colemak 자판을 쓰고, 이 게임은 키코드가 아니고 입력된 키를 쓰기 때문에 WASD 배열을 WARS로 바꿔야 하는데, 메뉴에서 그렇게 바꾸고 나서도, 메뉴 이동은 여전히 WASD로 해야 합니다. 콘트롤러로 플레이하면 대부분의 경우에 문제가 없는데 죽고 '아무 키'를 눌러야 할 때 콘트롤러 키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게임들이 이런 옵션들이 개선되기가 참 어렵다고 느낍니다.

시간이 나면 좀 더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저한테는 꽤 심력을 잡아먹는 게임이고, 조작할 때마다 뿌듯하게 노는 느낌이 드는 게임은 아니고 업계인으로서 대충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알아둔다…는 느낌으로 하게 될 것 같아,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Read more →
0

2025년의 멀티태스킹 UI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jwbrowser로 탭 브라우징을 시작한지… 몇 년이야. 아무튼 크롬과 파이어폭스, 구성상 탭 구조가 아니면 이상할 것 같은 모바일 브라우저 앱을 포함해서, 제 컴퓨팅 환경에는 수많은 탭 기반 소프트웨어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주로 웹 브라우저와 텍스트 에디터가 그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데, 제 경우는 VS Code군요. 업무 일지를 쓰는 것도 VS Code고, 코드 작성 업무를 하는 것도 VS Code입니다. 이 두 업무는 workspace 구조 때문에 두 개의 Window를 띄우게 되어 있지요. 문제는, 이 둘이 작업 표시줄에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웹 브라우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레퍼런스 용으로 띄워놓은 브라우저 윈도우와 작업용 브라우저 윈도우를 동시에 띄워놓으려면 기본적으로 Window를 두 개 띄워놓게 되는데, 이 때 두 Window는 작업 표시줄에서 같은 아이콘으로 나타나고, Alt+Tab을 해야 할 필요가 있으면 원하는 창을 띄우는 게 조금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작업 표시줄에서 탭의 이름을 표시하게 되면 너무 차지하는 공간이 많아집니다.

매킨토시와 Windows 95 이래로 머리속에 박혀 있는 작업 표시줄 기반 멀티태스킹 UI(멀티태스킹은 사람 작업을 가리키는 이야기가 아니라, OS의 여러 태스크를 전환하는 이야기입니다)에 꽤 한계가 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Windows 11의 UI의 덜 만들어진 부분은 볼 때마다 화가 나는 부분이 있지만, 탭 기반 소프트웨어가 많아지면서 OS의 UI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이 늘어서 2025년의 사용 양식에 맞추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드러난 결과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Win+Tab으로 데스크톱을 여러 개 만들고 브라우징할 수 있게 만드는 기능이 있는데, 이걸 손에 익게 만들어봐야 할 때일까요.

Read more →
0

Golden Idol Investigations - The Age of Restraint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The Rise of the Golden Idol
DLC명: Golden Idol Investigations - The ᅟAge of Restraint
개발사: Color Gray Games
배급사: Playstack
출시일: 2025년 7월 16일
장르: 추리, 퍼즐

생각

『The Rise of the Golden Idol』의 세 번째 DLC 입니다. 고대 레무리아의 기술을 이용해 통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음모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편의 퍼즐에서 특이할만한 점이라면 레무리아의 "거짓말 탐지기" 기술일 것입니다. 참인 진술은 녹색으로, 거짓인 진술은 붉은 색으로 표시되는 것을 게임 메카닉적으로도 활용하고, 그런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역이용하여 사람을 속여내는 이야기를 보는 것이 이번 편의 재미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다른 한편으로는 고대 레무리아의 다른 기술들도 꽤 재미있었지요. 농작물 수확기의 구조라거나, '플로우차트' 프로그래밍이라거나… 각자 다른 매력이 있는 DLC들이었고, 마지막 DLC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됩니다.

Read more →
0

린 마을 이야기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서명: 린 마을 이야기
저자: 황수민(Huang Shu-min)
역자: 양영균
출판사: 이산
출간일: 2003년 7월 4일
원서명: The Spiral Road
원서 출간일: 1998년

생각

『린 마을 이야기』는 『인간화된 신』 다음으로 읽는 빌린책챌린지 책입니다. 대륙 출신, 대만에서 성장한 미국의 인류학자가 중국의 샤먼 섬에 위치한 한 마을에 체류하며, 거기서 교유하게 된 예 서기라는 지역 공산당 간부 경험자의 말과 관찰을 통해 근현대사 중국 농촌의 삶을 들여다보는 인류학 서적입니다.

한 사람의 삶과 입장을 들여다보며 역사의 흐름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개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바라보게 만드네요. 저는 이 시기의 중국은 권력이 일상생활에 가할 수 있는 힘을 매우 강력하게 가졌고 실제로 그 힘을 행사했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였지요. 그렇게 때문에 그런 시도들이 얼마나 작동하고, 어떤 것들은 목숨까지 위협하는 상황에서도 100% 적용되기 어려웠는지 같은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 때 거기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대상화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저는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고, 주어진 규칙과 조건들이 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관심이 있다는 점에서 정책과 행정을 비슷한 관점에서 보게 됩니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이 책에서 택하고 있는 접근 방법이 참여관찰과 심층면담인 것 이외에, 생애사연구라는 범주에 속한다는 것 같은데, 젊을 때부터 마을의 구성원이자 공산당의 일원으로 활동해 온 "예 서기"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데, 이야기로서도 재미있는 책입니다. 그 나름대로의 관찰과 그 주변 사람들의 흥망성쇠와 생로병사 이야기, 그가 내린 어떠한 판단들과 어떤 통찰을 보고 있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그냥 이야기로서도 재미있는 것이 생애사연구의 유용함일 수도 있겠네요.(연구 목적으로 유용한 건 아니겠지만…)

최근에 『고작 다섯 명이 한 말을 어떻게 믿어요?』도 질적 연구를 다룬 책이라, 같은 단어들이 다른 맥락에서 언급되는 걸 보는 건 재미있었습니다. 요즘 확실히, 이런 식으로 제 머리속에서 책과 책 사이에 연결관계를 찾는 작업이 재미있습니다. 잘 다듬으면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Read more →
0

shapez 2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shapez 2
개발사: tobspr Games
배급사: tobspr Games, Gamirror Games
출시일: 2024년 8월 15일
장르: 공장

생각

『shapez 2』는 모양을 자르고, 돌리고, 붙이고, 겹쳐서 제시된 모양을 대량 생산하는 콘셉트의 공장 자동화 게임입니다. 전작 『shapez』를 해 본 건 아니지만, 핵심 재미를 가지고 더 놀 거리와 시각적으로 더 만족스러운 게임을 만드는 기획인 것처럼 보입니다.

최근에 공장 게임을 만드는 것에 대해 고민할 일이 있어서 해 보게 되었는데, 부품별로 효율이 있어서 생산시설의 개수를 맞춰주지 않으면 병목이 생기는데 이 병목을 유발하는 비율이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달라져, 어느 만큼 최적화를 해 줘야 하는지를 항상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꽤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공간때문에 골치아프기도 하고요.

이것저것 소프트웨어 퀄리티도 괜찮아서 생각날때마다 조금씩 할까 싶으면서도, 은근히 한 번 켜면 오랜 시간 해야 할 것 같아서 켜기 무섭기도 한 게임입니다. 음, 제가 오래 할 수 있을까요?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Read more →
0

Path of Exile 2 logo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시각정보

게임 『Path of Exile 2』의 로고가 인쇄된 검은 티셔츠.

게임 『Path of Exile 2』의 로고가 인쇄된 검은 티셔츠. 뒷면은 비어 있다.

해설

게임 『Path of Exile』, 『Path of Exile 2』의 2025년 서포터 패키지 구입 특전 티셔츠.

생각

『Path of Exile 2』의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입니다. 일정 금액 이상의 서포터팩을 구매하면 주는 티셔츠인데, 정작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더 할 것 같지 않아서 사지 않고 있다가 패스 오브 엑자일 1의 최신 리그가 마음에 들어서 여기에 돈을 쓰기 위해 구매한 서포터 팩에 포함되었습니다. 디자인은 뭐 로고 티셔츠니까 뭐 좋지도 싫지도 않습니다.

다만 구매와 관련된 부분은 좀 마이너스인데, 기존에도 실물 배송 상품의 일정, 오배송 등 퀄리티 문제가 있어서 이것저것 체계를 최근 몇 년간 바꾸다가 아예 택배 비용을 구매자가 부담하는 형식이 되었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을뿐더러(해외배송입니다) 퍼블리셔인 다음 게임의 게임코인으로 구매해야 하는데 여기 충전은 100원단위로 되는데 비용은 1원단위로 나가서 몇십몇원의 죽은 돈이 생기고 마는 건 꽤 화가 나네요. 배송이 빠르게 되는 것 자체는 기존에 비해서 낫긴 한데, 머천다이즈 배송비를 이상하게 실비부담해야 하는 건 좀 껄끄럽네요.

Read more →
0

패스 오브 엑자일 - 아틀라스의 비밀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패스 오브 엑자일 3.26 아틀라스의 비밀 확장팩
개발사: Grinding Gear Games
배급사: 카카오게임즈
출시일: 2025년 6월 14일
장르: ARPG

생각

『패스 오브 엑자일』의 확장팩 『아틀라스의 비밀』과 새 챌린지 리그 『트라투스의 용병』은 『패스 오브 엑자일 2』 출시 이후로 처음 나오는 패스 오브 엑자일 1의 새 리그입니다.

새 확장팩을 포함하는 리그는 비교적 콘텐츠가 심심한 편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새로 추가되어 엔드게임을 변경하는 새 확장팩 콘텐츠와 개발 측면에서도 인지 측면에서도 겹치지 않으려는 맥락이 있겠지요. 이번 리그 콘텐츠는 용병이 나오고, 용병과 싸워서 고용하거나 아이템을 뺏어올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일종의 파티원 취급이 되는 용병은 비교적 쉽게 캐릭터의 강함을 끌어올릴 수 있게 해 주어 내 빌드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고, 그래서 재미있습니다.

새 확장팩 콘텐츠로 파밍과 반복 플레이에 있어 새로운 방법이 제시되어 사람들이 꽤 재미있고 자극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저도 꽤 재미있게 플레이했고요. 개인적으로는 스토리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다가 사라져버린 자나라는 NPC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아 이 부분도 기대되는 바가 있고요.

요즘 스팀 인디게임을 보면 『패스 오브 엑자일』에서 강하게 영향을 받은 게임들이 이것저것 보입니다. 얼마 전에 올린 『Striving for Light』도 그렇지만, 『Farmer Against Potatoes Idle』도 어이없었고, 최근에는 액션 부분이 꽤 POE같아보이는 『Hell Clock』도 신경쓰이는 게임입니다. 크래프톤은 『Last Epoch』의 개발사를 인수했고, 무엇보다도 『패스 오브 엑자일 2』도 나왔지요.

마치 POE가 지금 시대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리그 오브 레전드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많은 게이머의 머리 속에 어떤 멘탈 모델을 만들고, 개발자들이 이 게임의 성공이나, 아니면 이 게임이 준 어떤 경험을 모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지금까지 제가 제일 마음에 드는 건, 그냥 『패스 오브 엑자일』입니다. 심지어 2마저도 그렇게 되는 데 실패했지요. 업계에서 신작을 만드는 고민을 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이미 있는 게임들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감수하고 새 경험을 만들어 선사해야 의미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Read more →
0

역사학 공부의 기초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서명: 역사학 공부의 기초
저자: 존 루카치(John Lukacs)
역자: 이재만
출판사: 유유
출간일: 2018년 8월 24일
원서명: A Student's Guide to the Study of History
원서 출간일: 2000년

생각

『역사학 공부의 기초』는 이 시리즈가 리디에서 내려간다는 소식을 보고 화들짝 놀라 일단 사고 본 세트 중 한 권입니다. 『정치철학 공부의 기초』 말고는 거의 방치된 상태였다가, 『한글의 탄생』 이후로 뛰면서 읽을 책을 찾다가 골라 읽게 되었습니다.

역사학이란 무엇이고 어떤 가치가 있으며 어떤 역사를 밟아왔는지, 이 분야에 처음 진입하는 학생들이 하기 쉬운 오해를 고쳐주는 짧고 강렬한 책입니다. 읽고 나면 역사학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왜 해야 하는지를 수긍하게 되는 한편, 어차피 유럽미국놈들 놀음이겠고 인류학만큼 그걸 성찰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보이는구만 같은 편견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 책의 전자책 구성에 대해 말할 수밖에 없는데, 제 뷰어 기준으로 245페이지인 이 책은 111페이지부터 출간 도서 목록과 책 소개, 즉 광고입니다. 책 내용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가늠하며 읽던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지요. 종이책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110페이지까지의 책 내용이 얼마나 좋건간에 불쾌감이 들 수밖에 없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자책이라 다소의 용량 이외에는 종이책만큼의 실질적 불편도 없는데 말이지요. 왜 이런 구성일까… 생각해보면, 역시 현실 매장 없이 물건을 만들어서 파는 사람의 고충 같은 것이 멋대로 머리속에 떠오르곤 합니다. 쩝.

Read more →
1

Striving for Light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Striving for Light
개발사: Igniting Spark Games
배급사: Igniting Spark Games
출시일: 2025년 7월 12일
장르: 액션 로그라이크, PoE-like

생각

『Striving for Light』는 『Path of Exile』에서 영감을 받은 스킬과 화폐 시스템을 가진 커스터마이제이션 중심 로그라이크 ARPG입니다. 캐릭터를 만들 때 하드코어와 소프트코어를 선택할 수 있는데, 소프트코어를 선택한다고 사망 시 캐릭터가 지워지지 않는 건 아닌 게임입니다.

스킬을 찍으며 캐릭터를 강화하고, 스킬 트리를 화폐를 이용해 수정해가는 재미가 독특한 게임입니다. 여러 모로 『Path of Exile』이 추구하지 않은(혹은 그럴 수 없었던) 종류의 재미를 추구하여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제가 게임이라면 으레 갖춰야 할 경쟁적이고 도전적인 요소가 강할 수록 별로 게임에 못 붙어있는다는 건데, 이 게임도 대충 『Path of Exile 2』만큼은 그렇습니다. 소프트코어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죽는 상황에 빠지면 빠져나오는 법을 잘 모르겠어서 결국 캐릭터가 삭제되는 건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제가 이 게임을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장르 때문에 어차피 들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이 게임을 오래 해서 뭔가 저도 게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지 않는 한 파고들 것 같지는 않은 게임인데, 그럴 수 있을 정도로 게임이 오래 살아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ad more →
1

잇텐고의 미도리(바질라멘)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가게정보

상호: 잇텐고
인허가번호: 20150070682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포은로 11(합정동, 1층일부)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미도리

잇텐고의 바질 라멘 메뉴인 미도리.

생각

지난 번에 가 봤던 잇텐고의 시그니처 메뉴 같았던 바질 라멘을 먹어 보기 위해 다시 방문했습니다.

저는 라멘을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스펙트럼이 전형적인 돈코츠 라멘 근처에 퍼져 있는 편이고, 합정에서 꽤 유행하는 듯한 다양한 맛의 시오라멘 류는 그렇게 취향이 아니긴 합니다. 아무래도 짠 맛, 신 맛이 억눌러진 감칠맛 같은 것에 꽤 끌린다고 할까요.

그런 면에서 이 곳의 바질 라멘 메뉴인 미도리는 바질의 향이 인상을 정의하지만 그 인상을 뒷받침해주는 감칠맛이 있어서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챠슈도 부드러운 수비드니 하는 것보다도 그냥 불맛 느껴지고 씹는 맛 있는 챠슈가 좀 더 취향인데, 그런 면에서 괜찮았고요.

꽤 괜찮게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운 좋게 계속 대기 없이 먹었는데 요즘 날씨가 무섭다보니 대기를 하게 되면 환경이 좀 더위에 열악해 보이던데… 대기 없이 계속 먹을 수 있으면 자주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Read more →
0

Demonic Mahjong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我在地府打麻将
개발사: Boxed Lighting Games
배급사: Omegames Studio, NPC Entertainment
출시일: 2025년 7월 16일
장르: 덱빌딩 로그라이크, Balatro-like

생각

『Demonic Mahjong』, 중국어 명칭으로는 『我在地府打麻将』인 이 게임은 마작을 기반으로 한 유사 발라트로 덱빌딩 로그라이트 게임입니다. 중국어 제목을 조금 의역하면 『나는 죽어서도 마작한다』같은 느낌인 이 게임은 죽어서 저승에 간 플레이어가 저승에서 현실과는 조금 다른 마작을, 저승의 물귀신, 강시, 우두와 마두, 판관, 명왕등과 친다는 내용입니다. 남성층에게 어필할만한 캐릭터와 중국어 보이스를 채용했지요.

뭐, 캐릭터 게임으로의 면모가 있는 건 평가하지 않는다고 치더라도, 그냥 게임으로서 『Aotenjo』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Aotenjo』는 한번의 핸드에서 한 개의 몸통을 확정하고 그걸 반복해서 한 핸드를 마무리하는 구성인데, 이 게임은 변형된 쯔모와 변형된 치, 퐁, 깡을 반복해서 리치를 선언하고, 화료를 여러 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더 쉽습니다. 캐릭터를 도입하고, 캐릭터별로 특수능력이 있어서 내가 핸드를 어느 방향으로, 유물을 어떤 걸 집어야 하는지의 방향성도 제시되는 점 또한 직관적이지요.

구입 당시에는 일부 사운드가 사운드 설정과 무관하게 작동한다거나 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만, 빠르게 패치해서 괜찮아진 것을 보니 괜찮나 싶기도 하네요. 이 장르는 전반적으로 게임의 첫 런을 클리어할 수 있는 게임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 게임은 최초 난이도(난이도 0)에서 마작을 좀 이해하고 있으면 다른 아웃게임 성장 없이 클리어하는 게 어렵지 않고, 아마 난이도를 올리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실패하는 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을텐데, 그게 긍정적인 경험일지는 잘 모르겠다는 불안함이 있습니다.

아무튼 마작을 기반으로 한 괜찮은 유사 발라트로 게임이 나왔다는 건 좀 기분이 좋은 일입니다. 이 장르의 연구가 좀 더 깊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ad more →
0

Nonogram 3D : Mega Puzzle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Nonogram 3D : Mega Puzzle
개발사: Seven Jams
배급사: Seven Jams
출시일: 2024년 12월 10일
장르: 퍼즐, 피크로스

생각

『Nonogram 3D : Mega Puzzle』은 닌텐도 DS로 출시되었던 『입체 피크로스』 류의 플레이를 계승하는 게임입니다. 해당 시리즈를 좋아했기 때문에 찜 목록에 넣어놓고 있다가 할인을 계기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인터페이스가 나쁘지 않고, 퍼즐 난이도도 적당해서 별 생각 없이 퍼즐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게 됩니다. 기초적인 도형을 이용해서 여러 모양을 모사한 걸 보면 웃음이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전자 같은 것들 말이죠.

그렇게 어렵지 않게 고민하며 작업하는 느낌으로 시간을 써서 하나하나 모양을 깎아나가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Read more →
0

인간화된 신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서명: 인간화된 신
저자: 레자 아슬란(Reza Aslan)
역자: 김주헌
출판사: 세종서적
출간일: 2019년 2월 25일
원서명: God: A Human History
원서 출간일: 2017년

생각

『고작 다섯 명이 한 말을 어떻게 믿어요?』에 이어 읽는 빌린책챌린지 책입니다. 선사시대 인간들의 손 자국 벽화로부터, 여러 종교의 흥망성쇠를 거쳐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까지. 인간이 어떻게 신이라는 개념에 인간을 투영했고 어떻게 그것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했는지를 다룬 책입니다.

종교의 역사, 특히 오늘날 우리가 아는 기독교의 성립 과정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고, 정치사상(politicomorphism: 사상이 思想이 아니라 寫像) 개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한국어로는 다른 번역어를 마련하는 게 유익할 수 있지 않나 싶지만… 어쨌든 "지상 정치를 신격화(the divination of earthy politics)"했다는 표현이 너무 와닿네요.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의 신과, 근동 국가들의 신 같은 예와, 로마 제국이 "하나의 신, 하나의 주교" 혹은 "하나의 신, 하나의 황제"같은 표어를 내걸기 위해 엘과 야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의 신으로 만들며 그 과정에서 이신론과 양태론, 단성론 등의 해석이 배제되었다는 설명은 최소한 제게는 매력적인 설명입니다.

다른 측면에서는 위에도 언급했듯, 이 책은 선사 시대 인간이 남긴 흔적에서 인간의 제도(종교)가 어떻게 발달했는지를 다루는 부분이 있는데, 최근에 『호모 루덴스』를 읽은 탓인지 그 책과 연관지어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태초의 놀이는 생명 활동이나 물리 현상-예를 들어 배고프면 먹어야 하고, 먹지 않으면 고통스럽다가 죽고, 잠이 오고, 자야 하고, 배변과 배뇨를 해야 하고, 번식 행위를 하고 싶은 것들-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였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행동 중에서 어떤 식으로든(자연 선택의 문법을 포함해서) 쓸모가 발견된 것들이 남은 것이 공동체 관습, 신분, 나아가 사법 같은 것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신분제를 소재로 달무티를 만든 것이 아니라, 달무티로 놀다 보니 이것을 현실의 규칙으로 만들어 따르게 만드는 것의 유용함을 누군가 구현하려 했다는 이야기지요. 저는 종교의 발생에도 이런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의 설명도 어느 정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바가 있어 왠지 제 생각이 지지받은 기분이 듭니다.

몰랐는데, 꽤 많은 서평과 반응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책이더라고요. 도서관 모든 서가를 훑다가 적당히 집은 책인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읽은 책이라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이래서 임의의 책을 만나는 모험을 그만둘 수 없다니까요.

Read more →
1

머슴과마님의 누룽지백숙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가게정보

상호: 머슴과 마님
인허가번호: 20180063502
주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로 369-1(경도빌딩 1층 녹번동)
방문한 날짜: 2025년 7월
먹은 메뉴: 누룽지백숙

누룽지백숙.

생각

여름이고 하니 와이프가 제게 한 번 먹여주고 싶은 음식점이라고 해서 가게 된 누룽지백숙 가게입니다. 저는 누룽지백숙이라는 음식을 잘 모르고 있어서, 은평구에 누룽지백숙 음식점이 많은 걸 알고 조금 놀랐습니다. 제가 살던 다른 곳에서는 잘 못 본 것 같고요. 서오릉의 신호등 장작구이라는 가게도 그렇고, 닭이 들어간 많이 익힌 쌀요리가 이 쪽 특산 요리인가? 싶기도 하네요.

닭죽은 기본적으로 자잘한 닭 뼈를 뱉어내기가 조금 귀찮을 뿐, 닭 뼈 분리도 잘 되고 씹어넘기기 쉬운 음식이지요. 그 말은 다소 식감이 아쉬울 수도 있다는 말인데, 누룽지백숙은 거기에 쫀득한 누룽지가 섞여 있어, 제가 좋아하는 다양한 식감이 나오는 음식입니다. 닭고기를 소금후추에 찍어먹는 것도 맛이 있지만, 함께 나오는 양파고추간장과 함께 먹어도 맛있습니다. 소스가 좀 더 다양해도 좋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동치미는 조금 매운 느낌이더라고요.

대기가 많은 날에 가게 되어서 스무 팀 넘게 대기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가족 단위로 온 손님이 많아서 이런 가게가 알게 모르게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Read more →
0

한글의 탄생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서명: 한글의 탄생 - 인간에게 문자란 무엇인가
저자: 노마 히데키(野間秀樹)
역자: 박수진, 김진아, 김기연
출판사: 돌베개
출간일: 2022년 10월 9일(초판 2011년 10월 9일)
원서명: ハングルの誕生: 人間にとって文字とは何か
원서 출간일: 2021년(초판 2010년)

생각

『한글의 탄생』은 사 놓은 전자책들을 하나하나 골라 읽는 과정에서 골라 읽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한국어학자인 노마 히데키가 한글의 탄생, 즉 훈민정음의 반포를 기준으로 그것이 갖는 의미를 그의 독특한 시각으로 저술한 책으로, 일본어가 모어인 대중을 타겟으로 한 책입니다.

최만리의 상소를 비롯한 당대 신하들의 반대를, 정치적 해석보다 글쓰기와 지식의 체계에 대한 충돌로 해석한다거나 하는 시각이 재미있고 그렇게 볼 수 있는 측면이 있어 즐겁습니다. 한국어를 모어로 하는 입장에서는 한글의 자모가 음소를 표현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 너무 당연한데, 그게 다른 문자들에서 꼭 그렇지도 않고, 심지어 훈민정음을 창제할 때도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되새김질하게 됩니다.

일본어 학습자로서, 한글 이전에 쓴 표기를 보고 일본어같은 표기법이라는 생각이 든 부분도 있고, 한국어와 일본어의 비교/대조하는 부분도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은 일본어로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어가 모어인 사람은 또 반대로 읽는 재미가 있었겠지요.

Read more →
1

받은 편지함 관리하기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이메일이라는 게 생기고 나서 대충 쓰다가, Gmail이 생기고 나서 처음으로 Inbox를 관리하는 법을 익혀서 이십년 가까이 유용하게 쓰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요즘 누가 Inbox 사용법을 어디서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니까, 여기다가 적어두면 누군가가 유용히 쓸 수도 있을 것 같아 적어둡니다.

받은 편지함을 비웁시다.

이메일을 받으면 이제 받은 편지함이라는 곳에 쌓이는데, 많은 사람들이 메일을 읽고 난 뒤 받은 편지함에 둡니다. 하지만 받은 편지함에는 내 대응이 필요한 메일만 남겨놓는 것이 좋습니다. 지우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Gmail이나 Outlook에는 받은편지함에서 편지가 조회되지 않게 하고, 전체보관함에서는 볼 수 있게 하는 '보관' 같은 기능이 있는데, 이걸 활용하자는 이야기입니다.

받은 편지함, 혹은 영어로 Inbox인 이 공간에는 '내가 여기에 대해서 뭘 해야 하는 것'만 남겨놓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면 됩니다. 왕래가 끝난 업무 메일, 결제 영수증, 내용물을 읽은 다 읽은 뉴스레터를 받은 편지함에 남겨둘 필요는 없습니다. 받은 편지함에는 내가 답장해야 하는 메일, 아직 읽지 않은 뉴스레터, 전화기로 확인했지만 첨부 파일을 컴퓨터에서 열여봐야하는 메일만 남겨두도록 합시다. 이 두 종류의 메일을 확실하게 분리하는 것이 Inbox 체계의 이점입니다. 받은 편지함을 일종의 푸시 알림 모음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쓰지 않아도 이메일을 쓰는 데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들 잘 알아서 써 오셨을 것이고, "읽지 않은 상태로 표시" 같은 기능을 잘 쓰셨을 수도 있고, 주 사용 메일이 Naver 메일이라서 Gmail처럼 작동하는 보관 기능이 따로 없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전화기에도 알림 뱃지를 999+개씩 달고 다니실 수도 있고… 그런데 한 번 써 보면 좋을 수 있습니다. 최소한 저는 받은 편지함을 깨끗하게 쓰고 있습니다. 처리한 메일을 하나하나 보관버튼을 눌러 받은 편지함에서 보내버리는 게, 어떤 만족스러운 루틴이 되기도 합니다. 한 번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일단, 지금 받은 편지함에 쌓여있는 메일을 모두 보관하는 것부터 시작해 봅시다.

Read more →
0

A Solitaire Mystery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A Solitaire Mystery
개발사: Hempuli Oy
출시일: 2025년 7월 10일
장르: 솔리테어, 퍼즐

생각

스팀을 보다 눈에 들어왔고 괜찮은 퍼즐인 것 같아서 샀는데 아이고, 『Baba Is You』를 만든 Hempuli Oy의 신작이었군요. 아무튼 『A Solitaire Mystery』는 다양한 솔리테어 변종을 플레이하는 게임입니다. 어떤 의미로는 『14가지 변형 지뢰찾기』의 솔리테어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4가지 변형 지뢰찾기』가 지뢰찾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푸는 테크닉을 이해하기를 요구했듯이, 이 게임도 다소 솔리테어가 가지는 기본 난이도가 있는 상태에서 퍼즐이 쌓여올라가 있고, 퍼즐 하나하나의 난이도가 만만하지 않네요.

게임을 켜서 제일 앞에 보이는 별 한개짜리 「시간 여행 솔리테어」에서도 개박살나면서 솔리테어의 감각을 살리고, 다른 게임을 하나하나 풀어가는데 느낌이 좋습니다. 「정원 솔리테어」도 재미있게 했고, 「머더 미스터리 솔리테어」도 꽤 하는 맛이 있지요.

한 퍼즐을 여러 번 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진득이 지켜보고, 때로는 게임을 새로 시작하며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Read more →
0

미국 레트로 소설가가 되었다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서명: 미국 레트로 소설가가 되었다
저자: 뇌조
출판사: 엠스토리허브
플랫폼: 리디북스
연재일: 2023년 9월 2일~2024년 11월 1일

생각

『미국 레트로 소설가가 되었다』는 리디북스에서 이벤트를 한 김에 읽게 된 작품입니다. 무료 분량에서 묘사되는 주인공의 고민과 관련된 묘사를 보고, 고민 없이 부와 성공을 추구하는 소설은 아니겠다 싶어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어느 정도의 성공을 이루었지만 작가로서의 자신에 대한 후회를 깊게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된 시점으로 회귀를 했지요. 그 후로는 전형적인 웹소설의 성공담을 따라가는 이야기 전개입니다. 미래지식을 이용한 치트를 쓰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이 쓰는 대부분의 미래지식 치트는 소설을 쓰는 데에 집중되어있고, 지나가듯 '망할 수 없는 회사의 주식에 투자'해서 부를 굴려나간다는 언급 이외에 크게 사용되지 않습니다. 소설의 내용과 그것을 읽는 독자의 반응에 대한 묘사, 일상과 사건에 대한 묘사들이 잘 조합되어 있어 극중극과 극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읽는 재미가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제가 웹소설을 읽을 때 중요시하는 건 아무튼 지적 허영이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이라거나 자유 의지, 삶의 의미 같은 것에 대해서 다루는 내용이 꽤 마음에 들고, 소설 작가를 주인공으로 삼아 작중의 소설에 대해서 작중 인물이 평하는 식으로 이런 것들을 즐길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이런 세팅의 작품이 아니면 아무래도 하기 어려운 시도 같지요.

작품 엔딩 이후 외전으로, 90년대 미국의 한인 사회를 다루는 작품이면 피할 수 없는 LA Riot 사건을 다룹니다. 뭐 군인이든 정치인이든 되는 사람이 주인공인 대체역사물에서는 어떻게든 역사적인 비극을 회피하는 식으로 접근하고는 하지요.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주인공이 역사를 바꾸는 묘사를 삼간다는 점에서 대체역사물의 성격이 약한 작품인데, 이 작품이 이 사건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확인해 보시죠.

Read more →
1

태평소국밥의 소국밥, 육사시미, 수육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가게정보

상호: 태평소국밥
인허가번호: 20170240249
주소: 대전광역시 유성구 온천동로65번길 50(지상1층 봉명동)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소국밥, 한우육사시미, 소머리수육

생각

동행한 사람들이 맛집이라고 하여 가게 된 가게입니다. 아침 9시쯤 갔는데 대기 줄이 서 있어서 특이했습니다. 주변에 계룡스파텔이 있어서 그러는지 휴가 나온 국군 장병과 동행자들이 애용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저는 '태평소/국밥'인 줄 알았는데, '태평/소국밥'이더군요. 돼지국밥이라는 단어는 자주 들어봤지만, 소국밥이라는 단어는 사실 처음 들어봤습니다.

제가 소고기무국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무의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가게의 소국밥이라는 걸 저는 꽤 소고기무국이라는 음식과 비슷하게 받아들였는데, 무가 많지는 않아서 부담이 적었고 국물의 감칠맛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식사였습니다.

육사시미도 맛있었고, 돌판에 국물과 함께 나오는 수육도 좋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술 생각나는 조합이라고도 하실텐데, 저는 뭐 밥은 밥이고 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지라.

대전에 몇 년을 살면서도 가본 적이 없는 집이었는데, 괜찮은 가게를 알게 되어서 좋네요. 다음 번에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또 들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ad more →
0

나는 거Book이다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시각정보

등껍질이 책인 거북이가 웃고 있고, "나는… 거BOOK이다", "느려도 끝까지 읽을 테야"라고 적힌 티셔츠.

흰 티셔츠의 가슴 부분에 등껍질이 책 세 권으로 대체된 거북이 그림과 그 위아래로 "나는… 거Book이다", "느려도 끝까지 읽을 테야"라는 필기체 문장이 있는 티셔츠. 뒷면은 비어 있다.

해설

군자출판사가 2025 서울국제도서전용으로 제작한 티셔츠.

생각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놀란 것은 아무래도 많은 굿즈였습니다. 수요일부터 대형 출판사에 줄이 많이 섰다거나, 굿즈가 빠르게 매진되었다거나 하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 티셔츠는 동행한 와이프가 선물해준 것인데, 현장에서 산 것은 아니고 매진된 것을 이후 배송받기로 하고 구매한 것입니다. 하 안 그래도 선물받은 티셔츠 많아서 입고 다닐 옷 고르기 곤란한데…(중년남성귀족영애화법)

일단 디자인이 귀엽지요. 담긴 메세지도 좋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흰색 티셔츠라는 것이겠네요. 입고 자주 외출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책 관련해서 즐거운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입을 법하겠지요.

Read more →
0

고작 다섯 명이 한 말을 어떻게 믿어요?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서명: 고작 다섯 명이 한 말을 어떻게 믿어요?
저자: 송라영
출판사: 한빛미디어
출간일: 2024년 12월 13일

생각

『고작 다섯 명이 한 말을 어떻게 믿어요?』는 기업에서 UX 리서처로서 일하며 정성 연구 방법론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방법을 정리한 서적입니다. 『B급 철학』에서 이어지는 빌린책챌린지 책입니다.

일단 슬픈 것은 실무 현장에서 정성 연구라는 방법론과 그것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사람들이 실무에서 겪는 팀 내 설득의 비중일까요. 책의 내용이, 그리고 책이 인용하는 전문가의 발언에서 나오는 업무 비중조차도 "절반 정도는 팀에게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 쓴다"는 것이 좀 서글픕니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정성 연구의 방법론과 방향성은 조금만 상황이 바뀌면, 예를 들면 학계에서는 그 자체가 문제되지는 않지요. 인터뷰, 민족지학을 포함하여 분석하는 질적 연구는 중요한 방법론이고 인간 이해에 대한 지평을 분명히 넓혀줄 수 있는 작업입니다. 굳이 학술의 엄격한 전후 검증이 없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수집되어 배포되는 깨달음(책, 다큐멘터리…)들이 인류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런데 정해진 사람들이, 특히 그 제품의 성과와 관련되어 평가를 받는 특정한 사람들이, 어떤 제품의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계산되지 않는 접근을 택한다는 건 확실히 어떤 종류의 거부감을 극복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성 연구의 대상자는 전체를 반영할 수 없고(일반화할 수 없고), 그것 때문에 전체 그림과는 다른 방향으로 결론이 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우리가 대부분의 선거에서 최다 득표자로 대표자를 선정하지, 모든 표 중에서 한 표를 임의로 뽑아 거기 적힌 사람을 대표자로 세우는 제도를 택하지 않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할까요.

이 책이 역설하듯, 정성 연구를 통해서 정량 연구에 기대하기 어려운 깊은 지식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일단 할 가치가 생겨납니다. 그리고 어차피 우리가 최적의 액션을 찾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왠지 정량 연구는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헛되이) 기대하긴 하지만요. 어차피 우리는 지금 하려는 액션이 80%정도는 맞는 것 같으면, 100% 맞는 액션을 도출하기 위해 헛된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일단 80% 맞는 액션을 집행하고, 다음 액션을 고민하는 게 맞는 세상에 살고 있지요. 정성 연구를 통해 다음 액션을 정할 수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안 할 이유가 있다면, 그 팀이 그 방법론을 적용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할 때이겠지요. 누가 와서 좋은 방법론이 있다고 해 봤자, 팀이 방법론을 체화하지 않을 거라면 방법론을 적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 방법론이 결과적으로 팀에게 유익할 것인지 여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죠. (우리는 어차피 최적의 액션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을 봤을 때에는 업계의 정성 연구를 둘러싼 상황이 많이들 이 수준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팀에게 정성 연구를 체화시키는 것까지가 많은 조직에서 실질적으로 해당 연구자의 중요한 업무인 것이 그 방증이라는 거죠. 저는 이 점 자체가 많은 조직이 정성 연구를 도입하기 어려운 이유 아닌가, 같은 생각을 합니다. 고양이 목에 방울이 달려 있어야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다니….

책 자체는 완성도있게 정리되어 있는데, 읽은 후의 소감을 정리하다보니 좀 절망적인 내용만 적게 되었네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직군의 사람이 팀 내에서 일을 무시받지 않고 제대로 하기 위해서 "세상에는 진실이 하나만 존재한다는 입장과, 사람마다 다른 현실을 구축한다는 입장이 존재한다" 같은 이야기까지 꺼내야 한다면, 그건 무언가가 잘못되어 있다는 신호 같습니다.

Read more →
1

Hexarchy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Hexarchy
개발사: Main Tank Software
배급사: Yogscast Games, Gamersky Games
출시일: 2023년 10월 20일
장르: 4X, 문명라이크, 덱빌더

생각

『Hexarchy』는 문명 콘셉트의 지도자/문명으로 4X를 즐기되, 건축, 유닛 생산, 기술 발전등의 행동을 『Slay the Spire』와 같은 카드 플레이 문법으로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문명 유사 게임을 구상하다가 선택지가 TCG의 핸드와 같은 방식으로 주어지는 게임은 어떨까 생각하다가 비슷한 컨셉으로 출시된 게임인 것을 발견하고 플레이해 보게 되었습니다.

TCG나 『Slay the Spire』에서는, 손에 카드가 없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이 한정적이고 손에 카드를 가져오는 방법이 중요해지지요. 행동 선택지가 1회성으로 사용하는 카드가 되고 카드를 관리하는 게임플레이는, 모든 게임플레이 콘셉트와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이 게임은 그런 '덱빌더' 게임이 다른 장르에 붙었을 때 요구되는 기본적인 규칙들을 꽤 말이 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할까요. 지도와 자원 분배, 카드 추가 뽑기와 킵하기 등 카드가 메인인 건 맞지만 문명의 지도자가 된다는 콘셉트로 할 수 있는 행동들이 좀 더 짜여 있어서 당연히 해야 하는 행동을 카드라서 못 한다, 같은 느낌은 없습니다.

다만 이 게임은 제가 이 장르에 요구하는 것 중 문명을 오래 키우고 이야기를 보는 감각은 거의 없고, 대신 다른 플레이어(혹은 AI)와 경쟁하는 게임으로서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뭐 문명 장르는 항상 멀티플레이에 대한 강한 요구가 있어서 그 쪽에 더 집중한 것이 이상하지는 않지만, 제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긴 하네요.

Read more →
0

포유류의 번식―암컷 관점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서명: 포유류의 번식―암컷 관점
저자: 버지니아 헤이슨(Virginia Hayssen), 테리 오어(Teri J. Orr)
역자: 김미선(감수 최진)
출판사: 뿌리와이파리
출간일: 2021년 5월 17일
원서명: Reproduction In Mammals: The Female Perspective
원서 출간일: 2017년

생각

『포유류의 번식―암컷 관점』은 『오파비니아』 시리즈의 멋진 점을 역설하는 다음 트윗들이 계기가 되어 사게 된 책입니다.

오직 삼엽충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300페이지 양장본을 내주는 건 오파비니아 시리즈 밖에 없음 https://t.co/msj0PGrBZe pic.twitter.com/SUD6CWRMg2

— Hae Doyeon (@aMoonWatcher) April 5, 2025

트위터리안 Hae Doyeon의 트윗. "오직 삼엽충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300페이지 양장본을 내주는 건 오파비니아 시리즈 밖에 없음"이라는 내용과 함께 『삼엽충』이라는 책이 언급되어 있다.

뿌리와이파리 〈오파비니아〉 시리즈는 진짜 말도 안되는 한국 과학출판계의 기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이름이 〈티라노〉가 아니라 〈오파비니아〉인 것부터가 진정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함. 그리고 그중 정말 놀라웠던 출간을 꼽아보라면 pic.twitter.com/hp66klKva3

— 〈김방통〉 (@kimbangtong) January 15, 2024

트위터리안 〈김방통〉(괄호 포함)의 트윗. "뿌리와이파리 〈오파비니아〉 시리즈는 진짜 말도 안되는 한국 과학출판계의 기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이름이 〈티라노〉가 아니라 〈오파비니아〉인 것부터가 진정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함. 그리고 그중 정말 놀라웠던 출간을 꼽아보라면" 이라는 내용과 함께 『진화의 키, 산소 농도』, 『공룡 이후』, 『걷는 고래』, 『노래하는 네안데르탈인』 네 권의 표지가 올라와 있다.

정작 제가 책을 전자책으로 우선해서 사기 때문에, 언급된 책들은 리디북스에 없어서 있는 책들 중 제일 흥미로워 보였던 책을 고른 것이 바로 이 『포유류의 번식―암컷 관점』입니다.

책의 내용은 제목이 설명하는 대로입니다. 일단 포유류의 번식과 관련된 과학적 연구를 망라하는 책이며, 그 과정에서 대중의 인식과 충돌할 수도 있는 부분을 포함해 "암컷 관점"이라는 전제 하에 포유류의 번식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점검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도서 목록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자연과학에 관련된 도서를 그렇게 읽어보는 편은 아닙니다. 이 블로그를 쓰기 전에도 꽤 그랬습니다.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가 제 진로 선택에 꽤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원래도 생물학과 지구과학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결국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고, 사회에 나와 게임 개발을 업으로 선택하는 과정에서 제 흥미는 자연보다 추상적 대상을 다루는 학문이나, 자연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 '인간'이라는 헛소리가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 종류의 학문으로 이동했다고 할 수 있지요.

그 점에서 이 책은 수많은 연구를 언급하고, 그 연구 중 많은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한두번 볼까 말까 한 동물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요. 산업적으로 응용할 여지라는 이름으로 제 머리속에서 합리화시킨 제 세부 전공에 비해서 꽤 '앎' 그 자체가 목적으로 보이는 이런 연구들을 보면 처음 드는 생각은 "이런 것도 연구를 한다고? 이런 연구는 어떤 자금으로 하는 거지?" 같은 생각입니다. '실용적'이라고 누군가가 판단해야 거기에 자원이 투자될 수 있을 거라는 게 제게 깔려 있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기초 과학'에 들이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그 사람들에게 자원이 투자될 수 있도록 힘쓰는 사람들의 노고에 감사하게 됩니다. 공동체의 자원 분배를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언제나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초 과학에 대한 투자가 '효율적'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 효율이라는 것이 결국 경제적 이익으로 계산되기 때문이고, 기초 과학이 두터워지는 것의 효익은 가사 노동이 GDP에 반영될 수 없는 것만큼이나, 공리주의가 도덕의 궁극적 도달점일 수 없는 것만큼이나 대차대조표상에서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효율이라는 잣대를 넘어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에 기여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이 책에서 언급한 연구들은 어떤 식으로든 실용적 이익으로 환원됩니다. 번식에 대한 이해는 생물종의 보전에 필수적이며, 생물종의 보전은 인류의 이익에 기여하겠지요.(책의 후반부에서 언급하는 바입니다.) 대중의 철지난 관념을 보완하는 것-예를 들자면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기 위해 경쟁한다는 믿음(Holt, Fazeli 2016:105)-에 반박하는 것에도 그만한 가치가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재기 쉬운 이익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작동 방식에 더 정확한 이해를 갖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책을 읽는 것이 즐거웠다는 사실도요.

Read more →
0

두메바베큐의 양념삼겹살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가게정보

상호: 두메바베큐
인허가번호: 19950240194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남로3번길 57(1층 일부호 만년동)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양념삼겹살바베큐 외 1종

동그란 철판구이 그릇 안에 붉은 소스 삼겹살과 라면, 파슬리가 차려져 있는 양념삼겹살바베큐와, 비슷한 구성이지만 일반 그릇에 차려져 있는 고기 요리.

생각

두메바베큐는 학교 다닐 때 자주 먹었던 양념삼겹살구이 가게입니다. 기흥에 본점이 있고, 거기에서 출발한 가게로 알고 있지만 본점은 닭을 굽는 집이고, 양념도 꽤 달라서 같은 프랜차이즈라 여기기는 어렵고, 고기 양념구이의 배리에이션 가게라고 여기게 됩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삼겹살을 양념에 졸여 굽고, 라면 면을 함께 먹는 맥주 술안주와도 같은 메뉴입니다. 이전에 갔을 때에는 닭 소금구이 메뉴가 있었는데 그건 없어지고 제육볶음같은 고기가 들어간 메뉴가 새로 올라와 있어서 먹었습니다. 정확한 메뉴 이름은 기억나지 않고 검색되지 않는데, 양념삼겹살구이의 염가 버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때 여기에 밥을 같이 주문해서 야식으로 자주 먹었고 여전히 비슷한 맛인데, 대학생 때에 비해 '건강해진 맛'이라는 평가를 하게 됩니다. 여전히 자극적인 음식이긴 하지만… 졸업하고 난 뒤에 점포를 이전한 뒤로도 가끔 들러서 먹게 되는데, 먹다보면 대학생 때 동아리 친구들과 먹으며 게임 이야기를 하던 생각이 납니다.

Read more →
0

이이요의 야끼돈부리와 연어김밥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가게정보

상호: 이이요
인허가번호: 20160039778
주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32길 6(1층 능동)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야끼돈부리, 연어마끼

아부리한 새우, 관자, 연어 구성의 덮밥과 계란과 연어가 들어간 김밥

생각

주변 회사에 다니는 지인을 방문했다가 점심으로 먹기 좋다고 해서 먹게 된 가게입니다. 일본식 가이센동 가게이고, 이런저런 선택지가 있었는데 일단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닌 식사를 골랐습니다.

야끼돈부리는 토치로 겉면을 익힌 새우, 관자, 연어 등이 올라간 덮밥이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양은 많은 편이 아니지만 우동이 함께 나와서 포만감은 적당히 채워지는 편이었습니다. 연어가 들어간 김밥도 맛있었습니다.

메뉴들이 점심 예산을 고려해서 싼 편은 아니지만, 뭐 가이센동들이 그렇지요.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가게이긴 합니다만, 근처에 갈 일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Read more →
0

B급 철학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서명: B급 철학
저자: 한길석, 유현상, 강경표, 오상현, 박종성, 강지은, 김성우, 조배준
출판사: 알렙
출간일: 2016년 10월 25일

생각

B급 철학은 『게임의 이론』에 이어 읽은 빌린책챌린지 책입니다. 게임에 관련된 저서들을 쭉 이어 읽다가 뭘 읽지 하고 서가를 훑는데 가볍게 읽기 좋고, 나름 직전에 읽은 책과 비슷한 분야의 책이지 싶어서 집게 되었습니다.

직전에 읽은 『게임의 이론』과 비교해 좀 더 부담없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에 대한 이론을 세우거나 학술 이론의 틀에서 게임을 설명하기 위한 임무를 지녔던 『게임의 이론』과 비교해 이 책은 여러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드러나는 면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제시하는, 대중적인 독자의 접근성이 더 중요한 책이기 때문이겠네요. 강연을 책으로 묶은 것이니만큼 더 친숙하긴 합니다. 여덟 명의 저자(강연자)가 각각 대중문화 작품 하나, 철학자의 저작 하나를 꼭지로 삼아 연관성, 철학자가 말한 것이 작품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은 것을 각자의 방식으로 서술합니다.

그런 기획인데 영화를 다룬 첫 꼭지부터 "영화 얘기를 많이 곁들여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라고 말하거나, 드라마의 내용을 보고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에게 물음을 던진다는 콘셉트의 꼭지에서 "이 드라마의 어떤 부분을 보고 이런 질문을 한 걸까?"를 알 수 없는 질문이 나온다거나 해서, 꼭지마다 대중문화의 비중은 제각각입니다. 하위징아의 『호모 루덴스』를 다루기 위한 게임 『디아블로』의 선택은 그렇게 필연적이지도 않아보였습니다.

그 중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한병철의 『피로사회』로 설명한 꼭지는 꽤 비전형적이어서 좋았고, 영화 『어벤저스』로 약자의 연대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도 좋았습니다. 『개그 콘서트』로 현대미술의 난해함 이야기를 꺼내는 시도도 제게 어떤 영감을 주는 것 같네요.

이런 기획이 그렇듯 책이 나온 시기에 화제성이 있는 작품으로 이야기를 하면 몇 년 지나면 그 작품이 뭔지 잘 모르게 되는데, 영화학과 신입생들에게 강의할 때 자기 시절 유명했던 영화를 예로 들면 본 적이 없어서 당황하게 된다는 이야기 생각이 나네요. 이 책은 비교적 유명한 작품들을 골라서 진행된 걸로 보이는데, 그래서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이 되어도 크게 모르는 것 없이 읽을 수 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더 매니악하지만 좀 더 주제의식이 연결되는 작품을 고르고 10년마다 새 시대의 책을 내는 게 낫나 싶기도 하고… 뭐 이런 생각들이 들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Read more →
1

Pushmania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Pushmania
개발사: Kind of Games
배급사: Kind of Games
출시일: 2025년 4월 18일
장르: 소코반

생각

『Pushmania』는 두 형제 캐릭터를 조작하여 소코반 퍼즐을 푸는 게임입니다. 게임 월드들은 고전 게임을 모티브로 구성되어 있고 스토리도 형제의 게임에 대한 추억을 다루고 있어, 향수를 제공하는 구성입니다.

문제는, 게임 자체가 꽤 고전적이라는 것이지요. undo가 1회밖에 안 된다거나, 걸음 수와 클리어 시간 기반의 리더보드가 있다거나 하는 것은 저한테는 이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을 이유가 됩니다. 두 캐릭터가 있어서 서로 못 지나가는 곳이 있다거나, 상자를 양쪽에서 들어올린다거나 하는 메카닉 자체가 재미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두 타일만 잘못 가면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거나, 스테이지를 깨고 난 다음에 내가 잠깐 다른 짓 하다가 왔다는 것이 스테이지 클리어 기록에 남는다거나 하는 일들을 견디면서까지 탐구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스피드런이나 조작을 정확히 하고 기록을 단축시키는 데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이 요소가 매력적일 수 있겠지요. 저는 아닙니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소코반을 찾은 줄 알았는데, 제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니라서 슬프네요.

Read more →
0

벙구갈비의 돼지갈비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가게정보

상호: (주)벙구갈비
인허가번호: 19950063139
주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은평로 32(신사동, 1층,2층)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돼지갈비, 냉면

숯불 위 석쇠에 돼지갈비가 구워지고 있는 모습과 고기집 물냉면

생각

벙구갈비는 은평구 신사동고개 권역에 위치한 갈비집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자주 가는 집이라고 해서 가서 식사해 보게 되었습니다.

양념갈비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맛보다는 살짝 진하고, 후추향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계속 들어가더라고요. 그와 별개로 갈비를 잘 굽는게 어렵다고 느껴져서, 조금 태워 먹고 그랬습니다. 뭐 탄 고기 좋아하지만요.

냉면은 비교적 평범한 고기집 냉면이었습니다만, 고기 1인분에 냉면 1인분이 무료로 나오는 게 좋았습니다.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저는 냉면에 기름진 음식을 곁들이는 걸 좋아하는데(녹두전이라거나) 그런 측면에서 돼지갈비만큼 냉면에 곁들이기 좋은 음식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갈비를 먹고 싶을 때 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Read more →
1

게임의 이론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서명: ISBN 검색
저자: 이동연, 신현우, 강신규, 나보라, 박근서, 양기민, 윤태진, 이경혁, 이정협, 임태훈, 천정환, 홍현영
출판사: 문화과학사
출간일: 2019년 3월 30일

생각

『게임의 이론』은 게임에 대한 인문학, 문화연구 측면의 논의를 정리한 책입니다. 빌린책챌린지 중인 책으로, 『게임 기획의 정석』에 이어 읽은 책입니다.

말 그대로 연구자 측면에서 보는 게임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저랑 친숙한 분야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게임의 내적인 성질을 연구하는 분야에서 특히 그러한데, 예를 들어 게임을 사회적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매개라는 입장을 깔고 게임을 보면 싱글플레이어 게임은 관심 밖이거나, 이행 중인 형태이거나, 심지어 퇴화한 형태로 여기게 되지요. 디지털 게임이 노동화되는 것이 일종의 필연이라는 것은 주장은 그렇지 않은 수많은 게임을 버려두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어떤 내재적 본질을 말하기에 (비디오)게임이라는 단위는 너무 넓다는 생각을 하고, 이 책의 저술들도 여전히 그 측면에서 보게 됩니다.

어떤 게임들에서 나타나는 양태를 기반으로 이론을 적용하는 것들은 재미있게 보는 편인데, 들뢰즈와 가타리의 탈주 개념이 모드와 머시니마를 통해 어떻게 게임이라는 장에서 나타나는지를 보는 7장은 꽤 마음에 듭니다.

게임의 사회에서의 위치를 보는 접근들은 그보다는 좀 더 실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게임을 다룬 국내 기사들을 수치적으로 조사한 2장은 그런 면에서 좋았습니다. 2025년에 비슷한 연구를 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요즘의 기사 생산 환경이 어떤지부터 짚어보는 과정이 될 것 같긴 한데요.

학부모를 이렇게까지 비난하는 게 맞나 싶은 부분이라거나, 아타리 쇼크의 발생 원인을 표면적 이유로 서술하는 부분 등 여기저기 갸우뚱하게 되는 부분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배우는 키워드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저술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Read more →
1

Idle Colony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Idle Colony
개발사: Faith G.
배급사: Faith G.
출시일: 2024년 12월 17일
장르: 증분

생각

『Idle Colony』는 많은 개체가 움직이는 것을 보는 맛이 있는 증분 게임입니다. 나무를 키워서 나무 열매를 따 웍에 넣으면 나무 열매가 상급 열매로 바뀌면서 돈을 벌고 돈을 벌어서 업그레이드를 구매하고 일정 단계에 도달할 때마다 프레스티지를 하고… 를 반복하며, 그 과정에서 온갖 알록달록한 과일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보는 게임입니다.

시각적인 콘셉트가 괜찮은 지점은 있는데, 사실 그렇게 idle하지는 않은 게임입니다. 자동으로 뭘 하게 만들어주는 업그레이드까지 가는 데 시간이 꽤 걸리고 프레스티지가 자동 업그레이드에 크게 관여하지 않아서, 매 프레스티지 후 수동으로 해야 하는 조작이 꽤 많은 편입니다. 그런 게임이지요.

나쁘지 않은 게임인데, 부담없이 하기에는 꽤 분량이 있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기에는 시각적 만족 이외에는 크게 어필하는 요소가 없어서, 다른 장르의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뭐 시각적 부분이 즐겁긴 합니다.

Read more →
0

Replicube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Replicube
개발사: Walaber Entertainment LLC
배급사: Walaber Entertainment LLC
출시일: 2025년 4월 24일
장르: 퍼즐, 프로그래밍, Zach-like

생각

『Replicube』는 프로그래밍으로 3차원 복셀을 조작해 제시된 모양을 맞추는 프로그래밍 퍼즐 게임입니다. Zach-like로 분류되는 랭킹 시스템도 가지고 있지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주변의 숏코딩을 좋아하시는 분이 꽤 즐겁게 하고, 또 콘테스트에도 나가는 걸 보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에 맞춘 특정한 문법과 규칙을 정의하는 대신, x, y, z 기반 좌표와 lua 문법을 사용합니다. 덕분에 커스텀 레벨을 정의하기 용이합니다. 곡선이 섞인 모양을 주어진 모양대로 출력하는 데에는 약간의 기하학적 지식이 필요한데,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자연스럽게 최적화할 여지가 있고, 다른 게임들의 효율성 체크들에서는 보기 어려운 거의 날것의 코드골프/실행 바이너리 최적화에 가까운 면이 있습니다.

이 장르 팬들은 어쨌든 꽤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하고 있는 편인데, 말 그대로 루아 코딩으로 경쟁할 수 있는 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극단적으로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에게도 어필할 수 있게 깎은 게 『Opus Magnum』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쪽은 그냥 코딩을 하세요 라고 만들어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Read more →
0

Digseum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Digseum
개발사: Rat Monthly
출시일: 2024년 12월 10일
장르: 증분

생각

『Digseum』은 두 시간 정도 분량의 짧은 증분 게임입니다. 땅을 파서 유물을 발굴해 박물관에 전시하여 돈을 벌고, 번 돈으로 업그레이드와 새 유물 발굴지를 언락하고… 꿈의 조각을 이용해 프레스티지 하고… 를 반복하는 게임입니다.

그리 길지 않은 게임인데, 꽤 스무스한 경험입니다. 핵심이 되는 발굴 플레이가 즐겁고, 땅을 파고 업그레이드하는 순환이 괜찮게 돌아갑니다. 여러모로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Read more →
0

Heroes of Hammerwatch II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Heroes of Hammerwatch II
개발사: Crackshell
배급사: Crackshell
출시일: 2025년 1월 15일
장르: 액션 RPG, 로그라이트

생각

『Heroes of Hammerwatch II』는 판타지 액션 로그라이트 게임입니다. 다양한 캐릭터 클래스, 스킬, 아이템을 통해 강해지며 더 강한 적에 도전하는 게임이지요. 일반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사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게 깎인 초반 액션 느낌이 나쁘지 않은데, 강해지는 감각은 잘 모르겠습니다. 당연하지만 반복 플레이와 여러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것이 전제되는데 그걸 해야 할 이유가 잘 와닿지는 않는 상태이고요.

기지 건설, 랜덤 생성 등 여러 요소가 조합되어 있어서 한 번 궤도에 오르면 꽤 오래 할 게임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제가 거기까지 올라가기에는 액션 게임을 약한 상태로 오래 플레이하는 게 꽤 견디기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Read more →
0

2025 서울국제도서전 책 사려고 돈 버는 사람들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시각정보

검은 티셔츠의 등에 흰 글씨로 책의 판권지같은 내용이 인쇄되어 있는 티셔츠.

검은 티셔츠의 앞면은 별다른 출력이 없다. 뒷면에는 흰 글씨로 책의 판권지같은 내용이 인쇄되어 있다. 책(?)의 제목은 "2025 서울국제도서전", 부제는 "책 사려고 돈 버는 사람들"이다.

해설

2025 서울국제도서전 동아시아 부스에서 판매한, 판권지를 콘셉트로 한 티셔츠.

생각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구매한 티셔츠입니다. 이번 도서전 자체가 굿즈가 꽤 많이 눈에 띄었고, 그 중에서도 '내향인' 부채로 유명한 동아시아 부스에서 살 수 있는 프린팅 티셔츠였는데, 판권지라는 콘셉트가 마음에 들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도 티셔츠를 만든 사람들(행사를 기획한 사람들)이 여기에 기재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즐거워지는 내용이고요. 마지막 줄의 "잘못된 티셔츠는 구입하신 부스에서 바꿔드립니다."도 즐겁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 번 세탁했는데 글자가 눈에 띄게 벗겨져 나갔다는 점입니다. 저는 프린팅 티셔츠를 여러 벌 가지고 있는데, 같은 시기에 구매한 티셔츠를 남들보다도 덜 해진 상태로 입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어서 제가 입는 습관이 좋거나 세탁 환경의 운이 좋은 줄 알았는데(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별다른 환경이 다르지 않았음에도 이 티셔츠의 출력은 빠르게 닳고 있습니다. 글자가 너무 작아서 날아가기 쉬웠던 것일까요? 아니면 이번 세탁에 돌린 세탁물이 너무 많아서 마찰이 많았나? 음,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가능하면 오래 입고 싶은 티셔츠이긴 합니다.

Read more →
0

잇텐고의 키츠네(돈코츠라멘)와 미니챠슈동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가게정보

상호: 잇텐고
인허가번호: 20150070682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포은로 11(합정동, 1층일부)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키츠네, 미니챠슈동

두꺼운 고기 챠슈가 올라온 돈코츠라멘과, 밥그릇에 가득 담긴 구운 돼지고기 덮밥.

생각

근처에 있는 라멘가게중 이 곳만 유독 안 가보다 한 번 가 보게 되었습니다. 돈코츠라멘을 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주변에 돈코츠라멘을 하는 집이 많지 않더라고요.

좌석 수가 많지는 않은데 운 좋게 대기 없이 들어갔고, 빠르게 먹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싸지 않은 편이라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가게 같습니다.

라멘은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이런 라멘을 찾기가 요즘은 오히려 어려운 느낌이 드네요. 이 집도 얌전하지 않은 라멘을 내는 것 같던데, 그건 다음 번에 먹어볼까 합니다.

미니챠슈동은 만족스러운 양과 맛이었습니다. 다만 아래 깔린 밥을 먹으려고 하면 위에 덮인 소보로?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Read more →
0

비야게레로의 따꼬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가게정보

상호: 비야 게레로
인허가번호: 20150105528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78길 12(1층 101호 삼성동)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카르니따 따꼬, 초리소 따꼬

카르니따 따꼬, 초리소 따꼬, 라임 두 조각

생각

비야게레로는 근처에 살 때 집 근처로 놀러온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집입니다. 멕시코(왠지 메히꼬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데)풍 타코로 유명한 집이고, 조금 대기를 해야 했습니다.

제가 내장 부위를 잘 못 먹어서 살코기를 시키고, 두 개 정도는 먹고 싶어서 초리소를 시키는 편입니다. 같이 간 와이프는 모둠으로 시켰는데 보통은 이게 맞겠지요. 고수를 비롯한 향에서 이국적인 느낌이 나서 좋습니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타코라는 이름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은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가끔 이렇게 음식의 원산지 느낌을 살리는 가게에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멕시코에 가서 멕시코의 식문화를 즐겨보고 싶네요.

Read more →
0

능라도 강남점의 냉면과 만두, 녹두전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가게정보

상호: 능라도
인허가번호: 20150107410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 534(싹아트센터 지상1층 삼성동)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평양냉면, 만두, 녹두전

맑은 국물, 메밀면, 수육, 계란지단으로 구성된 냉면, 파가 보이는 녹두전, 쪼글쪼글한 만두 세 알.

생각

능라도는 (제게는) 평양냉면 체인입니다. 여기저기 있어서 평양냉면이 필요할 때마다 방문해서 먹고는 합니다. 본점, 강남점 등을 다니다가 최근에는 위치 때문에 그나마 마포점이 가까웠는데, 코엑스에 갈 일이 있어 강남점에 들러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평양냉면 중에서 제 입맛의 기준이 되는 집이었는데, 체인이 여럿 있다는 점과 감칠맛을 내세우는 점이 맞기 때문입니다. 저한테는 이게 꽤 표준 평양냉면 맛이고, 이게 '자극적이지 않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슴슴하다'라는 표현은 그다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곁들인 만두의 즙에서도 약간 육수와 비슷한 느낌의 감칠맛이 강조되는데, 좋아하는 맛이지만 냉면과 함께 먹기에는 성질이 비슷한 느낌이지요. 피와 소가 있어서 겹친다는 느낌이 드는 건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기름진 녹두전이 둘 중 하나만 곁들인다면 제 선택을 받을 것 같습니다. 아니, 그래도 만두는 먹을 것 같습니다. 만두는 만두니까요. 녹두전은 숙주가 들어간 스타일이고, 시원한 국물과 따뜻한 전의 조합이 즐겁습니다.

Read more →
0

2025 서울국제도서전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도서전을 좋아하지만 사정상 몇 해 방문하지 못해서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전예매가 열리자마자 예매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예매만으로도 주최측이 상정한 규모에 꽉 차서 현장판매는 심지어 생략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평일에도 많은 사람이 왔고, 심지어 평산책방 관계자가 방문했다는 소식과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오는 걸 보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갔습니다. 사람이 많긴 했지만 제게 치명적일 정도는 아니었다는 게 다행이라고 할까요. 다양한 규모, 다양한 출판사에서 다양한 책들을 낸 걸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많이들 이야기하셨지만, 20대, 30대 여성이 많은 것이 눈에 띄었다고들 합니다. 확실히 여성이 다수이긴 했습니다만, 요즘 추세인지 원래도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러 신호들이 있긴 했던 것 같네요. '굿즈'가 많고 인기를 끄는 것도 그런 신호인 것 같고요. 여성잡지 Elle가 대형 부스를 내는 것도 관련있는 것 같습니다.(2022년부터 참가한 것 같습니다.) '생일책' 부스들이 여러 군데 있고 사람들로 붐비는 것도 관련된 현상인가? 싶었습니다. 모든 화장실에 여성은 줄이 보였고, 남성화장실은 한산해 보였다는 것도 꽤 명확한 신호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쪽 성비가 높을 거라는 근거가 없는 건축 상황에서도 여성화장실을 더 크게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도 자주 가는 독립서점에서 "커플이 와서 남녀가 둘 다 책을 사는(읽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대개 여성 쪽이다"는 관계자의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젊은 여성이 동년대의 남성과 비교해 좀 더 책과 친하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체감되는 현상 같긴 합니다.

제가 도서전에 열심히 다니던 때에는 증산도 계열 출판사에서 아주 크게 부스를 내던 기억과, 라엘리안 무브먼트가 꾸준히 부스를 내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는 보이지 않는 느낌입니다. 작지는 않은 규모로 이슬람 계열 포교활동에 가까운 부스가 있었고, 기독교, 불교 등의 출판사들도 자리를 잡고 관련 출판물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한켠으로는 도서전의 공공성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24년 법인 설립되어 진행되고 있던 서울국제도서전주식회사와 그 지배구조에 관한 이야기는 제가 얻을 수 있는 정보로는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운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서전이 재정상의 어려움에 노출된 역사를 포함해, 2024년 5월 서울국제도서전주식회사가 공개적으로 신주발행을 했던 기록들. 그로부터 거의 1년이 지나고 나서 올라오는 반대의 목소리. 이 전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것들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는 명확하게 어떤 식으로 사태가 매듭지어지면 좋겠는지 제 안에서 결정을 내리는 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 쪽이 보도자료와 공문으로 소극적으로만 의사를 제시한다면 더 어려움이 있겠지요.

기본적으로, 저는 자본 논리가 무섭습니다. 사람이 자본대로 의사결정의 권리를 갖도록 규정된 법인인 주식회사는 더할 나위 없이 무섭습니다. 그것은 결국 인간의 욕심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무언가의 운영은 결국 그것을 해 나가는 사람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사건에서 누가 도서전을 만들어가는 일을 실질적으로 해 나가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회사 바깥에서 의견을 말하고 있고,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이 점이 우려됩니다.

제일 중요한, 도서전에서 만난 책 이야기를 지금까지 하지 않았지요. 그 이야기는 산 책 목록과, 앞으로 채워넣을 포스팅으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쓸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빌린책챌린지만으로도 읽을 책이 밀리고 있어서,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구입한 책 목록

  • 『초예술 토머슨』, 아카세가와 겐페이, 안그라픽스
  • 『분노의 북페어』, 발 없는 새, 디디북스
  • 『서울건축여행』, 김예슬, 파이퍼프레스
  • 『한자의 쓸모』, 박수밀, 여름의서재
  • 『서울의 골목길에서는 산이 보인다』, 김인수, 목수책방
  •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야마모토 다카미쓰, 메멘토
  • 『현대 한국어로 철학하기』, 신우승 외 2명, 메멘토

이 외에도 혜화1117, 컬처룩, 라우더북스, 오월의봄, 산지니 같은 출판사의 책들이 눈에 띄었고, 적당한 타이밍에 사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Read more →
0

게임 기획의 정석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서명: 게임 기획의 정석 - 엔지니어링 경험을 위한 가이드 :기획 설계를 경험으로 만드는 방법
저자: 타이난 실베스터(Tynan Sylvester)
역자: 오영욱
출판사: 스타비즈
출간일: 2024년 4월 30일
원서명: Designing Games: A Guide to Engineering Experiences
원서 출간일: 2013년

생각

『게임 기획의 정석』은 『시드 마이어』에 이어 읽은 빌린책챌린지 책입니다. 나왔을 때 꽤 읽어봐야겠다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빌려서 읽게 되는군요.

전반적으로 게임 기획에 대한 전반적인 방법론들이 제가 지금의 회사에서 택하고 있는 방법론과 꽤 유사해서, 교재로 채택해도 되지 않겠나, 싶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교재도 실무에서 발생하는 고민들을 대신해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디자인 패턴이 개발자들 사이에서 의사소통의 도구가 되어주는 것만큼의 효과는 있어 보입니다.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저는 타이난 실베스터를 『림월드』를 만든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건설 시뮬레이션이나 이런 장르에 친숙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본인의 경력 중 많은 부분이 건슈팅 게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경험이 있겠지만, 꽤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이런 이론을 쓰고, 『림월드』와 같은 게임을 만들어낸 것이 참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게임 작업도 어떤 측면에서 『림월드』를 참고하게 만드는 지점들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는 그 게임을 오랜만에 켜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 속에서 그가 책에서 한 말이 어떤 식으로 실행되었는지를 점검해보는 것이, 제 실행을 좀 더 그럴듯한 것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빌린책챌린지를 무사히 완수하기 위해서는 매 달 다섯 권 정도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이번 달은 이 책으로 세 권 째군요. 시작하고 두 번째 달만에 위기가 찾아온 느낌입니다. 음. 제 속도로 차근차근 읽어가는 수밖에는 없겠지요.

Read more →
0

유머의 범주론적 해석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유머의 아이디어는 언어와 개념의 범주(Category)에서 실패하는 도식(diagram)이라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The existence of casual sex implies the existence of ranked competitive sex.

직역하면 "캐주얼한 성관계의 존재는 랭킹을 매기는 경쟁적 성관계의 존재를 시사한다." 정도로 할 수 있겠습니다. 좀 더 한국말스럽게 하자면, "캐주얼 섹스가 있다는 건 섹스 등급전도 있다는 소리다" 정도가 되겠네요.

이게 왜 유머가 될까요? 멀티플레이어 게임에는 플레이어에게 등급을 표시하지 않는 일반전(캐주얼 게임)과, 각각 판의 승패를 기록하고 플레이어의 표시와 매치메이킹에 반영하는 등급전, 혹은 경쟁전이라고 불리는 모드가 공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나, 스매시 레전드 같은 게임들 말이죠. 일반전은 좀 더 승패와 관련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고, 등급전이나 경쟁전은 좀 더 진지하게 게임을 하여 승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죠. 말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어떤 게임에 '일반전'이 있다는 것은 '일반전'이 아닌 게임 모드도 있다는 것이고, 그것들이 대개 등급전/경쟁전입니다. 그러므로 "일반전의 존재는 등급전의 존재를 시사한다"고 할 수 있겠죠.

이 유머는 그 개념을 게임이 아닌 섹스에 적용하여, "섹스 등급전"이라는 어이없는 개념을 합리화시키는 데 있습니다. 그림으로 보겠습니다.

'게임 범주'안에 "캐주얼한 게임이 존재한다"가 "경쟁적 게임이 존재한다"를 "시사한다"는 도식이 있고, 그 도식에서 게임을 섹스로 바꾼 도식이 존재하고, 둘을 잇는 화살표에 '게임 → 섹스 함자'라는 라벨이 붙어 있다.

저 유머 속에 담긴 아이디어는 이런 도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물론 다른 도식으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언어와 개념의 범주는 제가 정의한 적도 없거니와, 위에서 쓴 '말장난'이라는 표현은 이것을 범주론 개념으로 설명하기 위해 조금 억지를 부린 설명에 가깝기 때문이죠.)

한편, 이 도식은 어떤 의미로는 틀렸습니다. 세상에 casual sex는 존재하지만, ranked competitive sex는 그와 같은 수준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게 위에서 강조한 '실패'하는 것의 의미입니다. 그 실패가 우리 인식의 어떤 부분을 자극하기 때문에 유머로 성립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언어와 개념의 범주에서 실패하지 않는 도식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격언이라거나, 속담 같은 것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달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같은 말을 생각해 보시면 위와 같은 도식이 바로 떠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긍정하기보다는 일견 달변이 더 좋아보인다는 점에서는, 실패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보이기도 있습니다. "웃기라고 한 말인데, 곱씹어보니 진짜같다"는 말이 나오는 유머에서도, 그렇게 정확하게 정의하지 않은 '실패'와 '성립'은 그렇게까지 딱 자를 수 있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자, 장황하게 말한 것 같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아닙니까? 결국 뭐 비유나, 수사학 같은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이렇게, 수학적으로 잘 정의되지도 않고, 수학의 정리를 쓸 수도 없는 개념들을 수학의 도구를 빌어서 설명하는 건, 이게 제가 유머를 이해하기 위한 관점이기 때문입니다. 최불암과 그의 아들이 버스 안에서 울기 시작한 것도, 양면성을 드러내기 위해 열림교회가 닫힘 사진을 발표하고 개박살나는 것도, 신데렐라가 구석을 받고 순욱과 사이가 틀어지는 것도, 제게는 이 틀에서 해석됩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일에 반영되고 있지요. 이 관점을 공유하고, 다른 분들이 이 관점을 통해서 새로운 유머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아, 그리고 맨 위에 '유머의 아이디어'라고 했지요? 아이디어는 이 방법론으로 얻어낼 수 있지만, '표현'은 완전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 부분도 성공적인 유머를 위해서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아이디어보다 더.

Read more →
0

이화찹쌀순대의 국밥(순대국)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가게정보

상호: 이화찹쌀순대
인허가번호: 19770190021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도원동 52-2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국밥

채썬 파와 들깨가루가 올라가고 숟가락이 꽂혀있는, 반쯤 맑은 국물이 담긴 뚝배기.

생각

제가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순대국을 찾아 헤메던 중, 우연히 발견한 포스팅을 보고 찾아가본 곳입니다.

일단 나온 국물이 반쯤 맑은 걸 보고 놀랐습니다. 국물을 먹어보고 나서는 감칠맛에 집중한, 제가 좋아하는 종류의 국물이라 마음에 들었고요. 순대는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찹쌀순대같은데, 이것도 다른 데서는 맛보기 힘든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잡내는 전혀 없어서 먹기도 좋았습니다.

처음 가보는 가게에서는 입맛에 맞지 않으면 남겨야 할 수도 있으니까 특을 시키지 않고 보통을 시키는 편인데, 다음 번에 가면 특으로 먹을까 싶습니다.

Read more →
0

Scratchers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Scratchers
개발자: muffler
출시일: 2025년 6월 16일
장르: 클리커, 증분

생각

『Scratchers』는 긁는 복권을 소재로 한 짧은 게임입니다. 『Fruit Stand Fortune』과도 비슷한 짧게 반복적인 플레이를 반복하는 게임입니다. 단돈 5달러를 들고, 1$ 복권을 긁기 시작하여 세상에서 제일 부자가 되어 은퇴하는 게임이지요.

복권을 긁는 과정 자체의 자극이 어필하는 게임입니다. 당첨되면 소지금이 올라가고 당첨되지 않으면 소지금이 떨어지며 긁을 수 있는 복권이 더 비싸지거나 싸지는 과정이 Wiener Process를 진행하는 느낌을 받게 만듭니다. 이번에 당첨되지 않으면 복권의 티어가 떨어질 위기에 있을 때의 복권 긁기는 꽤 긴장하게 됩니다만, 전반적으로 그런 경험이 너무 잦아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게 되는 면이 좀 있습니다.

증분 게임에 주로 있는 프리스티지를 활용해서 리셋하는 걸 포함해서 두 시간 정도를 플레이하면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3400원이라는 싼 정가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태에서는 추천하기는 조금 그런데, 저는 마지막 그라인딩만 하면 되는 상태에서 UI 버그를 겪고 게임이 꺼졌는데, 게임을 다시 켜 보니 진행상황이 날아가는 일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느낀 마음의 상처와 허탈함이 3400원보다는 비쌌습니다.

아이디어가 괜찮고 짧게 플레이하기 괜찮아서, 위와 같은 이슈와 UI의 삐걱거림만 감안하면 가볍게 해 볼 만한 게임입니다. 할인하면 3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으니까요! 이런 종류의 본능적인 자극을 가끔씩 떠올려주는 게 제 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Read more →
1

마늘집의 닭칼국수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가게정보

상호: 마늘집
인허가번호: 20220086102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3길 15(2층 201호 합정동)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닭칼국수

유기색 그릇의 연한 노란 국물 안에 면과 닭고기가 잠겨 있고 채썬 대파, 지단, 고추가루 등이 떠 있다.

생각

마늘집은 회사 근처에 있는 가게인데, 점심에 먹기엔 귀찮은 메뉴 구성이었다가 최근에 점심 메뉴가 생긴 듯 하여 가보게 되었습니다. 닭칼국수, 닭곰탕, 냉칼국수 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관련 메뉴를 좋아하지 않지만 회사 사람들에게 끌려오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왕돈가스 같은 메뉴도 있습니다.

닭칼국수가 괜찮습니다. 적절하게 진한 국물에 간과 후추가 괜찮게 되어 있어서 딱히 조절하지 않고 먹어도 괜찮습니다. 가격 추가 없이 면을 더 많이 먹을 수 있고 추가도 가능한 모양이라, 양이 큰 분이 가도 괜찮지 않을까요. 저는 적당히 먹다가 김치를 부어서 붉은 국물로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그렇게 먹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라면땅과 오뎅을 셀프바에서 퍼다 먹을 수 있는데 이것도 조금 취향입니다.

Read more →
0

남포면옥의 냉면, 빈대떡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가게정보

상호: 남포면옥
인허가번호: 19680029040, 19740029065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3길 24(다동,지상1층)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냉면, 빈대떡

그릇에 메밀면, 맑은 국물, 수육, 채썬 오이와 무절임과 배, 달걀 반쪽이 차려져 있는 냉면과, 구워진 대파가 눈에 띄는 빈대떡.

생각

다동은 원래 청키면가를 가기 위해서 가는 곳이었는데, 남포면옥도 가끔 들러서 먹었습니다. 어쩌다 주말에 종각에 가게 된 김에 먹기로 하였습니다. 이 가게를 먼저 알게 되어서, 항상 만포면옥의 상호를 남포면옥과 헷갈리게 되더라고요. 와이프는 이 고민을 듣더니 입구에서 만두를 빚는 곳이 만포면옥, 남대문에 가까운 곳이 남포면옥이라고 정리해 주었습니다.

냉면의 육수는 제가 좋아하는 육수보다는 조금 신 맛이 섞인 느낌입니다. 거친 면이 풀어져서 입자의 질감이 섞이는 느낌이 있는데, 그걸 포함해서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따뜻한 육수와도 꽤 달라서,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는지 궁금합니다. 면을 먹는 느낌도 면이 거칠어서 입자가 풀어지는 느낌이 즐거웠습니다.

만두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만두는 시키지 못하고 빈대떡만 시켰는데, 재료들이 재미있었습니다. 대파, 오징어, 숙주… 말고도 이것저것 들어있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시원하고 감칠맛 있는 국물에 기름진 부침개. 언제나 즐거운 조합입니다.

계산대 근처에 역대 대통령 몇 명의 사인이 붙어 있었습니다. 탄핵되신 두 분 중에는 한 분 사인이 붙어 있었지요. 몇 년 뒤에 오면 새 대통령 사인도 붙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Read more →
0

2025 제26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2025년 6월 14일 열린 『2025 제26회 서울퀴어퍼레이드』에 다녀왔습니다. 퀴어 퍼레이드/문화축제는 제가 자주 가는 행사는 아니지만, 신촌에서 할 때 한 번, 서울시청광장에서 할 때 몇 번 가 보았습니다. 최근 몇 년은 가지 않거나 못 갔는데 오랜만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 종류의 퀴어를 설명하는 개념 중 어떤 것들은 저라는 사람을 부분적으로 설명한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퀴어로 정체화하지는 않습니다. 제 젠더 인식은 사회가 저를 보는 것과 비교적 일치하며, 제가 선택한 시민 결합도 제도권 안에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이 행사에 방문하고, 행진에 참여하는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있겠지요. 간단합니다. 이 행진 밖에는, 행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막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행진에 힘을 실어주고 싶어서 행진과 함께합니다.

행사는 여러 부스와 무대, 행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행사 진행하시는 분들이 출입 통제 등을 힘겨워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한국계로는 보이지 않는 분들도 많이 보였지요. 이 행사를 비판하는 퀴어 분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종교, 동아리, 시민단체, 여러 연대체의 모습… 평소에 우리 곁에 있지만 의식하지 않게 되는 사람의 모습을 의식하는 자리가 이런 행사의 의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행진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종류의 사랑을 지지한다는 틴더가 스폰서인 듯한 차량과, 자본과 투쟁중인 현장에서 왔을 차량. 그 사이 어딘가에 서서 걸었습니다. 스피커를 틀고 행진 대열에 무언가를 계속 말하려 드는 혐오세력과 스스로 오물을 뒤집어쓰고 무언가를 하려다가 경찰들에게 둘러싸인 시민. 고공에서 투쟁하는 노동자. 퍼레이드가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행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사람들. 이 모든 것이 모자이크된 풍경이었습니다.

행사에는 제가 아는 여러 분들이 왔고, 지금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도 참석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만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뵙지 못한 분도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요.

와이프와 함께 온 첫 퀴어 퍼레이드이기도 합니다. 제가 반려자와 함께 즐거울 수 있는 것처럼 행사에 참여하신 다른 분들도 함께하는 분들과 즐겁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반려자와 함께 삶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것처럼, 퀴어와 그 연대자들의 앞에 놓인 문제들도 차근차근, 그러나 결코 미루지 않고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Read more →
0

GRIDROAD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게임명: GRIDROAD
개발사: RAJACORP
배급사: RAJACORP
출시일: 2024년 12월 10일
장르: 퍼즐, 교통

생각

『GRIDROAD』는 도로와 노면표시, 신호등을 조작하여 효율 좋은 도로망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Freeways』를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공유하니 어떤 분이 본인은 이걸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찜해 두었다가 세일하는 기회에 사게 되었습니다.

『Freeways』는 고속도로 등에서 볼 수 있는 입체교차하는 도로를 디자인하는 데 방점이 찍힌 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노면에 표시된 진입로 표시, 신호등 타이밍 기반으로 잘 작동하는 교통 체계를 만들어야 해서, 어떤 면에서는 도시환경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진입로 표시가 정말 중요하고, '교차로'에 해당하는 지점과 겹치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 살짝 억지스럽게 느껴지지만, 신호등을 이용해 통제하는 교통량을 통제하는 느낌이 꽤 즐거워서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이 장르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부담 없이 사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Read more →
0

시드 마이어

정진명의 굳이 써서 남기는 생각 @jm@guji.jjme.me

서지정보

서명: 시드 마이어 - 컴퓨터 게임과 함께한 인생!
저자: 시드 마이어(Sid Meier), 제니퍼 리 누넌(Jennifer Noonan)
역자: 이미령
출판사: 영진닷컴
출간일: 2021년 6월 25일
원서명: Sid Meier's Memoir!: A Life in Computer Games
원서 출간일: 2020년

생각

『시드 마이어』는 『게임, 세상을 보녣 또 하나의 창』 다음으로 고른 빌린책챌린지 책입니다. 요 몇 년간 유명한 게임을 만든 과정에 대한 책이 여럿 나왔고 직업 상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 흐지부지 미루고 있던 것을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모으던 도중 알게 된 거지만, 리디북스 위시리스트에도 넣어놨더라고요.

이 책은 시드 마이어가 처음 게임을 만들던 시절부터, 최근 시점에 이르기까지 있었던 여러 일들과 자신의 생각을 그 시기에 발표한 타이틀과 묶어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은 책입니다. 게임 개발이 지금과 많이 달랐을 시절부터 비교적 최근까지, 여러 이야기를 굵직하고 또 위트있게 다루었습니다.

시드 마이어가 여러 번 변주한 말로 게임은 "일련의 흥미로운 결정(흥미로운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는데, 게임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느낌으로는 어떤 결정을 어느 타이밍에 해야 할지 감이 안 와서 고통스럽지요. 이 책에는 업계에서 듣는 게임을 만드는 일에 대한 여러 방법론들이 시드 마이어의 버전으로 다루어지는데, 그 때 그 말이 이 책에서 나왔었나, 같이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시드 마이어가 직접 개발한 게임을 해 보고 그 디자인 이야기를 읽었으면 좀 감회가 달랐을텐데, 아쉽게도 저는 『문명 3』부터 해본 사람이라.

그 외에도 게임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이슈들에 대한 그의 시선을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불법'복제, 폭력성과 총기난사, 표절과 영감, 문명에서 독일, 중국, 소련의 리더로 누가 적합하며 누가 논쟁의 대상이었는지, 비평의 대상으로서의 게임….

하지만 제일 인상깊은 생각은 그가 자신이 지나온 발자취에 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현재 작업 중인 일, 그리고 앞으로 할 일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려 한다는 것(p. 365)입니다. 사람은 오늘을 삽니다. 하지만 과거의 성취나 과거의 실패에 필요 이상 구속되려는 압력 속에 살고 있지요. 시드 마이어의 과거를 읽는 건 결국 제 오늘날에 써먹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저보다 나중에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죠. 제가 그런 무언가를 남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곁가지. 이 책은 '간디 루머'를 다룹니다. 간디의 군사적 공격성이 1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민주주의를 채택하여 -2 되는 경우 언더플로우가 발생해 아주 큰 값이 되어버린다는 내용의 hoax가 사실무근임을 밝히고 그 유래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요. 이것 자체는 인상적인 덮어쓰기와 비슷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도 다루고 있는 '33 법칙'에 대해서 국내에서 조금 이상하게 퍼지고 있는 것 같아 걱정됩니다. "기존 버전의 1/3은 그대로 두고, 1/3은 업데이트하고, 1/3은 완전히 새롭게 만든다"는 내용인데, 이 책에서는 『문명』 디자이너의 (새 버전을 만들 때의) 규칙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최근작 『문명 7』의 개발자 일지에는 '시드 마이어가 속편을 개발할 때의 규칙'이라고 적혀 있지요. 국내에서는 이게 왠지 모르게 "파이락시스의 개발 원칙"이라고 적혀 있는데, 유명 위키형 커뮤니티에서 파이락시스 게임즈 문서에 해당 원칙이 서술된 것을 계기로 몇몇 기사들에 유사하게 인용되고 있는 것 같은데, "시드 마이어의 이름이 붙은 시리즈"와 "문명 (본편) 시리즈"와 "파이락시스 게임즈의 게임들"이 엄밀히 구분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ad more →
0

트위터리안 Hae Doyeon의 트윗. \\\"오직 삼엽충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300페이지 양장본을 내주는 건 오파비니아 시리즈 밖에 없음\\\"이라는 내용과 함께 『삼엽충』이라는 책이 언급되어 있다.

뿌리와이파리 〈오파비니아〉 시리즈는 진짜 말도 안되는 한국 과학출판계의 기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이름이 〈티라노〉가 아니라 〈오파비니아〉인 것부터가 진정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함. 그리고 그중 정말 놀라웠던 출간을 꼽아보라면 pic.twitter.com/hp66klKva3

— 〈김방통〉 (@kimbangtong) January 15, 2024
\\n

트위터리안 〈김방통〉(괄호 포함)의 트윗. \\\"뿌리와이파리 〈오파비니아〉 시리즈는 진짜 말도 안되는 한국 과학출판계의 기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이름이 〈티라노〉가 아니라 〈오파비니아〉인 것부터가 진정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함. 그리고 그중 정말 놀라웠던 출간을 꼽아보라면\\\" 이라는 내용과 함께 『진화의 키, 산소 농도』, 『공룡 이후』, 『걷는 고래』, 『노래하는 네안데르탈인』 네 권의 표지가 올라와 있다.

정작 제가 책을 전자책으로 우선해서 사기 때문에, 언급된 책들은 리디북스에 없어서 있는 책들 중 제일 흥미로워 보였던 책을 고른 것이 바로 이 『포유류의 번식―암컷 관점』입니다.

책의 내용은 제목이 설명하는 대로입니다. 일단 포유류의 번식과 관련된 과학적 연구를 망라하는 책이며, 그 과정에서 대중의 인식과 충돌할 수도 있는 부분을 포함해 \\\"암컷 관점\\\"이라는 전제 하에 포유류의 번식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점검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도서 목록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자연과학에 관련된 도서를 그렇게 읽어보는 편은 아닙니다. 이 블로그를 쓰기 전에도 꽤 그랬습니다.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가 제 진로 선택에 꽤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원래도 생물학과 지구과학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결국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고, 사회에 나와 게임 개발을 업으로 선택하는 과정에서 제 흥미는 자연보다 추상적 대상을 다루는 학문이나, 자연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 '인간'이라는 헛소리가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 종류의 학문으로 이동했다고 할 수 있지요.

그 점에서 이 책은 수많은 연구를 언급하고, 그 연구 중 많은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한두번 볼까 말까 한 동물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요. 산업적으로 응용할 여지라는 이름으로 제 머리속에서 합리화시킨 제 세부 전공에 비해서 꽤 '앎' 그 자체가 목적으로 보이는 이런 연구들을 보면 처음 드는 생각은 \\\"이런 것도 연구를 한다고? 이런 연구는 어떤 자금으로 하는 거지?\\\" 같은 생각입니다. '실용적'이라고 누군가가 판단해야 거기에 자원이 투자될 수 있을 거라는 게 제게 깔려 있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기초 과학'에 들이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그 사람들에게 자원이 투자될 수 있도록 힘쓰는 사람들의 노고에 감사하게 됩니다. 공동체의 자원 분배를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언제나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초 과학에 대한 투자가 '효율적'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 효율이라는 것이 결국 경제적 이익으로 계산되기 때문이고, 기초 과학이 두터워지는 것의 효익은 가사 노동이 GDP에 반영될 수 없는 것만큼이나, 공리주의가 도덕의 궁극적 도달점일 수 없는 것만큼이나 대차대조표상에서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효율이라는 잣대를 넘어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에 기여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이 책에서 언급한 연구들은 어떤 식으로든 실용적 이익으로 환원됩니다. 번식에 대한 이해는 생물종의 보전에 필수적이며, 생물종의 보전은 인류의 이익에 기여하겠지요.(책의 후반부에서 언급하는 바입니다.) 대중의 철지난 관념을 보완하는 것-예를 들자면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기 위해 경쟁한다는 믿음(Holt, Fazeli 2016:105)-에 반박하는 것에도 그만한 가치가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재기 쉬운 이익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작동 방식에 더 정확한 이해를 갖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책을 읽는 것이 즐거웠다는 사실도요.

\",{},{},{},\"01980672-3eec-721f-a569-53019c8dae27\",\"https://www.amazon.com/Reproduction-Mammals-Perspective-Virginia-Hayssen/dp/1421423154\",\"https://guji.jjme.me/reproduction-in-mammals-the-female-perspective/\",[\"Date\",\"2025-07-14T01:00:05.000Z\"],[\"Date\",\"2025-07-14T01:00:05.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897,\"emojis\":898,\"tags\":899,\"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900,\"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901,\"published\":-2,\"created\":902,\"instance\":903},{},{},{},[],[\"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904,\"created\":905},[\"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id\":891,\"url\":892,\"title\":573,\"siteName\":-2,\"type\":-2,\"description\":-2,\"author\":-2,\"imageUrl\":-2,\"imageAlt\":-2,\"imageType\":-2,\"imageWidth\":-2,\"imageHeight\":-2,\"creatorId\":-2,\"created\":907,\"scraped\":908,\"creator\":-2},[\"Date\",\"2025-07-14T01:00:07.280Z\"],[\"Date\",\"2025-07-14T01:00:07.280Z\"],[],[],[],[],{\"slots\":914,\"props\":915},[],{\"language\":4,\"class\":-1,\"post\":916,\"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917,\"iri\":918,\"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919,\"summary\":-2,\"contentHtml\":920,\"language\":-2,\"tags\":921,\"emojis\":922,\"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923,\"reactionsCount\":16,\"linkId\":-2,\"linkUrl\":-2,\"url\":924,\"updated\":925,\"published\":926,\"actor\":927,\"link\":-2,\"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937,\"media\":938,\"shares\":939,\"reactions\":940},\"0198014c-6737-71d8-a44a-058e67b10488\",\"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05c3e9b0-ec68-4707-858f-2b14a9e27acd\",\"두메바베큐의 양념삼겹살\",\"

가게정보

상호: 두메바베큐
인허가번호: 19950240194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남로3번길 57(1층 일부호 만년동)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양념삼겹살바베큐 외 1종

동그란 철판구이 그릇 안에 붉은 소스 삼겹살과 라면, 파슬리가 차려져 있는 양념삼겹살바베큐와, 비슷한 구성이지만 일반 그릇에 차려져 있는 고기 요리.

생각

두메바베큐는 학교 다닐 때 자주 먹었던 양념삼겹살구이 가게입니다. 기흥에 본점이 있고, 거기에서 출발한 가게로 알고 있지만 본점은 닭을 굽는 집이고, 양념도 꽤 달라서 같은 프랜차이즈라 여기기는 어렵고, 고기 양념구이의 배리에이션 가게라고 여기게 됩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삼겹살을 양념에 졸여 굽고, 라면 면을 함께 먹는 맥주 술안주와도 같은 메뉴입니다. 이전에 갔을 때에는 닭 소금구이 메뉴가 있었는데 그건 없어지고 제육볶음같은 고기가 들어간 메뉴가 새로 올라와 있어서 먹었습니다. 정확한 메뉴 이름은 기억나지 않고 검색되지 않는데, 양념삼겹살구이의 염가 버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때 여기에 밥을 같이 주문해서 야식으로 자주 먹었고 여전히 비슷한 맛인데, 대학생 때에 비해 '건강해진 맛'이라는 평가를 하게 됩니다. 여전히 자극적인 음식이긴 하지만… 졸업하고 난 뒤에 점포를 이전한 뒤로도 가끔 들러서 먹게 되는데, 먹다보면 대학생 때 동아리 친구들과 먹으며 게임 이야기를 하던 생각이 납니다.

\",{},{},{},\"https://guji.jjme.me/dumebabekyuyi-yangnyeomsamgyeobsal/\",[\"Date\",\"2025-07-13T01:00:40.000Z\"],[\"Date\",\"2025-07-13T01:00:40.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928,\"emojis\":929,\"tags\":930,\"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931,\"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932,\"published\":-2,\"created\":933,\"instance\":934},{},{},{},[],[\"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935,\"created\":936},[\"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slots\":942,\"props\":943},[],{\"language\":4,\"class\":-1,\"post\":944,\"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945,\"iri\":946,\"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947,\"summary\":-2,\"contentHtml\":948,\"language\":-2,\"tags\":949,\"emojis\":950,\"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951,\"reactionsCount\":16,\"linkId\":-2,\"linkUrl\":-2,\"url\":952,\"updated\":953,\"published\":954,\"actor\":955,\"link\":-2,\"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965,\"media\":966,\"shares\":967,\"reactions\":968},\"0197fc26-3e41-763c-b128-abac81b0f9eb\",\"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9c67051e-a79f-4bc1-a152-f5a1efd3ea53\",\"이이요의 야끼돈부리와 연어김밥\",\"

가게정보

상호: 이이요
인허가번호: 20160039778
주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32길 6(1층 능동)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야끼돈부리, 연어마끼

아부리한 새우, 관자, 연어 구성의 덮밥과 계란과 연어가 들어간 김밥

생각

주변 회사에 다니는 지인을 방문했다가 점심으로 먹기 좋다고 해서 먹게 된 가게입니다. 일본식 가이센동 가게이고, 이런저런 선택지가 있었는데 일단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닌 식사를 골랐습니다.

야끼돈부리는 토치로 겉면을 익힌 새우, 관자, 연어 등이 올라간 덮밥이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양은 많은 편이 아니지만 우동이 함께 나와서 포만감은 적당히 채워지는 편이었습니다. 연어가 들어간 김밥도 맛있었습니다.

메뉴들이 점심 예산을 고려해서 싼 편은 아니지만, 뭐 가이센동들이 그렇지요.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가게이긴 합니다만, 근처에 갈 일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https://guji.jjme.me/japanese-kaisen-cuisine-from-iiyo/\",[\"Date\",\"2025-07-12T01:00:53.000Z\"],[\"Date\",\"2025-07-12T01:00:53.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956,\"emojis\":957,\"tags\":958,\"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959,\"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960,\"published\":-2,\"created\":961,\"instance\":962},{},{},{},[],[\"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963,\"created\":964},[\"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slots\":970,\"props\":971},[],{\"language\":4,\"class\":-1,\"post\":972,\"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973,\"iri\":974,\"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833,\"summary\":-2,\"contentHtml\":975,\"language\":-2,\"tags\":976,\"emojis\":977,\"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978,\"reactionsCount\":382,\"linkId\":979,\"linkUrl\":980,\"url\":818,\"updated\":981,\"published\":982,\"actor\":983,\"link\":993,\"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000,\"media\":1001,\"shares\":1002,\"reactions\":1003},\"0197f6ff-af5d-709e-90a9-64a2b65df3a7\",\"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a0066414-230e-4463-8074-35720f1dd4b1\",\"

서지정보

서명: B급 철학
저자: 한길석, 유현상, 강경표, 오상현, 박종성, 강지은, 김성우, 조배준
출판사: 알렙
출간일: 2016년 10월 25일

생각

B급 철학은 『게임의 이론』에 이어 읽은 빌린책챌린지 책입니다. 게임에 관련된 저서들을 쭉 이어 읽다가 뭘 읽지 하고 서가를 훑는데 가볍게 읽기 좋고, 나름 직전에 읽은 책과 비슷한 분야의 책이지 싶어서 집게 되었습니다.

직전에 읽은 『게임의 이론』과 비교해 좀 더 부담없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에 대한 이론을 세우거나 학술 이론의 틀에서 게임을 설명하기 위한 임무를 지녔던 『게임의 이론』과 비교해 이 책은 여러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드러나는 면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제시하는, 대중적인 독자의 접근성이 더 중요한 책이기 때문이겠네요. 강연을 책으로 묶은 것이니만큼 더 친숙하긴 합니다. 여덟 명의 저자(강연자)가 각각 대중문화 작품 하나, 철학자의 저작 하나를 꼭지로 삼아 연관성, 철학자가 말한 것이 작품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은 것을 각자의 방식으로 서술합니다.

그런 기획인데 영화를 다룬 첫 꼭지부터 \\\"영화 얘기를 많이 곁들여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라고 말하거나, 드라마의 내용을 보고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에게 물음을 던진다는 콘셉트의 꼭지에서 \\\"이 드라마의 어떤 부분을 보고 이런 질문을 한 걸까?\\\"를 알 수 없는 질문이 나온다거나 해서, 꼭지마다 대중문화의 비중은 제각각입니다. 하위징아의 『호모 루덴스』를 다루기 위한 게임 『디아블로』의 선택은 그렇게 필연적이지도 않아보였습니다.

그 중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한병철의 『피로사회』로 설명한 꼭지는 꽤 비전형적이어서 좋았고, 영화 『어벤저스』로 약자의 연대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도 좋았습니다. 『개그 콘서트』로 현대미술의 난해함 이야기를 꺼내는 시도도 제게 어떤 영감을 주는 것 같네요.

이런 기획이 그렇듯 책이 나온 시기에 화제성이 있는 작품으로 이야기를 하면 몇 년 지나면 그 작품이 뭔지 잘 모르게 되는데, 영화학과 신입생들에게 강의할 때 자기 시절 유명했던 영화를 예로 들면 본 적이 없어서 당황하게 된다는 이야기 생각이 나네요. 이 책은 비교적 유명한 작품들을 골라서 진행된 걸로 보이는데, 그래서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이 되어도 크게 모르는 것 없이 읽을 수 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더 매니악하지만 좀 더 주제의식이 연결되는 작품을 고르고 10년마다 새 시대의 책을 내는 게 낫나 싶기도 하고… 뭐 이런 생각들이 들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382},\"0197e78c-c498-7944-9efe-acbacf503d48\",\"https://guji.jjme.me/theory-of-game/\",[\"Date\",\"2025-07-11T01:00:39.000Z\"],[\"Date\",\"2025-07-11T01:00:39.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984,\"emojis\":985,\"tags\":986,\"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987,\"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988,\"published\":-2,\"created\":989,\"instance\":990},{},{},{},[],[\"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991,\"created\":992},[\"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id\":979,\"url\":980,\"title\":994,\"siteName\":29,\"type\":329,\"description\":995,\"author\":-2,\"imageUrl\":996,\"imageAlt\":-2,\"imageType\":54,\"imageWidth\":836,\"imageHeight\":997,\"creatorId\":-2,\"created\":998,\"scraped\":999,\"creator\":-2},\"게임의 이론\",\"서지정보\\n\\n서명: 게임의 이론\\n저자: 이동연, 신현우, 강신규, 나보라, 박근서, 양기민, 윤태진, 이경혁, 이정협, 임태훈, 천정환, 홍현영\\n출판사: 문화과학사\\n출간일: 2019년 3월 30일\\n\\n\\n생각\\n\\n『게임의 이론』은 게임에 대한 인문학, 문화연구 측면의 논의를 정리한 책입니다. 빌린책챌린지 중인 책으로, 『게임 기획의 정석』에 이어 읽은 책입니다.\\n\\n말 그대로 연구자 측면에서 보는\",\"https://guji.jjme.me/content/images/2025/07/9788997305162.jpg\",678,[\"Date\",\"2025-07-08T01:00:51.738Z\"],[\"Date\",\"2025-07-11T01:00:41.178Z\"],[],[],[],[],{\"slots\":1005,\"props\":1006},[],{\"language\":4,\"class\":-1,\"post\":1007,\"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008,\"iri\":1009,\"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010,\"summary\":-2,\"contentHtml\":1011,\"language\":-2,\"tags\":1012,\"emojis\":1013,\"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014,\"reactionsCount\":16,\"linkId\":1015,\"linkUrl\":1016,\"url\":1017,\"updated\":1018,\"published\":1019,\"actor\":1020,\"link\":1030,\"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036,\"media\":1037,\"shares\":1038,\"reactions\":1039},\"0197f1d9-0558-76c3-b437-64c5547f0830\",\"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0ff5310e-d208-439f-aa79-b9a4e2e82aab\",\"Pushmania\",\"

서지정보

게임명: Pushmania
개발사: Kind of Games
배급사: Kind of Games
출시일: 2025년 4월 18일
장르: 소코반

생각

『Pushmania』는 두 형제 캐릭터를 조작하여 소코반 퍼즐을 푸는 게임입니다. 게임 월드들은 고전 게임을 모티브로 구성되어 있고 스토리도 형제의 게임에 대한 추억을 다루고 있어, 향수를 제공하는 구성입니다.

문제는, 게임 자체가 꽤 고전적이라는 것이지요. undo가 1회밖에 안 된다거나, 걸음 수와 클리어 시간 기반의 리더보드가 있다거나 하는 것은 저한테는 이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을 이유가 됩니다. 두 캐릭터가 있어서 서로 못 지나가는 곳이 있다거나, 상자를 양쪽에서 들어올린다거나 하는 메카닉 자체가 재미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두 타일만 잘못 가면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거나, 스테이지를 깨고 난 다음에 내가 잠깐 다른 짓 하다가 왔다는 것이 스테이지 클리어 기록에 남는다거나 하는 일들을 견디면서까지 탐구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스피드런이나 조작을 정확히 하고 기록을 단축시키는 데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이 요소가 매력적일 수 있겠지요. 저는 아닙니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소코반을 찾은 줄 알았는데, 제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니라서 슬프네요.

\",{},{},{},\"0197f1d9-0552-7904-ae0b-b18d37b76ec1\",\"https://store.steampowered.com/app/3242870/Pushmania/\",\"https://guji.jjme.me/pushmania/\",[\"Date\",\"2025-07-10T01:00:19.000Z\"],[\"Date\",\"2025-07-10T01:00:19.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021,\"emojis\":1022,\"tags\":1023,\"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024,\"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025,\"published\":-2,\"created\":1026,\"instance\":1027},{},{},{},[],[\"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028,\"created\":1029},[\"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id\":1015,\"url\":1016,\"title\":1031,\"siteName\":-2,\"type\":51,\"description\":1032,\"author\":-2,\"imageUrl\":1033,\"imageAlt\":-2,\"imageType\":54,\"imageWidth\":55,\"imageHeight\":56,\"creatorId\":-2,\"created\":1034,\"scraped\":1035,\"creator\":-2},\"Save 35% on Pushmania on Steam\",\"Two brothers stuck in the world of computer games. They have to fix it to get out. An isometric homage to digital games culture and the art of playing together. Challenge your logic, cooperation and coordination.\",\"https://shared.fastly.steamstatic.com/store_item_assets/steam/apps/3242870/fde23f12dc7f9a0ef4883d3e5509cd1c9858c4b5/capsule_616x353.jpg?t=1749377632\",[\"Date\",\"2025-07-10T01:00:21.170Z\"],[\"Date\",\"2025-07-10T01:00:21.170Z\"],[],[],[],[],{\"slots\":1041,\"props\":1042},[],{\"language\":4,\"class\":-1,\"post\":1043,\"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044,\"iri\":1045,\"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046,\"summary\":-2,\"contentHtml\":1047,\"language\":-2,\"tags\":1048,\"emojis\":1049,\"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050,\"reactionsCount\":382,\"linkId\":-2,\"linkUrl\":-2,\"url\":1051,\"updated\":1052,\"published\":1053,\"actor\":1054,\"link\":-2,\"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064,\"media\":1065,\"shares\":1066,\"reactions\":1067},\"0197ecb2-a525-7067-939c-53b68b809708\",\"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fd719fab-5200-4f2e-8538-76592d6f5fc8\",\"벙구갈비의 돼지갈비\",\"

가게정보

상호: (주)벙구갈비
인허가번호: 19950063139
주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은평로 32(신사동, 1층,2층)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돼지갈비, 냉면

숯불 위 석쇠에 돼지갈비가 구워지고 있는 모습과 고기집 물냉면

생각

벙구갈비는 은평구 신사동고개 권역에 위치한 갈비집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자주 가는 집이라고 해서 가서 식사해 보게 되었습니다.

양념갈비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맛보다는 살짝 진하고, 후추향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계속 들어가더라고요. 그와 별개로 갈비를 잘 굽는게 어렵다고 느껴져서, 조금 태워 먹고 그랬습니다. 뭐 탄 고기 좋아하지만요.

냉면은 비교적 평범한 고기집 냉면이었습니다만, 고기 1인분에 냉면 1인분이 무료로 나오는 게 좋았습니다.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저는 냉면에 기름진 음식을 곁들이는 걸 좋아하는데(녹두전이라거나) 그런 측면에서 돼지갈비만큼 냉면에 곁들이기 좋은 음식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갈비를 먹고 싶을 때 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382},\"https://guji.jjme.me/beonggugalbiyi-dwaejigalbi/\",[\"Date\",\"2025-07-09T01:00:11.000Z\"],[\"Date\",\"2025-07-09T01:00:11.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055,\"emojis\":1056,\"tags\":1057,\"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058,\"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059,\"published\":-2,\"created\":1060,\"instance\":1061},{},{},{},[],[\"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062,\"created\":1063},[\"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slots\":1069,\"props\":1070},[],{\"language\":4,\"class\":-1,\"post\":1071,\"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072,\"iri\":1073,\"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994,\"summary\":-2,\"contentHtml\":1074,\"language\":-2,\"tags\":1075,\"emojis\":1076,\"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077,\"reactionsCount\":382,\"linkId\":1078,\"linkUrl\":1079,\"url\":980,\"updated\":1080,\"published\":1081,\"actor\":1082,\"link\":1092,\"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099,\"media\":1100,\"shares\":1101,\"reactions\":1102},\"0197e78c-c02d-7174-9bd1-3935a66154e5\",\"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f74b88e0-1508-4113-afff-ccf3a8aaba32\",\"

서지정보

서명: ISBN 검색
저자: 이동연, 신현우, 강신규, 나보라, 박근서, 양기민, 윤태진, 이경혁, 이정협, 임태훈, 천정환, 홍현영
출판사: 문화과학사
출간일: 2019년 3월 30일

생각

『게임의 이론』은 게임에 대한 인문학, 문화연구 측면의 논의를 정리한 책입니다. 빌린책챌린지 중인 책으로, 『게임 기획의 정석』에 이어 읽은 책입니다.

말 그대로 연구자 측면에서 보는 게임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저랑 친숙한 분야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게임의 내적인 성질을 연구하는 분야에서 특히 그러한데, 예를 들어 게임을 사회적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매개라는 입장을 깔고 게임을 보면 싱글플레이어 게임은 관심 밖이거나, 이행 중인 형태이거나, 심지어 퇴화한 형태로 여기게 되지요. 디지털 게임이 노동화되는 것이 일종의 필연이라는 것은 주장은 그렇지 않은 수많은 게임을 버려두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어떤 내재적 본질을 말하기에 (비디오)게임이라는 단위는 너무 넓다는 생각을 하고, 이 책의 저술들도 여전히 그 측면에서 보게 됩니다.

어떤 게임들에서 나타나는 양태를 기반으로 이론을 적용하는 것들은 재미있게 보는 편인데, 들뢰즈와 가타리의 탈주 개념이 모드와 머시니마를 통해 어떻게 게임이라는 장에서 나타나는지를 보는 7장은 꽤 마음에 듭니다.

게임의 사회에서의 위치를 보는 접근들은 그보다는 좀 더 실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게임을 다룬 국내 기사들을 수치적으로 조사한 2장은 그런 면에서 좋았습니다. 2025년에 비슷한 연구를 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요즘의 기사 생산 환경이 어떤지부터 짚어보는 과정이 될 것 같긴 한데요.

학부모를 이렇게까지 비난하는 게 맞나 싶은 부분이라거나, 아타리 쇼크의 발생 원인을 표면적 이유로 서술하는 부분 등 여기저기 갸우뚱하게 되는 부분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배우는 키워드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저술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382},\"01966029-0ddf-7393-b373-7620409217d3\",\"https://www.nl.go.kr/seoji/\",[\"Date\",\"2025-07-08T01:00:49.000Z\"],[\"Date\",\"2025-07-08T01:00:49.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083,\"emojis\":1084,\"tags\":1085,\"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086,\"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087,\"published\":-2,\"created\":1088,\"instance\":1089},{},{},{},[],[\"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090,\"created\":1091},[\"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id\":1078,\"url\":1079,\"title\":1093,\"siteName\":-2,\"type\":51,\"description\":1094,\"author\":-2,\"imageUrl\":1095,\"imageAlt\":-2,\"imageType\":128,\"imageWidth\":1096,\"imageHeight\":1096,\"creatorId\":-2,\"created\":1097,\"scraped\":1098,\"creator\":-2},\"ISBN·ISSN·납본 시스템\",\"ISBN·ISSN·납본 시스템 도서검색 제공\",\"https://www.nl.go.kr/seoji/include/image/common/ico_sns_favicon.png\",60,[\"Date\",\"2025-04-23T01:00:25.442Z\"],[\"Date\",\"2025-07-08T01:00:50.601Z\"],[],[],[],[],{\"slots\":1104,\"props\":1105},[],{\"language\":4,\"class\":-1,\"post\":1106,\"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107,\"iri\":1108,\"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109,\"summary\":-2,\"contentHtml\":1110,\"language\":-2,\"tags\":1111,\"emojis\":1112,\"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113,\"reactionsCount\":16,\"linkId\":1114,\"linkUrl\":1115,\"url\":1116,\"updated\":1117,\"published\":1118,\"actor\":1119,\"link\":1129,\"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135,\"media\":1136,\"shares\":1137,\"reactions\":1138},\"0197e266-2bd1-7448-b7d2-15dbcb8a3e03\",\"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61ddeda9-a3ab-4c9f-a978-40758be1f58e\",\"Idle Colony\",\"

서지정보

게임명: Idle Colony
개발사: Faith G.
배급사: Faith G.
출시일: 2024년 12월 17일
장르: 증분

생각

『Idle Colony』는 많은 개체가 움직이는 것을 보는 맛이 있는 증분 게임입니다. 나무를 키워서 나무 열매를 따 웍에 넣으면 나무 열매가 상급 열매로 바뀌면서 돈을 벌고 돈을 벌어서 업그레이드를 구매하고 일정 단계에 도달할 때마다 프레스티지를 하고… 를 반복하며, 그 과정에서 온갖 알록달록한 과일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보는 게임입니다.

시각적인 콘셉트가 괜찮은 지점은 있는데, 사실 그렇게 idle하지는 않은 게임입니다. 자동으로 뭘 하게 만들어주는 업그레이드까지 가는 데 시간이 꽤 걸리고 프레스티지가 자동 업그레이드에 크게 관여하지 않아서, 매 프레스티지 후 수동으로 해야 하는 조작이 꽤 많은 편입니다. 그런 게임이지요.

나쁘지 않은 게임인데, 부담없이 하기에는 꽤 분량이 있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기에는 시각적 만족 이외에는 크게 어필하는 요소가 없어서, 다른 장르의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뭐 시각적 부분이 즐겁긴 합니다.

\",{},{},{},\"0197e266-2bcd-7935-a8ff-27d6f568fd71\",\"https://store.steampowered.com/app/2843640/Idle_Colony/\",\"https://guji.jjme.me/idle-colony/\",[\"Date\",\"2025-07-07T01:00:59.000Z\"],[\"Date\",\"2025-07-07T01:00:59.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120,\"emojis\":1121,\"tags\":1122,\"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123,\"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124,\"published\":-2,\"created\":1125,\"instance\":1126},{},{},{},[],[\"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127,\"created\":1128},[\"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id\":1114,\"url\":1115,\"title\":1130,\"siteName\":-2,\"type\":51,\"description\":1131,\"author\":-2,\"imageUrl\":1132,\"imageAlt\":-2,\"imageType\":54,\"imageWidth\":55,\"imageHeight\":56,\"creatorId\":-2,\"created\":1133,\"scraped\":1134,\"creator\":-2},\"Save 25% on Idle Colony on Steam\",\"A condensed incremental experience, where you build a colony to collect and merge bigger and bigger fruits. Combine game-changing technologies and special upgrades to find the best synergies and take your cash flow to another dimension.\",\"https://shared.fastly.steamstatic.com/store_item_assets/steam/apps/2843640/1e8a77d7055799876045df3f3e141cb75cb043c0/capsule_616x353.jpg?t=1734361262\",[\"Date\",\"2025-07-07T01:00:36.175Z\"],[\"Date\",\"2025-07-07T01:00:36.175Z\"],[],[],[],[],{\"slots\":1140,\"props\":1141},[],{\"language\":4,\"class\":-1,\"post\":1142,\"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143,\"iri\":1144,\"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145,\"summary\":-2,\"contentHtml\":1146,\"language\":-2,\"tags\":1147,\"emojis\":1148,\"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149,\"reactionsCount\":16,\"linkId\":1150,\"linkUrl\":1151,\"url\":1152,\"updated\":1153,\"published\":1154,\"actor\":1155,\"link\":1165,\"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171,\"media\":1172,\"shares\":1173,\"reactions\":1174},\"0197dd3f-b5cc-7547-89ef-e1193f98cc56\",\"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c198bbb0-640a-479c-b58d-9e5c24a8ea8e\",\"Replicube\",\"

서지정보

게임명: Replicube
개발사: Walaber Entertainment LLC
배급사: Walaber Entertainment LLC
출시일: 2025년 4월 24일
장르: 퍼즐, 프로그래밍, Zach-like

생각

『Replicube』는 프로그래밍으로 3차원 복셀을 조작해 제시된 모양을 맞추는 프로그래밍 퍼즐 게임입니다. Zach-like로 분류되는 랭킹 시스템도 가지고 있지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주변의 숏코딩을 좋아하시는 분이 꽤 즐겁게 하고, 또 콘테스트에도 나가는 걸 보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에 맞춘 특정한 문법과 규칙을 정의하는 대신, x, y, z 기반 좌표와 lua 문법을 사용합니다. 덕분에 커스텀 레벨을 정의하기 용이합니다. 곡선이 섞인 모양을 주어진 모양대로 출력하는 데에는 약간의 기하학적 지식이 필요한데,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자연스럽게 최적화할 여지가 있고, 다른 게임들의 효율성 체크들에서는 보기 어려운 거의 날것의 코드골프/실행 바이너리 최적화에 가까운 면이 있습니다.

이 장르 팬들은 어쨌든 꽤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하고 있는 편인데, 말 그대로 루아 코딩으로 경쟁할 수 있는 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극단적으로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에게도 어필할 수 있게 깎은 게 『Opus Magnum』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쪽은 그냥 코딩을 하세요 라고 만들어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0196cdcc-3deb-752b-be6f-13f6139d3b74\",\"https://store.steampowered.com/app/3401490/Replicube/\",\"https://guji.jjme.me/replicube/\",[\"Date\",\"2025-07-06T01:00:51.000Z\"],[\"Date\",\"2025-07-06T01:00:51.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156,\"emojis\":1157,\"tags\":1158,\"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159,\"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160,\"published\":-2,\"created\":1161,\"instance\":1162},{},{},{},[],[\"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163,\"created\":1164},[\"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id\":1150,\"url\":1151,\"title\":1166,\"siteName\":-2,\"type\":51,\"description\":1167,\"author\":-2,\"imageUrl\":1168,\"imageAlt\":-2,\"imageType\":54,\"imageWidth\":55,\"imageHeight\":56,\"creatorId\":-2,\"created\":1169,\"scraped\":1170,\"creator\":-2},\"Save 15% on Replicube on Steam\",\"Replicube is an open-ended programming puzzle game/toy about writing code to replicate 3D voxel-based objects.  Solve puzzles, pursue leaderboard glory, or just make art to share with the in-game community.\",\"https://shared.fastly.steamstatic.com/store_item_assets/steam/apps/3401490/a8983fd55b0a818bfb67a0e4bbdfda064ff2ae75/capsule_616x353.jpg?t=1746989726\",[\"Date\",\"2025-05-14T07:57:16.654Z\"],[\"Date\",\"2025-07-06T01:00:29.514Z\"],[],[],[],[],{\"slots\":1176,\"props\":1177},[],{\"language\":4,\"class\":-1,\"post\":1178,\"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179,\"iri\":1180,\"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181,\"summary\":-2,\"contentHtml\":1182,\"language\":-2,\"tags\":1183,\"emojis\":1184,\"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185,\"reactionsCount\":16,\"linkId\":-2,\"linkUrl\":-2,\"url\":1186,\"updated\":1187,\"published\":1188,\"actor\":1189,\"link\":-2,\"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199,\"media\":1200,\"shares\":1201,\"reactions\":1202},\"0197d819-1b88-740b-9fd4-3c6a3bd28d06\",\"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1fdcee3c-a83e-4f29-9bc2-8a0640cfe890\",\"Digseum\",\"

서지정보

게임명: Digseum
개발사: Rat Monthly
출시일: 2024년 12월 10일
장르: 증분

생각

『Digseum』은 두 시간 정도 분량의 짧은 증분 게임입니다. 땅을 파서 유물을 발굴해 박물관에 전시하여 돈을 벌고, 번 돈으로 업그레이드와 새 유물 발굴지를 언락하고… 꿈의 조각을 이용해 프레스티지 하고… 를 반복하는 게임입니다.

그리 길지 않은 게임인데, 꽤 스무스한 경험입니다. 핵심이 되는 발굴 플레이가 즐겁고, 땅을 파고 업그레이드하는 순환이 괜찮게 돌아갑니다. 여러모로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https://guji.jjme.me/digseum/\",[\"Date\",\"2025-07-05T01:00:33.000Z\"],[\"Date\",\"2025-07-05T01:00:33.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190,\"emojis\":1191,\"tags\":1192,\"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193,\"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194,\"published\":-2,\"created\":1195,\"instance\":1196},{},{},{},[],[\"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197,\"created\":1198},[\"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slots\":1204,\"props\":1205},[],{\"language\":4,\"class\":-1,\"post\":1206,\"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207,\"iri\":1208,\"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209,\"summary\":-2,\"contentHtml\":1210,\"language\":-2,\"tags\":1211,\"emojis\":1212,\"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213,\"reactionsCount\":16,\"linkId\":1214,\"linkUrl\":1215,\"url\":1216,\"updated\":1217,\"published\":1218,\"actor\":1219,\"link\":1229,\"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235,\"media\":1236,\"shares\":1237,\"reactions\":1238},\"0197d2f2-b962-723a-ba06-37994d54a6d3\",\"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44f6cf3d-78e4-4946-be12-058715dd9dc2\",\"Heroes of Hammerwatch II\",\"

서지정보

게임명: Heroes of Hammerwatch II
개발사: Crackshell
배급사: Crackshell
출시일: 2025년 1월 15일
장르: 액션 RPG, 로그라이트

생각

『Heroes of Hammerwatch II』는 판타지 액션 로그라이트 게임입니다. 다양한 캐릭터 클래스, 스킬, 아이템을 통해 강해지며 더 강한 적에 도전하는 게임이지요. 일반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사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게 깎인 초반 액션 느낌이 나쁘지 않은데, 강해지는 감각은 잘 모르겠습니다. 당연하지만 반복 플레이와 여러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것이 전제되는데 그걸 해야 할 이유가 잘 와닿지는 않는 상태이고요.

기지 건설, 랜덤 생성 등 여러 요소가 조합되어 있어서 한 번 궤도에 오르면 꽤 오래 할 게임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제가 거기까지 올라가기에는 액션 게임을 약한 상태로 오래 플레이하는 게 꽤 견디기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0197d2f2-b95d-7719-b264-e30774c86919\",\"https://store.steampowered.com/app/619820/Heroes_of_Hammerwatch_II/\",\"https://guji.jjme.me/heroes-of-hammerwatch-ii/\",[\"Date\",\"2025-07-04T01:00:28.000Z\"],[\"Date\",\"2025-07-04T01:00:28.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220,\"emojis\":1221,\"tags\":1222,\"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223,\"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224,\"published\":-2,\"created\":1225,\"instance\":1226},{},{},{},[],[\"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227,\"created\":1228},[\"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id\":1214,\"url\":1215,\"title\":1230,\"siteName\":-2,\"type\":51,\"description\":1231,\"author\":-2,\"imageUrl\":1232,\"imageAlt\":-2,\"imageType\":54,\"imageWidth\":55,\"imageHeight\":56,\"creatorId\":-2,\"created\":1233,\"scraped\":1234,\"creator\":-2},\"Save 35% on Heroes of Hammerwatch II on Steam\",\"A rogue-lite action-rpg that offers extensive persistent progression. Build your town, upgrade and equip your heroes, before taking on the the ever-changing Dark Citadel - either solo or with a team of friends.\",\"https://shared.fastly.steamstatic.com/store_item_assets/steam/apps/619820/capsule_616x353.jpg?t=1738105739\",[\"Date\",\"2025-07-04T01:00:11.999Z\"],[\"Date\",\"2025-07-04T01:00:11.999Z\"],[],[],[],[],{\"slots\":1240,\"props\":1241},[],{\"language\":4,\"class\":-1,\"post\":1242,\"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243,\"iri\":1244,\"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245,\"summary\":-2,\"contentHtml\":1246,\"language\":-2,\"tags\":1247,\"emojis\":1248,\"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249,\"reactionsCount\":16,\"linkId\":1250,\"linkUrl\":1251,\"url\":1252,\"updated\":1253,\"published\":1254,\"actor\":1255,\"link\":1265,\"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272,\"media\":1273,\"shares\":1274,\"reactions\":1275},\"0197cdcc-33ae-70a2-a21b-8ec41afcdb93\",\"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b17c5ade-06f0-4771-a824-a6e0905eb6a1\",\"2025 서울국제도서전 책 사려고 돈 버는 사람들\",\"

시각정보

검은 티셔츠의 등에 흰 글씨로 책의 판권지같은 내용이 인쇄되어 있는 티셔츠.

검은 티셔츠의 앞면은 별다른 출력이 없다. 뒷면에는 흰 글씨로 책의 판권지같은 내용이 인쇄되어 있다. 책(?)의 제목은 \\\"2025 서울국제도서전\\\", 부제는 \\\"책 사려고 돈 버는 사람들\\\"이다.

해설

2025 서울국제도서전 동아시아 부스에서 판매한, 판권지를 콘셉트로 한 티셔츠.

생각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구매한 티셔츠입니다. 이번 도서전 자체가 굿즈가 꽤 많이 눈에 띄었고, 그 중에서도 '내향인' 부채로 유명한 동아시아 부스에서 살 수 있는 프린팅 티셔츠였는데, 판권지라는 콘셉트가 마음에 들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도 티셔츠를 만든 사람들(행사를 기획한 사람들)이 여기에 기재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즐거워지는 내용이고요. 마지막 줄의 \\\"잘못된 티셔츠는 구입하신 부스에서 바꿔드립니다.\\\"도 즐겁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 번 세탁했는데 글자가 눈에 띄게 벗겨져 나갔다는 점입니다. 저는 프린팅 티셔츠를 여러 벌 가지고 있는데, 같은 시기에 구매한 티셔츠를 남들보다도 덜 해진 상태로 입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어서 제가 입는 습관이 좋거나 세탁 환경의 운이 좋은 줄 알았는데(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별다른 환경이 다르지 않았음에도 이 티셔츠의 출력은 빠르게 닳고 있습니다. 글자가 너무 작아서 날아가기 쉬웠던 것일까요? 아니면 이번 세탁에 돌린 세탁물이 너무 많아서 마찰이 많았나? 음,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가능하면 오래 입고 싶은 티셔츠이긴 합니다.

\",{},{},{},\"0197b40d-3ae7-7401-8aa5-fe7254f28d9b\",\"https://guji.jjme.me/2025-seoul-international-book-fair/\",\"https://guji.jjme.me/2025-seoul-international-book-fair-t-shirt/\",[\"Date\",\"2025-07-03T01:00:15.000Z\"],[\"Date\",\"2025-07-03T01:00:15.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256,\"emojis\":1257,\"tags\":1258,\"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259,\"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260,\"published\":-2,\"created\":1261,\"instance\":1262},{},{},{},[],[\"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263,\"created\":1264},[\"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id\":1250,\"url\":1251,\"title\":1266,\"siteName\":29,\"type\":329,\"description\":1267,\"author\":-2,\"imageUrl\":1268,\"imageAlt\":-2,\"imageType\":54,\"imageWidth\":332,\"imageHeight\":1269,\"creatorId\":-2,\"created\":1270,\"scraped\":1271,\"creator\":-2},\"2025 서울국제도서전\",\"2025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도서전을 좋아하지만 사정상 몇 해 방문하지 못해서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전예매가 열리자마자 예매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예매만으로도 주최측이 상정한 규모에 꽉 차서 현장판매는 심지어 생략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n\\n평일에도 많은 사람이 왔고, 심지어 평산책방 관계자가 방문했다는 소식과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오는 걸 보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갔습니다. 사람이\",\"https://guji.jjme.me/content/images/size/w1200/2025/06/20250621_040008230_iOS.jpg\",520,[\"Date\",\"2025-06-28T01:00:55.402Z\"],[\"Date\",\"2025-07-03T01:00:01.322Z\"],[],[],[],[],{\"slots\":1277,\"props\":1278},[],{\"language\":4,\"class\":-1,\"post\":1279,\"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280,\"iri\":1281,\"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463,\"summary\":-2,\"contentHtml\":1282,\"language\":-2,\"tags\":1283,\"emojis\":1284,\"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285,\"reactionsCount\":16,\"linkId\":-2,\"linkUrl\":-2,\"url\":448,\"updated\":1286,\"published\":1287,\"actor\":1288,\"link\":-2,\"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298,\"media\":1299,\"shares\":1300,\"reactions\":1301},\"0197c37f-b496-7bf2-93ab-aeb0cfab0ad6\",\"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8bbf2104-d54d-4abd-8d1a-60622de3c3f4\",\"

가게정보

상호: 잇텐고
인허가번호: 20150070682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포은로 11(합정동, 1층일부)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키츠네, 미니챠슈동

두꺼운 고기 챠슈가 올라온 돈코츠라멘과, 밥그릇에 가득 담긴 구운 돼지고기 덮밥.

생각

근처에 있는 라멘가게중 이 곳만 유독 안 가보다 한 번 가 보게 되었습니다. 돈코츠라멘을 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주변에 돈코츠라멘을 하는 집이 많지 않더라고요.

좌석 수가 많지는 않은데 운 좋게 대기 없이 들어갔고, 빠르게 먹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싸지 않은 편이라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가게 같습니다.

라멘은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이런 라멘을 찾기가 요즘은 오히려 어려운 느낌이 드네요. 이 집도 얌전하지 않은 라멘을 내는 것 같던데, 그건 다음 번에 먹어볼까 합니다.

미니챠슈동은 만족스러운 양과 맛이었습니다. 다만 아래 깔린 밥을 먹으려고 하면 위에 덮인 소보로?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Date\",\"2025-07-01T01:00:21.000Z\"],[\"Date\",\"2025-07-01T01:00:21.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289,\"emojis\":1290,\"tags\":1291,\"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292,\"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293,\"published\":-2,\"created\":1294,\"instance\":1295},{},{},{},[],[\"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296,\"created\":1297},[\"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slots\":1303,\"props\":1304},[],{\"language\":4,\"class\":-1,\"post\":1305,\"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306,\"iri\":1307,\"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308,\"summary\":-2,\"contentHtml\":1309,\"language\":-2,\"tags\":1310,\"emojis\":1311,\"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312,\"reactionsCount\":16,\"linkId\":-2,\"linkUrl\":-2,\"url\":1313,\"updated\":1314,\"published\":1315,\"actor\":1316,\"link\":-2,\"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326,\"media\":1327,\"shares\":1328,\"reactions\":1329},\"0197be59-6c5c-7457-a97a-a0cd8982297d\",\"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8d809744-cf5d-43dd-bb2b-439ba49fa5aa\",\"비야게레로의 따꼬\",\"

가게정보

상호: 비야 게레로
인허가번호: 20150105528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78길 12(1층 101호 삼성동)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카르니따 따꼬, 초리소 따꼬

카르니따 따꼬, 초리소 따꼬, 라임 두 조각

생각

비야게레로는 근처에 살 때 집 근처로 놀러온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집입니다. 멕시코(왠지 메히꼬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데)풍 타코로 유명한 집이고, 조금 대기를 해야 했습니다.

제가 내장 부위를 잘 못 먹어서 살코기를 시키고, 두 개 정도는 먹고 싶어서 초리소를 시키는 편입니다. 같이 간 와이프는 모둠으로 시켰는데 보통은 이게 맞겠지요. 고수를 비롯한 향에서 이국적인 느낌이 나서 좋습니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타코라는 이름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은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가끔 이렇게 음식의 원산지 느낌을 살리는 가게에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멕시코에 가서 멕시코의 식문화를 즐겨보고 싶네요.

\",{},{},{},\"https://guji.jjme.me/tacos-from-villa-guerrero/\",[\"Date\",\"2025-06-30T01:00:29.000Z\"],[\"Date\",\"2025-06-30T01:00:29.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317,\"emojis\":1318,\"tags\":1319,\"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320,\"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321,\"published\":-2,\"created\":1322,\"instance\":1323},{},{},{},[],[\"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324,\"created\":1325},[\"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slots\":1331,\"props\":1332},[],{\"language\":4,\"class\":-1,\"post\":1333,\"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334,\"iri\":1335,\"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336,\"summary\":-2,\"contentHtml\":1337,\"language\":-2,\"tags\":1338,\"emojis\":1339,\"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340,\"reactionsCount\":16,\"linkId\":-2,\"linkUrl\":-2,\"url\":1341,\"updated\":1342,\"published\":1343,\"actor\":1344,\"link\":-2,\"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354,\"media\":1355,\"shares\":1356,\"reactions\":1357},\"0197b932-b009-7209-b3ca-fb353d9c3c31\",\"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480c2b40-53ff-417e-b313-5e9df4e0bca0\",\"능라도 강남점의 냉면과 만두, 녹두전\",\"

가게정보

상호: 능라도
인허가번호: 20150107410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 534(싹아트센터 지상1층 삼성동)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평양냉면, 만두, 녹두전

맑은 국물, 메밀면, 수육, 계란지단으로 구성된 냉면, 파가 보이는 녹두전, 쪼글쪼글한 만두 세 알.

생각

능라도는 (제게는) 평양냉면 체인입니다. 여기저기 있어서 평양냉면이 필요할 때마다 방문해서 먹고는 합니다. 본점, 강남점 등을 다니다가 최근에는 위치 때문에 그나마 마포점이 가까웠는데, 코엑스에 갈 일이 있어 강남점에 들러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평양냉면 중에서 제 입맛의 기준이 되는 집이었는데, 체인이 여럿 있다는 점과 감칠맛을 내세우는 점이 맞기 때문입니다. 저한테는 이게 꽤 표준 평양냉면 맛이고, 이게 '자극적이지 않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슴슴하다'라는 표현은 그다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곁들인 만두의 즙에서도 약간 육수와 비슷한 느낌의 감칠맛이 강조되는데, 좋아하는 맛이지만 냉면과 함께 먹기에는 성질이 비슷한 느낌이지요. 피와 소가 있어서 겹친다는 느낌이 드는 건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기름진 녹두전이 둘 중 하나만 곁들인다면 제 선택을 받을 것 같습니다. 아니, 그래도 만두는 먹을 것 같습니다. 만두는 만두니까요. 녹두전은 숙주가 들어간 스타일이고, 시원한 국물과 따뜻한 전의 조합이 즐겁습니다.

\",{},{},{},\"https://guji.jjme.me/naengmyeons-from-neungrado-gangnam/\",[\"Date\",\"2025-06-29T01:00:00.000Z\"],[\"Date\",\"2025-06-29T01:00:00.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345,\"emojis\":1346,\"tags\":1347,\"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348,\"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349,\"published\":-2,\"created\":1350,\"instance\":1351},{},{},{},[],[\"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352,\"created\":1353},[\"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slots\":1359,\"props\":1360},[],{\"language\":4,\"class\":-1,\"post\":1361,\"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362,\"iri\":1363,\"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266,\"summary\":-2,\"contentHtml\":1364,\"language\":-2,\"tags\":1365,\"emojis\":1366,\"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367,\"reactionsCount\":16,\"linkId\":1368,\"linkUrl\":1369,\"url\":1251,\"updated\":1370,\"published\":1371,\"actor\":1372,\"link\":1382,\"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390,\"media\":1391,\"shares\":1392,\"reactions\":1393},\"0197b40d-26c1-725c-87c4-dba1a18fb18c\",\"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5c5d9221-986a-4389-b170-201684cf36f8\",\"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도서전을 좋아하지만 사정상 몇 해 방문하지 못해서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전예매가 열리자마자 예매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예매만으로도 주최측이 상정한 규모에 꽉 차서 현장판매는 심지어 생략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평일에도 많은 사람이 왔고, 심지어 평산책방 관계자가 방문했다는 소식과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오는 걸 보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갔습니다. 사람이 많긴 했지만 제게 치명적일 정도는 아니었다는 게 다행이라고 할까요. 다양한 규모, 다양한 출판사에서 다양한 책들을 낸 걸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많이들 이야기하셨지만, 20대, 30대 여성이 많은 것이 눈에 띄었다고들 합니다. 확실히 여성이 다수이긴 했습니다만, 요즘 추세인지 원래도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러 신호들이 있긴 했던 것 같네요. '굿즈'가 많고 인기를 끄는 것도 그런 신호인 것 같고요. 여성잡지 Elle가 대형 부스를 내는 것도 관련있는 것 같습니다.(2022년부터 참가한 것 같습니다.) '생일책' 부스들이 여러 군데 있고 사람들로 붐비는 것도 관련된 현상인가? 싶었습니다. 모든 화장실에 여성은 줄이 보였고, 남성화장실은 한산해 보였다는 것도 꽤 명확한 신호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쪽 성비가 높을 거라는 근거가 없는 건축 상황에서도 여성화장실을 더 크게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도 자주 가는 독립서점에서 \\\"커플이 와서 남녀가 둘 다 책을 사는(읽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대개 여성 쪽이다\\\"는 관계자의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젊은 여성이 동년대의 남성과 비교해 좀 더 책과 친하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체감되는 현상 같긴 합니다.

제가 도서전에 열심히 다니던 때에는 증산도 계열 출판사에서 아주 크게 부스를 내던 기억과, 라엘리안 무브먼트가 꾸준히 부스를 내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는 보이지 않는 느낌입니다. 작지는 않은 규모로 이슬람 계열 포교활동에 가까운 부스가 있었고, 기독교, 불교 등의 출판사들도 자리를 잡고 관련 출판물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한켠으로는 도서전의 공공성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24년 법인 설립되어 진행되고 있던 서울국제도서전주식회사와 그 지배구조에 관한 이야기는 제가 얻을 수 있는 정보로는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운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서전이 재정상의 어려움에 노출된 역사를 포함해, 2024년 5월 서울국제도서전주식회사가 공개적으로 신주발행을 했던 기록들. 그로부터 거의 1년이 지나고 나서 올라오는 반대의 목소리. 이 전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것들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는 명확하게 어떤 식으로 사태가 매듭지어지면 좋겠는지 제 안에서 결정을 내리는 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 쪽이 보도자료와 공문으로 소극적으로만 의사를 제시한다면 더 어려움이 있겠지요.

기본적으로, 저는 자본 논리가 무섭습니다. 사람이 자본대로 의사결정의 권리를 갖도록 규정된 법인인 주식회사는 더할 나위 없이 무섭습니다. 그것은 결국 인간의 욕심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무언가의 운영은 결국 그것을 해 나가는 사람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사건에서 누가 도서전을 만들어가는 일을 실질적으로 해 나가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회사 바깥에서 의견을 말하고 있고,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이 점이 우려됩니다.

제일 중요한, 도서전에서 만난 책 이야기를 지금까지 하지 않았지요. 그 이야기는 산 책 목록과, 앞으로 채워넣을 포스팅으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쓸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빌린책챌린지만으로도 읽을 책이 밀리고 있어서,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구입한 책 목록

이 외에도 혜화1117, 컬처룩, 라우더북스, 오월의봄, 산지니 같은 출판사의 책들이 눈에 띄었고, 적당한 타이밍에 사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0197b40d-26bb-7911-a6cc-8a227223cf6d\",\"http://sibf.or.kr/page/11\",[\"Date\",\"2025-06-28T01:00:53.000Z\"],[\"Date\",\"2025-06-28T01:00:53.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373,\"emojis\":1374,\"tags\":1375,\"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376,\"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377,\"published\":-2,\"created\":1378,\"instance\":1379},{},{},{},[],[\"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380,\"created\":1381},[\"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id\":1368,\"url\":1369,\"title\":1383,\"siteName\":-2,\"type\":51,\"description\":1384,\"author\":-2,\"imageUrl\":1385,\"imageAlt\":-2,\"imageType\":128,\"imageWidth\":1386,\"imageHeight\":1387,\"creatorId\":-2,\"created\":1388,\"scraped\":1389,\"creator\":-2},\"서울국제도서전 소개 | 2025 서울국제도서전\",\" 출판사, 저자, 독자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책 축제\",\"https://sibf.or.kr/theme/sibf/include/img/sns_logo.png\",199,104,[\"Date\",\"2025-06-28T01:00:50.237Z\"],[\"Date\",\"2025-06-28T01:00:50.237Z\"],[],[],[],[],{\"slots\":1395,\"props\":1396},[],{\"language\":4,\"class\":-1,\"post\":1397,\"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398,\"iri\":1399,\"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400,\"summary\":-2,\"contentHtml\":1401,\"language\":-2,\"tags\":1402,\"emojis\":1403,\"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404,\"reactionsCount\":16,\"linkId\":-2,\"linkUrl\":-2,\"url\":1405,\"updated\":1406,\"published\":1407,\"actor\":1408,\"link\":-2,\"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418,\"media\":1419,\"shares\":1420,\"reactions\":1421},\"0197aee6-0feb-7d62-b371-f482f089607e\",\"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cf93ed26-a043-4d39-bf05-f4f7daefbd7c\",\"게임 기획의 정석\",\"

서지정보

서명: 게임 기획의 정석 - 엔지니어링 경험을 위한 가이드 :기획 설계를 경험으로 만드는 방법
저자: 타이난 실베스터(Tynan Sylvester)
역자: 오영욱
출판사: 스타비즈
출간일: 2024년 4월 30일
원서명: Designing Games: A Guide to Engineering Experiences
원서 출간일: 2013년

생각

『게임 기획의 정석』은 『시드 마이어』에 이어 읽은 빌린책챌린지 책입니다. 나왔을 때 꽤 읽어봐야겠다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빌려서 읽게 되는군요.

전반적으로 게임 기획에 대한 전반적인 방법론들이 제가 지금의 회사에서 택하고 있는 방법론과 꽤 유사해서, 교재로 채택해도 되지 않겠나, 싶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교재도 실무에서 발생하는 고민들을 대신해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디자인 패턴이 개발자들 사이에서 의사소통의 도구가 되어주는 것만큼의 효과는 있어 보입니다.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저는 타이난 실베스터를 『림월드』를 만든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건설 시뮬레이션이나 이런 장르에 친숙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본인의 경력 중 많은 부분이 건슈팅 게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경험이 있겠지만, 꽤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이런 이론을 쓰고, 『림월드』와 같은 게임을 만들어낸 것이 참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게임 작업도 어떤 측면에서 『림월드』를 참고하게 만드는 지점들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는 그 게임을 오랜만에 켜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 속에서 그가 책에서 한 말이 어떤 식으로 실행되었는지를 점검해보는 것이, 제 실행을 좀 더 그럴듯한 것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빌린책챌린지를 무사히 완수하기 위해서는 매 달 다섯 권 정도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이번 달은 이 책으로 세 권 째군요. 시작하고 두 번째 달만에 위기가 찾아온 느낌입니다. 음. 제 속도로 차근차근 읽어가는 수밖에는 없겠지요.

\",{},{},{},\"https://guji.jjme.me/designing-games/\",[\"Date\",\"2025-06-27T01:00:03.000Z\"],[\"Date\",\"2025-06-27T01:00:03.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409,\"emojis\":1410,\"tags\":1411,\"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412,\"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413,\"published\":-2,\"created\":1414,\"instance\":1415},{},{},{},[],[\"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416,\"created\":1417},[\"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slots\":1423,\"props\":1424},[],{\"language\":4,\"class\":-1,\"post\":1425,\"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426,\"iri\":1427,\"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428,\"summary\":-2,\"contentHtml\":1429,\"language\":-2,\"tags\":1430,\"emojis\":1431,\"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432,\"reactionsCount\":16,\"linkId\":-2,\"linkUrl\":-2,\"url\":1433,\"updated\":1434,\"published\":1435,\"actor\":1436,\"link\":-2,\"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446,\"media\":1447,\"shares\":1448,\"reactions\":1449},\"0197a9c0-9281-75de-84f2-dfe725a711a1\",\"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71d60e5d-1dde-4f37-b0fb-f10d2321c90e\",\"유머의 범주론적 해석\",\"

유머의 아이디어는 언어와 개념의 범주(Category)에서 실패하는 도식(diagram)이라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The existence of casual sex implies the existence of ranked competitive sex.

직역하면 \\\"캐주얼한 성관계의 존재는 랭킹을 매기는 경쟁적 성관계의 존재를 시사한다.\\\" 정도로 할 수 있겠습니다. 좀 더 한국말스럽게 하자면, \\\"캐주얼 섹스가 있다는 건 섹스 등급전도 있다는 소리다\\\" 정도가 되겠네요.

이게 왜 유머가 될까요? 멀티플레이어 게임에는 플레이어에게 등급을 표시하지 않는 일반전(캐주얼 게임)과, 각각 판의 승패를 기록하고 플레이어의 표시와 매치메이킹에 반영하는 등급전, 혹은 경쟁전이라고 불리는 모드가 공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나, 스매시 레전드 같은 게임들 말이죠. 일반전은 좀 더 승패와 관련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고, 등급전이나 경쟁전은 좀 더 진지하게 게임을 하여 승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죠. 말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어떤 게임에 '일반전'이 있다는 것은 '일반전'이 아닌 게임 모드도 있다는 것이고, 그것들이 대개 등급전/경쟁전입니다. 그러므로 \\\"일반전의 존재는 등급전의 존재를 시사한다\\\"고 할 수 있겠죠.

이 유머는 그 개념을 게임이 아닌 섹스에 적용하여, \\\"섹스 등급전\\\"이라는 어이없는 개념을 합리화시키는 데 있습니다. 그림으로 보겠습니다.

\\\"'게임

저 유머 속에 담긴 아이디어는 이런 도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물론 다른 도식으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언어와 개념의 범주는 제가 정의한 적도 없거니와, 위에서 쓴 '말장난'이라는 표현은 이것을 범주론 개념으로 설명하기 위해 조금 억지를 부린 설명에 가깝기 때문이죠.)

한편, 이 도식은 어떤 의미로는 틀렸습니다. 세상에 casual sex는 존재하지만, ranked competitive sex는 그와 같은 수준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게 위에서 강조한 '실패'하는 것의 의미입니다. 그 실패가 우리 인식의 어떤 부분을 자극하기 때문에 유머로 성립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언어와 개념의 범주에서 실패하지 않는 도식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격언이라거나, 속담 같은 것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달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같은 말을 생각해 보시면 위와 같은 도식이 바로 떠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긍정하기보다는 일견 달변이 더 좋아보인다는 점에서는, 실패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보이기도 있습니다. \\\"웃기라고 한 말인데, 곱씹어보니 진짜같다\\\"는 말이 나오는 유머에서도, 그렇게 정확하게 정의하지 않은 '실패'와 '성립'은 그렇게까지 딱 자를 수 있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자, 장황하게 말한 것 같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아닙니까? 결국 뭐 비유나, 수사학 같은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이렇게, 수학적으로 잘 정의되지도 않고, 수학의 정리를 쓸 수도 없는 개념들을 수학의 도구를 빌어서 설명하는 건, 이게 제가 유머를 이해하기 위한 관점이기 때문입니다. 최불암과 그의 아들이 버스 안에서 울기 시작한 것도, 양면성을 드러내기 위해 열림교회가 닫힘 사진을 발표하고 개박살나는 것도, 신데렐라가 구석을 받고 순욱과 사이가 틀어지는 것도, 제게는 이 틀에서 해석됩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일에 반영되고 있지요. 이 관점을 공유하고, 다른 분들이 이 관점을 통해서 새로운 유머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아, 그리고 맨 위에 '유머의 아이디어'라고 했지요? 아이디어는 이 방법론으로 얻어낼 수 있지만, '표현'은 완전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 부분도 성공적인 유머를 위해서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아이디어보다 더.

\",{},{},{},\"https://guji.jjme.me/wiki/category-theoretical-interpretation-of-humor/\",[\"Date\",\"2025-06-26T01:00:58.000Z\"],[\"Date\",\"2025-06-26T01:00:58.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437,\"emojis\":1438,\"tags\":1439,\"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440,\"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441,\"published\":-2,\"created\":1442,\"instance\":1443},{},{},{},[],[\"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444,\"created\":1445},[\"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slots\":1451,\"props\":1452},[],{\"language\":4,\"class\":-1,\"post\":1453,\"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454,\"iri\":1455,\"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456,\"summary\":-2,\"contentHtml\":1457,\"language\":-2,\"tags\":1458,\"emojis\":1459,\"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460,\"reactionsCount\":16,\"linkId\":1461,\"linkUrl\":1462,\"url\":1463,\"updated\":1464,\"published\":1465,\"actor\":1466,\"link\":1476,\"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480,\"media\":1481,\"shares\":1482,\"reactions\":1483},\"0197a499-5f50-7ffe-a884-291d5238d33a\",\"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bdf4a824-e564-4620-a284-7bb12fd29e74\",\"이화찹쌀순대의 국밥(순대국)\",\"

가게정보

상호: 이화찹쌀순대
인허가번호: 19770190021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도원동 52-2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국밥

채썬 파와 들깨가루가 올라가고 숟가락이 꽂혀있는, 반쯤 맑은 국물이 담긴 뚝배기.

생각

제가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순대국을 찾아 헤메던 중, 우연히 발견한 포스팅을 보고 찾아가본 곳입니다.

일단 나온 국물이 반쯤 맑은 걸 보고 놀랐습니다. 국물을 먹어보고 나서는 감칠맛에 집중한, 제가 좋아하는 종류의 국물이라 마음에 들었고요. 순대는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찹쌀순대같은데, 이것도 다른 데서는 맛보기 힘든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잡내는 전혀 없어서 먹기도 좋았습니다.

처음 가보는 가게에서는 입맛에 맞지 않으면 남겨야 할 수도 있으니까 특을 시키지 않고 보통을 시키는 편인데, 다음 번에 가면 특으로 먹을까 싶습니다.

\",{},{},{},\"0197a499-5f4a-7fb9-be8d-521c1d6a11d9\",\"https://blog.naver.com/cocacolt/223516269584\",\"https://guji.jjme.me/sundaeguk-from-ihwachapssalsundae/\",[\"Date\",\"2025-06-25T01:00:03.000Z\"],[\"Date\",\"2025-06-25T01:00:03.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467,\"emojis\":1468,\"tags\":1469,\"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470,\"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471,\"published\":-2,\"created\":1472,\"instance\":1473},{},{},{},[],[\"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474,\"created\":1475},[\"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id\":1461,\"url\":1462,\"title\":1477,\"siteName\":-2,\"type\":-2,\"description\":-2,\"author\":-2,\"imageUrl\":-2,\"imageAlt\":-2,\"imageType\":-2,\"imageWidth\":-2,\"imageHeight\":-2,\"creatorId\":-2,\"created\":1478,\"scraped\":1479,\"creator\":-2},\"고독한돼식가 : 네이버 블로그\",[\"Date\",\"2025-06-25T01:00:04.300Z\"],[\"Date\",\"2025-06-25T01:00:04.300Z\"],[],[],[],[],{\"slots\":1485,\"props\":1486},[],{\"language\":4,\"class\":-1,\"post\":1487,\"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488,\"iri\":1489,\"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490,\"summary\":-2,\"contentHtml\":1491,\"language\":-2,\"tags\":1492,\"emojis\":1493,\"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494,\"reactionsCount\":382,\"linkId\":1495,\"linkUrl\":1496,\"url\":1497,\"updated\":1498,\"published\":1499,\"actor\":1500,\"link\":1510,\"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516,\"media\":1517,\"shares\":1518,\"reactions\":1519},\"01979f73-3dd1-7553-9900-08395dc4a5ae\",\"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8033e7b3-6615-4f51-8efc-12936539169f\",\"Scratchers\",\"

서지정보

게임명: Scratchers
개발자: muffler
출시일: 2025년 6월 16일
장르: 클리커, 증분

생각

『Scratchers』는 긁는 복권을 소재로 한 짧은 게임입니다. 『Fruit Stand Fortune』과도 비슷한 짧게 반복적인 플레이를 반복하는 게임입니다. 단돈 5달러를 들고, 1$ 복권을 긁기 시작하여 세상에서 제일 부자가 되어 은퇴하는 게임이지요.

복권을 긁는 과정 자체의 자극이 어필하는 게임입니다. 당첨되면 소지금이 올라가고 당첨되지 않으면 소지금이 떨어지며 긁을 수 있는 복권이 더 비싸지거나 싸지는 과정이 Wiener Process를 진행하는 느낌을 받게 만듭니다. 이번에 당첨되지 않으면 복권의 티어가 떨어질 위기에 있을 때의 복권 긁기는 꽤 긴장하게 됩니다만, 전반적으로 그런 경험이 너무 잦아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게 되는 면이 좀 있습니다.

증분 게임에 주로 있는 프리스티지를 활용해서 리셋하는 걸 포함해서 두 시간 정도를 플레이하면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3400원이라는 싼 정가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태에서는 추천하기는 조금 그런데, 저는 마지막 그라인딩만 하면 되는 상태에서 UI 버그를 겪고 게임이 꺼졌는데, 게임을 다시 켜 보니 진행상황이 날아가는 일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느낀 마음의 상처와 허탈함이 3400원보다는 비쌌습니다.

아이디어가 괜찮고 짧게 플레이하기 괜찮아서, 위와 같은 이슈와 UI의 삐걱거림만 감안하면 가볍게 해 볼 만한 게임입니다. 할인하면 3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으니까요! 이런 종류의 본능적인 자극을 가끔씩 떠올려주는 게 제 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382},\"01979f73-3dc7-7287-ba4a-a0a2b507e900\",\"https://store.steampowered.com/app/3697950/Scratchers/\",\"https://guji.jjme.me/scratchers/\",[\"Date\",\"2025-06-24T01:00:17.000Z\"],[\"Date\",\"2025-06-24T01:00:17.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501,\"emojis\":1502,\"tags\":1503,\"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504,\"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505,\"published\":-2,\"created\":1506,\"instance\":1507},{},{},{},[],[\"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508,\"created\":1509},[\"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id\":1495,\"url\":1496,\"title\":1511,\"siteName\":-2,\"type\":51,\"description\":1512,\"author\":-2,\"imageUrl\":1513,\"imageAlt\":-2,\"imageType\":54,\"imageWidth\":55,\"imageHeight\":56,\"creatorId\":-2,\"created\":1514,\"scraped\":1515,\"creator\":-2},\"Scratchers on Steam\",\"Scratchers is an incremental game where you scratch cards to earn cash, unlock upgrades, and hire little scratchers to do the scratching for you. Discover rare cards, and optimize your earnings as you climb to scratcher supremacy!\",\"https://shared.akamai.steamstatic.com/store_item_assets/steam/apps/3697950/c3f01e66bf041e5075d845436ecd913d962559de/capsule_616x353.jpg?t=1750347665\",[\"Date\",\"2025-06-24T01:00:19.273Z\"],[\"Date\",\"2025-06-24T01:00:19.273Z\"],[],[],[],[],{\"slots\":1521,\"props\":1522},[],{\"language\":4,\"class\":-1,\"post\":1523,\"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524,\"iri\":1525,\"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526,\"summary\":-2,\"contentHtml\":1527,\"language\":-2,\"tags\":1528,\"emojis\":1529,\"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530,\"reactionsCount\":16,\"linkId\":-2,\"linkUrl\":-2,\"url\":1531,\"updated\":1532,\"published\":1533,\"actor\":1534,\"link\":-2,\"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544,\"media\":1545,\"shares\":1546,\"reactions\":1547},\"01979a4c-edde-72f6-8879-ee01d6d2d563\",\"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c233938b-7809-4837-a8e2-9c115fa1bc9f\",\"마늘집의 닭칼국수\",\"

가게정보

상호: 마늘집
인허가번호: 20220086102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3길 15(2층 201호 합정동)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닭칼국수

유기색 그릇의 연한 노란 국물 안에 면과 닭고기가 잠겨 있고 채썬 대파, 지단, 고추가루 등이 떠 있다.

생각

마늘집은 회사 근처에 있는 가게인데, 점심에 먹기엔 귀찮은 메뉴 구성이었다가 최근에 점심 메뉴가 생긴 듯 하여 가보게 되었습니다. 닭칼국수, 닭곰탕, 냉칼국수 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관련 메뉴를 좋아하지 않지만 회사 사람들에게 끌려오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왕돈가스 같은 메뉴도 있습니다.

닭칼국수가 괜찮습니다. 적절하게 진한 국물에 간과 후추가 괜찮게 되어 있어서 딱히 조절하지 않고 먹어도 괜찮습니다. 가격 추가 없이 면을 더 많이 먹을 수 있고 추가도 가능한 모양이라, 양이 큰 분이 가도 괜찮지 않을까요. 저는 적당히 먹다가 김치를 부어서 붉은 국물로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그렇게 먹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라면땅과 오뎅을 셀프바에서 퍼다 먹을 수 있는데 이것도 조금 취향입니다.

\",{},{},{},\"https://guji.jjme.me/maneuljibyi-dalgkalgugsu/\",[\"Date\",\"2025-06-23T01:00:23.000Z\"],[\"Date\",\"2025-06-23T01:00:23.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535,\"emojis\":1536,\"tags\":1537,\"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538,\"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539,\"published\":-2,\"created\":1540,\"instance\":1541},{},{},{},[],[\"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542,\"created\":1543},[\"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slots\":1549,\"props\":1550},[],{\"language\":4,\"class\":-1,\"post\":1551,\"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552,\"iri\":1553,\"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554,\"summary\":-2,\"contentHtml\":1555,\"language\":-2,\"tags\":1556,\"emojis\":1557,\"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558,\"reactionsCount\":16,\"linkId\":1559,\"linkUrl\":1560,\"url\":1561,\"updated\":1562,\"published\":1563,\"actor\":1564,\"link\":1574,\"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580,\"media\":1581,\"shares\":1582,\"reactions\":1583},\"01979527-1a3b-7086-8732-e0c52b703c81\",\"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a5dd8068-8c07-4e8e-a048-83d4de9df51b\",\"남포면옥의 냉면, 빈대떡\",\"

가게정보

상호: 남포면옥
인허가번호: 19680029040, 19740029065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3길 24(다동,지상1층)
방문한 날짜: 2025년 6월
먹은 메뉴: 냉면, 빈대떡

그릇에 메밀면, 맑은 국물, 수육, 채썬 오이와 무절임과 배, 달걀 반쪽이 차려져 있는 냉면과, 구워진 대파가 눈에 띄는 빈대떡.

생각

다동은 원래 청키면가를 가기 위해서 가는 곳이었는데, 남포면옥도 가끔 들러서 먹었습니다. 어쩌다 주말에 종각에 가게 된 김에 먹기로 하였습니다. 이 가게를 먼저 알게 되어서, 항상 만포면옥의 상호를 남포면옥과 헷갈리게 되더라고요. 와이프는 이 고민을 듣더니 입구에서 만두를 빚는 곳이 만포면옥, 남대문에 가까운 곳이 남포면옥이라고 정리해 주었습니다.

냉면의 육수는 제가 좋아하는 육수보다는 조금 신 맛이 섞인 느낌입니다. 거친 면이 풀어져서 입자의 질감이 섞이는 느낌이 있는데, 그걸 포함해서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따뜻한 육수와도 꽤 달라서,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는지 궁금합니다. 면을 먹는 느낌도 면이 거칠어서 입자가 풀어지는 느낌이 즐거웠습니다.

만두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만두는 시키지 못하고 빈대떡만 시켰는데, 재료들이 재미있었습니다. 대파, 오징어, 숙주… 말고도 이것저것 들어있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시원하고 감칠맛 있는 국물에 기름진 부침개. 언제나 즐거운 조합입니다.

계산대 근처에 역대 대통령 몇 명의 사인이 붙어 있었습니다. 탄핵되신 두 분 중에는 한 분 사인이 붙어 있었지요. 몇 년 뒤에 오면 새 대통령 사인도 붙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019761a7-dcf5-7d67-878b-86e9f69c2367\",\"https://guji.jjme.me/naengmyeons-from-manpomyeonok/\",\"https://guji.jjme.me/naengmyeons-from-nampomyeonok/\",[\"Date\",\"2025-06-22T01:00:55.000Z\"],[\"Date\",\"2025-06-22T01:00:55.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565,\"emojis\":1566,\"tags\":1567,\"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568,\"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569,\"published\":-2,\"created\":1570,\"instance\":1571},{},{},{},[],[\"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572,\"created\":1573},[\"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id\":1559,\"url\":1560,\"title\":1575,\"siteName\":29,\"type\":329,\"description\":1576,\"author\":-2,\"imageUrl\":1577,\"imageAlt\":-2,\"imageType\":54,\"imageWidth\":466,\"imageHeight\":467,\"creatorId\":-2,\"created\":1578,\"scraped\":1579,\"creator\":-2},\"만포면옥의 물냉면, 만두, 녹두전\",\"가게정보\\n\\n상호: 새만포면옥\\n인허가번호: 19930063498\\n주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연서로 171(갈현동, 지상1,2층)\\n방문한 날짜: 2025년 6월\\n먹은 메뉴: 물냉면, 찐만두, 눈꽃만두, 녹두전\\n\\n\\n생각\\n\\n만포면옥은 은평구에 자리잡은 평양냉면 가게입니다. 자주 방문하는 집인데, 혼자 방문하지 않아서 메뉴를 이것저것 시켜본 기념으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n\\n만포면옥의 물냉면은, 요즘 제 입맛이 이 집을 기준으로 형성되어\",\"https://guji.jjme.me/content/images/2025/06/20250604_091746358_iOS.jpg\",[\"Date\",\"2025-06-12T01:01:20.504Z\"],[\"Date\",\"2025-06-22T01:00:57.272Z\"],[],[],[],[],{\"slots\":1585,\"props\":1586},[],{\"language\":4,\"class\":-1,\"post\":1587,\"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588,\"iri\":1589,\"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590,\"summary\":-2,\"contentHtml\":1591,\"language\":-2,\"tags\":1592,\"emojis\":1593,\"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594,\"reactionsCount\":16,\"linkId\":1595,\"linkUrl\":1596,\"url\":1597,\"updated\":1598,\"published\":1599,\"actor\":1600,\"link\":1610,\"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617,\"media\":1618,\"shares\":1619,\"reactions\":1620},\"01979000-84f8-71f3-8a57-96afb9894f57\",\"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fb9767f9-8bee-4b6e-8681-cf66feff6608\",\"2025 제26회 서울퀴어퍼레이드\",\"

2025년 6월 14일 열린 『2025 제26회 서울퀴어퍼레이드』에 다녀왔습니다. 퀴어 퍼레이드/문화축제는 제가 자주 가는 행사는 아니지만, 신촌에서 할 때 한 번, 서울시청광장에서 할 때 몇 번 가 보았습니다. 최근 몇 년은 가지 않거나 못 갔는데 오랜만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 종류의 퀴어를 설명하는 개념 중 어떤 것들은 저라는 사람을 부분적으로 설명한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퀴어로 정체화하지는 않습니다. 제 젠더 인식은 사회가 저를 보는 것과 비교적 일치하며, 제가 선택한 시민 결합도 제도권 안에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이 행사에 방문하고, 행진에 참여하는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있겠지요. 간단합니다. 이 행진 밖에는, 행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막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행진에 힘을 실어주고 싶어서 행진과 함께합니다.

행사는 여러 부스와 무대, 행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행사 진행하시는 분들이 출입 통제 등을 힘겨워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한국계로는 보이지 않는 분들도 많이 보였지요. 이 행사를 비판하는 퀴어 분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종교, 동아리, 시민단체, 여러 연대체의 모습… 평소에 우리 곁에 있지만 의식하지 않게 되는 사람의 모습을 의식하는 자리가 이런 행사의 의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행진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종류의 사랑을 지지한다는 틴더가 스폰서인 듯한 차량과, 자본과 투쟁중인 현장에서 왔을 차량. 그 사이 어딘가에 서서 걸었습니다. 스피커를 틀고 행진 대열에 무언가를 계속 말하려 드는 혐오세력과 스스로 오물을 뒤집어쓰고 무언가를 하려다가 경찰들에게 둘러싸인 시민. 고공에서 투쟁하는 노동자. 퍼레이드가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행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사람들. 이 모든 것이 모자이크된 풍경이었습니다.

행사에는 제가 아는 여러 분들이 왔고, 지금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도 참석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만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뵙지 못한 분도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요.

와이프와 함께 온 첫 퀴어 퍼레이드이기도 합니다. 제가 반려자와 함께 즐거울 수 있는 것처럼 행사에 참여하신 다른 분들도 함께하는 분들과 즐겁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반려자와 함께 삶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것처럼, 퀴어와 그 연대자들의 앞에 놓인 문제들도 차근차근, 그러나 결코 미루지 않고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01979000-84f1-7fe8-b7f3-0230f3bfb08f\",\"https://www.sqcf.org/sqp2025_intro\",\"https://guji.jjme.me/2025-26th-seoul-queer-parade/\",[\"Date\",\"2025-06-21T01:00:40.000Z\"],[\"Date\",\"2025-06-21T01:00:40.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601,\"emojis\":1602,\"tags\":1603,\"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604,\"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605,\"published\":-2,\"created\":1606,\"instance\":1607},{},{},{},[],[\"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608,\"created\":1609},[\"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id\":1595,\"url\":1596,\"title\":1611,\"siteName\":-2,\"type\":51,\"description\":1612,\"author\":-2,\"imageUrl\":1613,\"imageAlt\":-2,\"imageType\":128,\"imageWidth\":332,\"imageHeight\":1614,\"creatorId\":-2,\"created\":1615,\"scraped\":1616,\"creator\":-2},\"서울퀴어퍼레이드2025\",\"서울퀴어문화축제 SEOUL QUEER CULTURE FESTIVAL\",\"https://cdn.imweb.me/upload/S2019122328faa782b5ed4/ee34038b36dc0.png\",627,[\"Date\",\"2025-06-21T01:00:42.611Z\"],[\"Date\",\"2025-06-21T01:00:42.611Z\"],[],[],[],[],{\"slots\":1622,\"props\":1623},[],{\"language\":4,\"class\":-1,\"post\":1624,\"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625,\"iri\":1626,\"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627,\"summary\":-2,\"contentHtml\":1628,\"language\":-2,\"tags\":1629,\"emojis\":1630,\"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631,\"reactionsCount\":16,\"linkId\":1632,\"linkUrl\":1633,\"url\":1634,\"updated\":1635,\"published\":1636,\"actor\":1637,\"link\":1647,\"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653,\"media\":1654,\"shares\":1655,\"reactions\":1656},\"01978ada-6762-7f63-acb7-7d17a04b5e58\",\"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45a83735-1153-4838-93e4-c3838372df65\",\"GRIDROAD\",\"

서지정보

게임명: GRIDROAD
개발사: RAJACORP
배급사: RAJACORP
출시일: 2024년 12월 10일
장르: 퍼즐, 교통

생각

『GRIDROAD』는 도로와 노면표시, 신호등을 조작하여 효율 좋은 도로망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Freeways』를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공유하니 어떤 분이 본인은 이걸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찜해 두었다가 세일하는 기회에 사게 되었습니다.

『Freeways』는 고속도로 등에서 볼 수 있는 입체교차하는 도로를 디자인하는 데 방점이 찍힌 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노면에 표시된 진입로 표시, 신호등 타이밍 기반으로 잘 작동하는 교통 체계를 만들어야 해서, 어떤 면에서는 도시환경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진입로 표시가 정말 중요하고, '교차로'에 해당하는 지점과 겹치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 살짝 억지스럽게 느껴지지만, 신호등을 이용해 통제하는 교통량을 통제하는 느낌이 꽤 즐거워서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이 장르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부담 없이 사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01978ada-675d-7836-a7a6-04812c7c8008\",\"https://store.steampowered.com/app/2677310/GRIDROAD/\",\"https://guji.jjme.me/gridroad/\",[\"Date\",\"2025-06-20T01:00:55.000Z\"],[\"Date\",\"2025-06-20T01:00:55.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638,\"emojis\":1639,\"tags\":1640,\"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641,\"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642,\"published\":-2,\"created\":1643,\"instance\":1644},{},{},{},[],[\"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645,\"created\":1646},[\"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id\":1632,\"url\":1633,\"title\":1648,\"siteName\":-2,\"type\":51,\"description\":1649,\"author\":-2,\"imageUrl\":1650,\"imageAlt\":-2,\"imageType\":54,\"imageWidth\":55,\"imageHeight\":56,\"creatorId\":-2,\"created\":1651,\"scraped\":1652,\"creator\":-2},\"Save 50% on GRIDROAD on Steam\",\"GRIDROAD is a traffic optimisation puzzle/simulation game. Build roads, place road markings and tweak traffic lights to build the most efficient traffic junction!\",\"https://shared.akamai.steamstatic.com/store_item_assets/steam/apps/2677310/d7cecfc46f7150f54ec028f103d9f437d0548fa7/capsule_616x353.jpg?t=1750092789\",[\"Date\",\"2025-06-20T01:00:58.590Z\"],[\"Date\",\"2025-06-20T01:00:58.590Z\"],[],[],[],[],{\"slots\":1658,\"props\":1659},[],{\"language\":4,\"class\":-1,\"post\":1660,\"sharer\":-1,\"replier\":-1,\"controls\":31,\"signedAccount\":-1},{\"id\":1661,\"iri\":1662,\"type\":8,\"visibility\":9,\"actorId\":10,\"articleSourceId\":-2,\"noteSourceId\":-2,\"sharedPostId\":-2,\"replyTargetId\":-2,\"quotedPostId\":-2,\"name\":1663,\"summary\":-2,\"contentHtml\":1664,\"language\":-2,\"tags\":1665,\"emojis\":1666,\"sensitive\":15,\"repliesCount\":16,\"sharesCount\":16,\"quotesCount\":16,\"reactionsCounts\":1667,\"reactionsCount\":16,\"linkId\":1668,\"linkUrl\":1669,\"url\":1670,\"updated\":1671,\"published\":1672,\"actor\":1673,\"link\":1683,\"sharedPost\":-2,\"replyTarget\":-2,\"mentions\":1689,\"media\":1690,\"shares\":1691,\"reactions\":1692},\"019785b3-d039-7892-b713-b5392faa864c\",\"https://guji.jjme.me/.ghost/activitypub/article/2a88da3d-9770-488d-b0be-a0db3322640b\",\"시드 마이어\",\"

서지정보

서명: 시드 마이어 - 컴퓨터 게임과 함께한 인생!
저자: 시드 마이어(Sid Meier), 제니퍼 리 누넌(Jennifer Noonan)
역자: 이미령
출판사: 영진닷컴
출간일: 2021년 6월 25일
원서명: Sid Meier's Memoir!: A Life in Computer Games
원서 출간일: 2020년

생각

『시드 마이어』는 『게임, 세상을 보녣 또 하나의 창』 다음으로 고른 빌린책챌린지 책입니다. 요 몇 년간 유명한 게임을 만든 과정에 대한 책이 여럿 나왔고 직업 상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 흐지부지 미루고 있던 것을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모으던 도중 알게 된 거지만, 리디북스 위시리스트에도 넣어놨더라고요.

이 책은 시드 마이어가 처음 게임을 만들던 시절부터, 최근 시점에 이르기까지 있었던 여러 일들과 자신의 생각을 그 시기에 발표한 타이틀과 묶어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은 책입니다. 게임 개발이 지금과 많이 달랐을 시절부터 비교적 최근까지, 여러 이야기를 굵직하고 또 위트있게 다루었습니다.

시드 마이어가 여러 번 변주한 말로 게임은 \\\"일련의 흥미로운 결정(흥미로운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는데, 게임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느낌으로는 어떤 결정을 어느 타이밍에 해야 할지 감이 안 와서 고통스럽지요. 이 책에는 업계에서 듣는 게임을 만드는 일에 대한 여러 방법론들이 시드 마이어의 버전으로 다루어지는데, 그 때 그 말이 이 책에서 나왔었나, 같이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시드 마이어가 직접 개발한 게임을 해 보고 그 디자인 이야기를 읽었으면 좀 감회가 달랐을텐데, 아쉽게도 저는 『문명 3』부터 해본 사람이라.

그 외에도 게임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이슈들에 대한 그의 시선을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불법'복제, 폭력성과 총기난사, 표절과 영감, 문명에서 독일, 중국, 소련의 리더로 누가 적합하며 누가 논쟁의 대상이었는지, 비평의 대상으로서의 게임….

하지만 제일 인상깊은 생각은 그가 자신이 지나온 발자취에 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현재 작업 중인 일, 그리고 앞으로 할 일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려 한다는 것(p. 365)입니다. 사람은 오늘을 삽니다. 하지만 과거의 성취나 과거의 실패에 필요 이상 구속되려는 압력 속에 살고 있지요. 시드 마이어의 과거를 읽는 건 결국 제 오늘날에 써먹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저보다 나중에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죠. 제가 그런 무언가를 남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곁가지. 이 책은 '간디 루머'를 다룹니다. 간디의 군사적 공격성이 1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민주주의를 채택하여 -2 되는 경우 언더플로우가 발생해 아주 큰 값이 되어버린다는 내용의 hoax가 사실무근임을 밝히고 그 유래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요. 이것 자체는 인상적인 덮어쓰기와 비슷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도 다루고 있는 '33 법칙'에 대해서 국내에서 조금 이상하게 퍼지고 있는 것 같아 걱정됩니다. \\\"기존 버전의 1/3은 그대로 두고, 1/3은 업데이트하고, 1/3은 완전히 새롭게 만든다\\\"는 내용인데, 이 책에서는 『문명』 디자이너의 (새 버전을 만들 때의) 규칙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최근작 『문명 7』의 개발자 일지에는 '시드 마이어가 속편을 개발할 때의 규칙'이라고 적혀 있지요. 국내에서는 이게 왠지 모르게 \\\"파이락시스의 개발 원칙\\\"이라고 적혀 있는데, 유명 위키형 커뮤니티에서 파이락시스 게임즈 문서에 해당 원칙이 서술된 것을 계기로 몇몇 기사들에 유사하게 인용되고 있는 것 같은데, \\\"시드 마이어의 이름이 붙은 시리즈\\\"와 \\\"문명 (본편) 시리즈\\\"와 \\\"파이락시스 게임즈의 게임들\\\"이 엄밀히 구분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019785b3-d035-7e4f-84b9-e539a97dae0f\",\"https://ridibooks.com/books/194000109\",\"https://guji.jjme.me/sid-meiers-memoir/\",[\"Date\",\"2025-06-19T01:00:41.000Z\"],[\"Date\",\"2025-06-19T01:00:41.000Z\"],{\"id\":10,\"iri\":24,\"type\":25,\"username\":26,\"instanceHost\":27,\"handleHost\":27,\"handle\":28,\"accountId\":-2,\"name\":29,\"bioHtml\":30,\"automaticallyApprovesFollowers\":31,\"avatarUrl\":32,\"headerUrl\":-2,\"inboxUrl\":33,\"sharedInboxUrl\":-2,\"followersUrl\":34,\"featuredUrl\":-2,\"fieldHtmls\":1674,\"emojis\":1675,\"tags\":1676,\"sensitive\":15,\"successorId\":-2,\"aliases\":1677,\"followeesCount\":39,\"followersCount\":40,\"postsCount\":16,\"url\":41,\"updated\":1678,\"published\":-2,\"created\":1679,\"instance\":1680},{},{},{},[],[\"Date\",\"2025-04-02T14:31:51.520Z\"],[\"Date\",\"2025-04-02T14:31:51.520Z\"],{\"host\":27,\"software\":45,\"softwareVersion\":46,\"updated\":1681,\"created\":1682},[\"Date\",\"2025-06-24T02:29:35.413Z\"],[\"Date\",\"2025-04-02T14:31:49.754Z\"],{\"id\":1668,\"url\":1669,\"title\":1663,\"siteName\":636,\"type\":637,\"description\":1684,\"author\":-2,\"imageUrl\":1685,\"imageAlt\":-2,\"imageType\":-2,\"imageWidth\":640,\"imageHeight\":1686,\"creatorId\":-2,\"created\":1687,\"scraped\":1688,\"creator\":-2},\"시드 마이어 작품소개: 그 시절 우리가 매일 밤 뜬눈으로 날을 지새우게 했던 ‘그 게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한번 시작하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마성의 게임 [문명]을 탄생시킨 전설적인 게임 디자이너시드 마이어의 삶과 커리어, 그리고 게임 철학이 담긴 40년의 기억턴제 게임의 대가이자 전설적인 개발자인 시드 마이어가 자신의 삶과 커리어, 컴퓨터 게임 시장을 개척해 낸 시절부터 지금까...\",\"https://img.ridicdn.net/cover/194000109/xxlarge#1\",672,[\"Date\",\"2025-06-19T01:00:43.448Z\"],[\"Date\",\"2025-06-19T01:00:43.448Z\"],[],[],[],[]]");